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케이블카 능선
2014년 8월 31일
경기 5대 악산 중 하나인 관악산은
곳곳에 드러난 암봉과 깊은 골짜기가 험준한 산세를 이루고 있으나
산의 규모가 그리 크지 않고 도심과 가까워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산이다.
또한 서울 남부와 경기 과천, 안양시를 가르는 산줄기로 대도시와 위성도시를 끼고 있어 가족동반으로도 찾는 이가 많고
그로인해 등산로로가 헤아릴수 없을 정도로 많으며
암봉과 암릉을 넘나드는 스릴 넘치는 산행을 즐길수 있는 산이다.
정부과천청사역-구세군사관학교(과천교회)-케이블카능선-연주암-호수공원-서울대입구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에 내려 10번 출구로 나와 산행 준비를 합니다.
계획도시 답게 거리가 깨끗하네요.
출구에서 나와 도로를 따라 쭉 올라 갑니다.
3~4분 올라와 사거리에서 직진 합니다.
사거리에서 올라오다 보건소앞에서 우측으로 꺽어 100여m 오면 "구세군과천교회"에 도착하고
교회안으로 들어 갑니다. 역에서 약 12분 걸렸네요
교회안으로 들어가면 우측으로 주차장이 있고 그 끄트머리에 산으로 올라가는 작은 길을 발견하게 됩니다.
바위가 많은 관악산, 초입은 부드럽게 시작합니다.
과천시청에서 올라오는 이정표를 만나고...
이정표 위에서 잠시 베냥을 정리하고 올라 갑니다.
산행로에는 소나무가 많아 솔향기가 상큼합니다.
뒤로 돌아보니 청계산이 아름답게 펼쳐 보입니다.
우리가 가야할 케이블카능선의 철탑들, 저 철탑을 따라 오르게 됩니다.
구세군사관학교(과천교회)에서 40여분 첫번째 철탑을 만납니다.
암릉길의 연속입니다.
맞은편 용마능선과 자하동천을 바라보면서...
철탑과 함께 이어지는 암릉이 푸른숲으로 덮힌채 간간히 드러나는 암릉들이 멋진 모습을 연출합니다.
가을에 단풍이 들면 참 아름다울것 같은 케이블카 능선
여의도 쪽인가? 용산 쪽인가?
방송국 기지국과 연주대
작은 슬랩구간도 있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병풍바위
크고 작은 바위와 암릉 오르내리는 산행의 재미가 쏠쏠합니다.
머리위로 케이블카가 지나갑니다.
"새바위"라고 하는데...
청계산을 비롯한 광교산, 백운산, 형제봉 등 한남정맥의 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 보입니다.
"두꺼비바위"
바위에 낙서를 지우기 위해 페인트를 칠한것 같은데 보기가 좋지 않네요.
이왕 칠하는 것 비슷한 색으로 칠하면 좀 낫지 않을까요?
벌떡 서 있는 듯한 바위가 참 신기 합니다.
아쉽지만 마지막 철탑을 앞두고 삼거리에서 연주암으로 빠집니다.
정부과천청사역에서 약 3시간 걸려 도착한 연주암.
쉬는 시간이 많아 생각보다 많이 걸렸지만 정상적으로 오르면 2시간 10분쯤이면 연주암까지 오를수 있겠습니다.
관악산의 정상인 연주대는 고려가 망하자 10명의 충신들이 관악산 숨어 살면서
가끔 정상에 올라 송도를 내려다 보며 통곡했다는 애뜻한 사연이 있는 곳으로
이런 이유로 정상의 이름도 임금을 생각한다는 뜻으로 연주대(戀主臺)로 명명했으며
연주대 아래에 있는 사찰인 관악사의 이름도 연주암으로 바뀌었다.
어느 곳에서 시작하던 연주암에는 항상 많은 산행객들이 모여 듭니다.
연주암 위에서 점심을 하기로 합니다.
식사후 서울대입구쪽으로 바로 하산합니다.
요근래 비가 많이 와서인지 계곡 위쪽에도 물이 흐릅니다.
산 아래쪽엔 맑고 시원한 물이 흐르고 있어 산행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습니다.
한잔 하시고 바위에서 졸고 있습니다.ㅎㅎ
관악산 인공폭포
호수공원
워낙 놀고 쉬는 시간이 많아서 총 6시간이 걸렸지만
정상적으로 산행하면 4시간이면 될 것 같습니다.
바위와 암릉 그리고 푸르른 솔밭과 함께한 관악산 케이블카능선
시한한 조망과 아기자기 하면서도 스릴를 느낄수 있는 좋은 코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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