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악 하늘길과 하늘 전망대
2014년 4월 20일
서울의 "비무장지대"로 불리우는 서울 성북구 북악하늘길을 댕겨 왔습니다.
북악하늘길은 1968년 1월 21일 북한 무장공비 김신조 일당이 청와대를 습격하기 위해 온 통로로
그동안 출입이 통제되었다가 근 42년만인 2010년에 개방된 곳으로
울창한 숲과 맑은 공기로 도심 속 오아시스와 같은 곳으로 최근들어 인기를 끌고 있다.
한성대입구역 6번 출구로 나와 마을버스 2번을 타고 구민회관앞에서 하차하여
하늘한마당-베어하우스-하늘교-김신조 루트-하늘전망대-솔바람교-팔각정-창의문 으로 이어지는
자연이 잘 보존된 하늘길을 걸으면서 눈과 가슴에 아름다운 자연을 담아 본다.
구민회관에서 2~3분 올라오면 만나는 하늘 한마당 표지석,
우측 도로를 따라 하늘길이 시작됩니다.
인증샷 남기고 출발합니다.
차도 옆으로 나무데크로 만들어 놓은 산책로는 푸른 숲 길을 기대했던 것과는 딴판이였지만
차량과 상관없이 걸을수 있어 그런대로 괜찮았습니다.
다만 여름철엔 무척 더울듯 하여 산책로로는 실망할듯...
북악하늘길 안내판, 숙정문으로 빠지기로 하고 출발했지만...
다모정으로 향합니다.
중간 중간에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놓았네요.
하늘교앞, 제2산책로인 김신조 루트로 접어 듭니다.
하늘교를 지나면 이제부터 푸른숲과 함께 합니다
이런곳도 있네요.
옆에 책도 비치되어 있고, 주위에 책 있는 사람들도 있어 조용히 지나 갑니다.
약 1시간 20분(알콜 충전 하는 시간 20분 포함) 걸려 하늘전망대에 도착.
하늘전망대에서의 조망. 비봉, 사모바위 , 향로봉, 형제봉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정릉 국민대쪽 방향
하늘전망대에서 10여분 내려오면 북한 공비들과의 격전지였던 호경암을 지나고
그 아래에 총격전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바위를 만납니다.
팻말 이름도 참 아름답게 지었네요. 무거운 짐을 내려 놓는곳...화장실입니다.
시원한 공기가 꼬 끝으로 느껴지는 숲 데크를 따라 내려 갑니다.
옅은 안개가 끼긴 했지만 남산타워도 보이고...조망이 참 아릅답습니다.
삼무삼청지역인 솔바람교.
옹달샘은 가뭄으로 말라 있네요.
참고로 삼무는 세가지가 없는 것을 말하는데 소음, 전파가 없고 걱정이 없는 것을 말하며
삼청은 산과 하늘이 푸르고 마음이 푸르다 하여 삼청이라 한다네요.
푸른숲이 뼈속까지 시원합니다.
팔각정으로 오르는 계단, 조금 힘이 듭니다.
서울 도심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은데 중간중간에 있는 전망대에서 내려보는 조망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팔각정 쉼터. 각종 음식과 먹거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처음 계획과 달리 팔각정을 나와 창의문으로 향합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숙정문으로 갈걸 후회했습니다.
청와대 뒤 성곽
개복숭아꽃이라고 했나~~~
팔각정에서 1시간 20여분 창의문 앞에 도착.
버스로 경북궁을 거쳐 북촌 한옥마을과 인사동을 둘러 보기로 합니다.
북촌 한옥마을인데 구경 나온 사람들이 너무 많아 그냥 인사동으로...
휴일을 맞아 인사동도 사람들로 북적북적...
옛것의 멋과 낭만이 살이있던 인사동의 느낌은 사라지고 현대식 건물과 먹거리와 기념품 가게들로 전략한 것 같은 인사동...
실망만 가득 안고 떠납니다.
종로 3가 뒷골목 중국집에 마지막 뒷풀이
짜장, 짬뽕, 탕수육 안주 삼아 소주, 고량주로 화끈하게 마무리 합니다.
푸른숲과 맑은 공기속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서울의 경관을 즐기면서 걸은 북악하늘길,
메마른 시멘트 바닥을 벗어나 나무 계단과 숲길을 걸으며 바람소리 새소리를 들으며
하루를 보내고 싶은 분들께 꼭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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