기암과 충주호의 풍광에 흠뿍빠지다.

2018. 8. 5(일) 부천늘푸른산악회 제326차 정산 / 니콘 d750+니콘 20F4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린다.

7월말부터 38~9도를 오르내리는 기온은 한반도를 온통 태워버릴 듯한 기세다.

오늘은 또 얼마나 더울까?

혹 무더위에 불참하시는 분은 없을까?

약간의 걱정스런 마음으로 회원들을 기다리고...

 다행히 빠지는 분 없이 41명의 회원들과 함께 7시 정각 제천으로 출발한다.



들머리인 상천휴게소에서 단체 인증샷 한장 남기고...



산행코스는 2개로 나누어 진행한다.

A코스는 상천휴게소-보문정사-금수산-망덕봉-얼음골로 하산하고,

B코스는 상천휴게소-보문정사-용담폭포-망덕봉-얼음골로 하산키로 한다.

금수산의 정상을 찍느냐? 독수리바위와 청풍호의 절경을 감상하느냐? 그것이 문제지만

어느쪽으로 하던지 힘든 산행이 예상된다.



[9시 49분]  더위 때문인지 산행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역산행을 하기로 하고, A, B코스로 산행하는 사람은 총16명에 불과하다.



경로당 앞을 지나고...



보문정사 앞을 지나...



[10시 03분]  들머리에서 약 5분 왔나??? 용담폭포 삼거리에서 도착하고,

금수산 팀은 우측으로 망덕봉 팀은 좌측으로 갈라진다.

속도가 빠른 산사내 형님을 비롯한 3명만 금수산으로 항하고 나머지는 B코스로 진행한다.

당연히 나도 B코스인 망덕봉으로 바로 올라간다.

폭염에 긴 산행은 힘들어요...





조금 덥긴해도 다행히 하늘에 구름이 끼어 햇살을 가려준다.


 

계곡이 말랐다.

날머리 쪽 능강계곡에는 물이 있을려나?



오르막이 시작된다.



독수리 전망대까지 이런 철계단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10시 14분]  용담폭포 전망대에 올라선다.



가뭄 때문인지 기대했던 물줄기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저 크다란 바위덩어리...




용담폭포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옛날 중국 주나라왕이 세수를 하다가 대야속에 웅장한 폭포모습이 비추기에

신하에게 그 폭포의 형상을 알려주고 동녘에서 찾아오라고 해서 발견한 폭포가 용담폭포였다고 한다.

이런 전설에 걸맞게 망덕봉의 용담폭포는 물줄기가 우람차고 경관 또한 아름다워 사계내내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오늘은 물이 완전히 메말랐다.




[10시 27분]  망덕봉 1.5km지점



망덕봉 오르는 산행은 바위 오르는 재미와 가끔씩 보이는 충주호의 조망이 일품이다.




덥다 더워~땀이 비오듯 흘러 내린다.

지친 몸을 솔솔 불어오는 바람에 맡기고

충주호를 바라보면서 쉬다보면 언제 망덕봉에 오를까 쉽다.



좋다~조망 죽인다~



금수산과 월악산 줄기인가???





독수리바위 전망대에 올라서고...



[11시 18분]  독수리바위 전망대에 도착

망덕봉의 자랑인 독수리바위와 충주호의 조망이 끝내준다.

이것 때문에 금수산 정상을 포기하고 망덕봉으로 올랐다.





망덕봉의 명물인 독수리바위



시야가 조금 흐려서 아쉽기는 하다.

하지만 햇볕이 안나니 그나마 산행을 할 수 있어 다행이다.





독수리바위 전망대에서 조금 올라오면 망덕봉 1.0km지점

정상까지 금방 올라 갈 것 같은데 오늘따라 왜이리 길게 느껴지는지...






[12시 25분]  망덕봉 능선에 올라선다.

좌측으로 100m 이동하면 망덕봉 정상이다.



[12시 26분]  들머리에서 약 2시간 30분 걸려 도착한 망덕봉 정상

생각보다 30여분 더 걸린것 같다.


충북 제천시 수산면 상천리와 능강리 사이에 숫아있는 망덕봉(望德峰,926m)은

금수산 정상 북쪽 안부에서 서쪽 청풍호반 쪽으로 이어져 내린 지능선의 최고봉으로 금수산(1,016m)의 일부분이며,

금수산 명성에 가려 빛을 보지 못 하지만 산꾼들이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 많은 매력을 가지고 있는 산이다.


또한, 망덕봉은 제천의 명산으로 산세가 수려하고 골이 깊으며 기암절벽이 절경을 이루고

시원스럽게 쏟아지는 높이30m 용담폭포, 얼음골의 시원한 얼음과 하산길에 만나는

능강구곡의 청솔로 우거진 숲사이 계곡에 맑은 계류가 굽이쳐 돌아 흐르면서 천하절경의 「능강구곡」을 이루고,

계곡의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그림 같은 아름다운 풍광의 조화에 혼을 뺀다.

하지만 정상은 사방이 숲으로 둘러쌓여 볼게 없어 서둘러 내려 간다.




망덕봉에서 5분즘 오면 만나는 삼거리, 좌측으로 내려가면 얼음골을 만나게 된다.

여기서 간단하게 빵과 과일로 요기하고 내려 간다.




요상하게 생긴 나무

아줌씨왈 "우리 아저씨 거시기 같다" 나...ㅎㅎㅎ

한바탕 웃음으로 발걸음도 한층 가벼워지고...




급경사를 조심스레 내려간다.



[13시 06분]  얼음골 입구에 도착

능선 삼거리에서 15분 내려 온것 같다.



시원한 냉기가 산을 깜사고 있다.




저 틈새로 에어컨 바람처럼 시원한 바람이 쏟아져 나온다.



4~5명씩 앉을 수 있는 얼음골 체험장

한번 앉으니 일어날 줄 모른다.






얼음골을 나와 능강계곡을 따라 하산한다.




쭉쭉뻗은 나무에 푸른 숲이 산행의 피로를 씻어낸다.



말라버린 능강계곡





능강구곡의 최고의 절경 중 하나인 취적담

그러나 물이 없어니 볼품이 없다.

참고로 능강9곡은 쌍벽담(雙璧潭), 몽유담(夢遊潭), 와룡담(臥龍潭), 관주폭(寬珠瀑), 춘주폭(春珠瀑), 

금병당(錦屛堂), 연자탑(燕子塔), 탈당암(脫塘岩),취적대(翠滴坮)의 9개의 명소를 말한다.

이 능강구곡은 길이가 약 10리에 이른다.










[14시 51분]  얼음골에서 약 2시간 걸려 능강교에 도착, 산행을 마무리 한다.

총 산행시간은 약 5시간이 소요되었다.

여름철 무더위로 예상보다 30여분이 더 걸렸다.


충주호를 끼고 비단같은 풍광으로 우뚝 솟은 금수산 서쪽에 자리잡은 망덕봉은 금수산과 줄기를 같이하는 봉우리다. 

금수산 정상에서 직선거리 1.5km 지점에 솟아 있으니 금수산의 일부분이라 할 수 있고 

아래로는 비경의 용담폭포, 선녀탕과 얼음골이 있다. 

망덕봉은 여름철 산행지로도 좋겠지만 계곡에 물이 없으면 실망이 클 듯 하고

그래서 여름보다는 가을 단풍철에 오르면 더 좋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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