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청송(白沙靑松) 하동 송림
2014년 9월 7일
한가위 연휴를 맞아 고향에 온김에 오전에 차례 준비 끝내고 오후에 와이프랑 바람도 쐴겸해서
10여분 거리에 있는 하동송림을 오랬만에 들러
울창한 소나무 숲에서 휠링의 시간을 가져 본다.
경남 하동군 하동읍 광평리 443-10에 위치한 하동송림은
하동시외버스터미날에서 도보로 20여분, 섬진강변에 자리하고 있으며
조선조 영조 21년(1745년) 당시 부사 전창성이 강바람과 모랫바람의 피해를 막기 위해
섬진강변에 소나무숲을 조성하였던 것이 오늘날 국내에서 제일가는 노송숲이 되었다.
구례에서 화개를 지나 20여분 19번 국도를 따라 내려오면 하동 섬진교 삼거리에 도착하게 됩니다.
삼거리에서 우측 섬진강변으로 소나무 숲이 보이는데 그곳이 하동송림 입니다.
섬진강을 따라 도로 아래로 난 섬진강 테마로드 데크를 따라 공원으로 갑니다.
섬진강을 가로 지르는 섬진교, 섬진강을 따라 경남과 전남으로 나뉘어 지며 맞은편이 전라남도 다압면입니다.
저 섬진교를 건너 좌측으로 가면 진상, 광양, 순천으로 가게 됩니다.
섬진교 아래에 있는 테마로드 이정표, 바로 옆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파란 하늘과 대비되어 넓고 시원한 주차장
여름철엔 피서차량으로 빽빽히 들어 차지만 연휴라 그런지 차들이 많지가 않습니다.
몇년전만 하더라도 좌측으로 상점들이 있었는데 깨끗하게 정리되어 보기에도 좋은것 같습니다.
하동송림공원에는 화장실이 두군데 있는데 주차장 끝(동쪽)에 하나 있고, 또 한곳은 송림 끝(서쪽)에 있습니다.
요즘 추세에 맞게 화장실은 깨끗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한낮의 태양은 따갑기만 한데 이곳엔 벌써 가을이 왔나요?
주차장 입구에 노송 한그루가 힘겹게 버티고 있습니다.
벌써 40여년 전, 어릴적 저 소나무 위에 올라가 대장놀이 하던때가 생각이 나네요.
그땐 주차장이 없었는데 주차장이 생기면서 저 소나무도 사라지나 했는데 지지대에 의지해 버티고 있는 것이
안스럽기도 하고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합니다.
하동 8경을 소개하고 있네요.
제8경인 하동송림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2005년 2월, 천연기념물 제445호로 지정된 하동송림은
숲의 면적이 26,000㎡에 달하고, 약 1천여 그루의 노송이 우거져 있습니다.
들어서는 순간부터 가슴이 시원해 집니다.
소나무엔 각각 번호를 부여해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을 위한 운동시설도 잘 갖춰져 있네요.
끝까지 가보고 싶지만...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도 마련되어 있지만 그 수가 부족해 아쉬움이 있네요.
하늘을 가린 노송으로 인해 때론 시원함 보다 찬 기운을 느끼기도 합니다.
하상정 입구, 송림의 중앙이 되는 곳입니다.
이곳을 중심으로 반씩 나눠 휴식년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2014년 3월 1일부터 2017년 2월 28일까지 하상정에서 송림끝(서쪽)까지가 휴식년에 들어가 있고
동쪽 송림 입구부터 이곳 하상정까지가 개방되어 있습니다.
옛날 국궁장으로 사용되었던 하상정
100여m 전방에 있는 과녁을 향해 활을 당기던 어른들의 모습이 새롯새롯 생각납니다.
70년대 이곳에 활쏘기 대회가 열리면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 왔으며
그런 영향으로 하동여중고는 그 당시 전국 최고의 양궁실력을 뽑내기도 했습니다.
한동안 방치되었던 하상정도 보수를 통해 산뜻하게 버뀌었습니다.
숲의 보호와 노송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자 3년 자연휴식년제에 들어간 서쪽 공원
주민들의 호응도 높아 한사람도 들어간 사람이 없네요.
취객이며 쓰레기 한점없는 숲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한겨울을 빼곤 물도 잘 나옵니다.
송림과 붙어있는 백사장
하얀 백사장은 여름철엔 모래찜질 하는 사람들도 많이 찾고 있습니다.
푸른 송림과 하얀 백사장을 끼고 있는 섬진강엔 여름철 많은 피서객들이 즐겨 찾고 있으며,
또한 사람들이 많은 만큼 매년 익사 사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백사장과 송림 사이에 제방을 만들어 강변을 따라 산책할 수 있도록 해놓았습니다.
송림 끝에 있는 섬진철교
한때 여수, 순천과 진주, 마산, 서울을 오가는 철로로 사용되던 것으로 지금은 그 명백만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동과 광양을 연결하는 새로운 다리가 놓여지고 있네요.
이 다리가 완공되면 하동에서 진상을 거쳐 광양, 순천으로 가던 길이 한층 편해질 듯 합니다.
요즘 씨가 말라가는 섬진강 제첩을 보호하기 위한 안내문
무분별한 채집으로 인해 섬진강에서 채첩이 줄어 들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재첩선
섬진강 아래서 본 섬진교
서쪽 화장실
추석을 맞아 가족들과 채첩 잡기에 나온 사람들
가뭄과 공업용수로 인해 수량은 많이 줄었지만 저녁 햇살 받으며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은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섬진강의 원이름은 고운 모래가 많아 모래가람, 다사강 두치강으로 불리다가
고려 우왕 11년(1385년)경 왜구가 섬진강을 거슬러 오르며 침입하자 새까맣게 몰려든 수만 마리의 두꺼비떼가 울부짖어
이를 두려워한 왜구가 광양 쪽으로 피해 갔다는 전설이 있어
두꺼비 섬(蟾)자를 붙여 "섬진강"이라 불렸다고 합니다.
출발점으로 되돌아 와서 우측 화개 쪽으로 조금더 올라가 봅니다.
차도 옆으로 데크를 만들어 놓아 섬진강을 보면서 걷기엔 좋았습니다.
데크는 화개까지 연결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섬진강 상류 쪽
화개, 구래쪽으로 거슬러 올라 갑니다.
좌측으로 보이는 산이 백운산(?)인 듯
섬진교에서 10여분 걸어 오면 하동나루터에 도착합니다.
나루터에서 본 섬진강 상류 쪽 조망이 끝내 주네요.
하춘하씨가 불렀던 하동포구 팔십리 노래비
섬진강변에서 바라 본 파란하늘이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습니다.
곧 가을 옷으로 갈아 입는 섬진강변을 따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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