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의 화려한 단풍 산행

2014년 10월 26일 / 소니 nex-6, 16-50mm 번들

 

 

가을이 깊어가는 10월 마지막 주

온 산은 고운 단풍으로 물들어 가고

물러나기 싫은 단풍은 그 아름다움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오랫만에 번개산행으로 늘푸른산악회 회원 등 10명과 북한산 단풍 산행에 나선다.

북한산 산행코스 중 오르기 쉽고 단풍이 좋은 아카데미하우스에서 대동문으로 올라 도선사로 하산하는 코스를 선택한다.

 

아카데미하우스-대동문-용암문-도선사-북한산 백운매표소

 

지하철 4호선 수유역 1번 출구로 나와서 마을버스 01번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리면 아카데미하우스 입니다.

다리를 건너 좌측으로 고운 단풍 산행을 시작합니다.

 

빨강, 노랑, 파랑...벌써부터 설레이기 시작합니다.

 

 

 

환한 모습이 단풍처럼 아름답습니다.

 

 

 

구천계곡엔 물이 말랐지만 주변의 단풍잎은 더 곱고 아름답습니다.

 

우측으로 이어갑니다. 좌측으로 가면 칼바위를 경유해서 대동문으로 갈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 이런길도 있지만 위험하거나 힘든 코스는 아닙니다.

 

뒤돌아서니 아카데미하우스도 보이고 옅은 안개속에 건물들이 희미하게 드러납니다.

 

 

 

 

 

공기 맑고, 단풍 좋고 그냥 갈 순 없잖아요? 한잔 하고 가야죠...

근데 여기서 마시면 취할까요? 안취할까요?

 

 

단풍 구경하러 멀리 갈 필요 있나요?

 

 

가끔 햇빛이 들기라도 하면 더 아름답습니다.

 

 

 

나무에 불이 난듯 붉은 빛이 유혹합니다.

 

 

 

산행로를 따라 수북히 쌓인 낙엽들이 가을이 물러나고 있음을 말해 줍니다.

 

 

 

산행시작 약 1시간 30여분만에 대동문에 도착했습니다. 평소보다 30여분 더 걸렸습니다.

북한산에 있는 14문중 하나로 산행객들이 제일 많이 모여 드는 곳이다.

 

 단풍을 즐기려는 산객들이 줄지어 대동문으로 모여 들고 있습니다.

대동문 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점심과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북한산성은 백제가 수도를 하남 위례성으로 정했을 때 도성을 지키던 북방의 성으로 성곽의 총 길이는 12.7km이며,

서울 정도(定都) 600년을 맞아 1990년부터 시작된 "북한산성 제모습찾기" 사업으로 성의 많은 부분이 복원되었다.

 

 

 

동장대

장대는 장수의 지휘소로 북한산에는 동장대를 비롯하여 남장대, 북장대 등 3개의 장대가 있었는데

그 중 유일하게 본래의 형태대로 남이 있는 곳이다.

 

 

 

 

저곳에서 먹는 점심은 어떤 맛일까?

 

 

 

 

 

 

 

 

용암문에서 위문까지 가느냐? 마느냐? 망설이다 도선사로 하산 하기로 합니다.

 

 

도선사로 하산하는 산행로는 더 짙고 붉은 단풍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붉은 물감을 뿌린 듯 온 산이 붉게 물들어 있습니다.

 

 

 

 

 

 

 

 

 

 

 

 

 

 

 

오후 1시 47분, 안내소로 빠져 나옵니다.

단풍에 빠져 평소보다 많은 약 4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참 색깔 곱다. 도화지에 그려도 이에 비할까???

 

도선사에서 바라본 북한산

 

형형색색 아름답습니다.

 

 

때마침 대웅전에는 수능을 앞두고 대입 합격을 기원하는 백일등이 메달려 있어 장관이다.

등에 가려 보이지는 않지만 大雄展(대웅전)이라는 현판은

당대 신동이였던 12세 강창회가 쓴 글씨로 유명하다.(도선사 홈피)

 

도선사에도 단풍이 짙게 물들고 있습니다.

북한산 도선사는 약 1,100여년전에 유명한 도승이였던 도선국사가 창건한 사찰로

미신불교가 아닌 수행불교, 이론불교가 아닌 실천불교, 관념불교가 아닌 생활불교로 불교 부흥을 꾀하고 있다.(도선사 홈피)

 

 

 

 

 

 

 

 

 

 

 

 

 

 

 

형형색색의 단풍들을 뒤로 한채 올 가을도 서서히 저물어 갑니다.

얼마남지 않은 가을, 좋은 추억 안고 하산합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