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y자형 출렁다리 멋져요~
2023. 09. 03.(일) 부천 늘푸른산악회 제357차 정기산행
니콘 d7500+토키나 11-20mm
 

 
우두산은 경상남도 거창군 가조면에 위치해 있으며 높이는 1,046m이다.
9개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고, 주봉(主峰)은 상봉이며, 산의 형세가 소머리를 닮았다 하여 "우두산"으로 불리웠다.
전체 산 이름을 별유산(別有山)이라고도 하며, 상봉을 별유산으로 부르기도 한다.
또 9개 봉우리 가운데 의상봉(義湘峰)은 제2봉이지만 주봉인 상봉보다 인기가 많아 산 이름이 이 봉우리의 이름으로 알려진 경우도 많다.
 
의상봉은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참선하던 곳이며,
주변 경관이 빼어나고 아름답기 때문에 다른 봉우리에 비해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암봉(巖峰)으로 이루어진 의상봉에 올라가면 가야산·덕유산·지리산을 비롯해 장군봉·상봉·비계산(1,126m)·처녀봉·박유산 등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우두산 산행은 일반적으로 고견사 앞 주차장에서 장군봉을 거처 의상봉-우두산-마장재-출렁다리-주차장으로 하지만
부천에서 오고가는 시간과 나이 많으신 회원님들의 체력을 고려하여 장군봉을 빼고,
대형주차장-고견사-의상봉-우두산-마장재-y자형 출렁다리-주차장으로
약 4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
 
 
 

[10시 23분]
부천에서 약 4시간이 걸려 대형주차장에 도착하였다.
부천에서 출발하면서 날씨가 흐리고 거창으로 오는 도중에 비도 내리고 해서,
버스에서 수시로 거창 날씨를 검색하니 비 소식도 있었지만 막상 거창에 오니 날씨가 너무 좋다.
 
보통 대형버스는 매표소 앞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회원들은 셔틀버스를 이용하여 고견사 앞 대형주차장으로
이동해야 하지만 오늘은 방문객이 많지 않아서인지 대형주차장까지 버스를 올려 보내준다.
버스에서 내려 주차장을 가로 질러 나가면 고견사나 출렁다리로 올라가게 된다.
 
참고로 거창항노화힐링랜드 입장료는 성인 1인 3,000원이지만 2,000원은 지역 상품권으로 돌려준다.

지역 상품권은 인근에서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장애인, 65세이상은 무료 입니다.


 

 

주차장을 나와 안내판을 둘러보고...
물론 산악회 선두를 따라 가면 되겠지만 자신이 산행할 산의 전체적인 모습과 산행코스를
한번 보고 가는것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관리사무소를 지나서...

 

 

 

[10시 25분]
주차장에서 약 2분쯤 올라오면 고견사로 올라가는 삼거리에 도착한다.
산행은 여기서부터 시작이 되고, 산행이 싫으신 분들은 우측으로 가면 Y자형 출렁다리로 가게 된다.
 
 
 

산행로는 계단의 연속이다.
돌계단, 나무계단, 철계단이 계속 됩니다.

그러나 크게 힘들지는 않습니다.


 
 

등로 우측으로는 요며칠 내린 비로 높이 80m의 견암폭포가 시원하게 흘러내린다.
 
 
 

거창 우두산은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이였다.
주변에 덕유산, 가야산, 황석산, 지리산 등 유명한 산이 많아서 많이 알려지지 않은 산이였지만
우리나라 최초의 Y자형 출렁다리와 휴양림이 생기면서 전국적인 유명세를 얻게 되었다.
벌써 수많은 산악회에서 다녀 갔는지 리본이 주렁주렁 메달려 있다.

무릇 다른 사람들을 위해 흔적을 남기지 말라고 했거늘...

 


 

깨끗한 물이 흐르는 도량은 등산로를 따라 고견사까지 이어진다.
 
 
 

푸른 숲도 좋고, 중턱까지 깨끗한 물이 흐르니 여름철에 와도 좋을 듯 하다.

 

 

 

[10시 54분]
산행시작 약 30여분만에 고견사를 만난다.
고견사까지는 비교적 쉽게 올라왔다.
 
 
 

고견사에 들어서면 크다란 은행나무가 마치 수호신처럼 우뚝 서있다.
 
 
 

수령 1,000년이 넘었다는 은행나무는 최치원이 심었다고 전해진다.

 

 

 

고견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의 말사로 667년 세워진 견암사(見庵寺:見巖寺)에 기원을 두고 있다.
신라 애장왕(재위 800∼809) 때 순응(順應)과 이정(理貞)이 창건하였으며,
고려시대인 1360년(공민왕 9)에 달순(達順)과 소산(小山)이 김신좌(金臣佐)와 함께 중수하였다.
 
조선시대인 1395년(태조 4) 태조가 고려 왕조 왕씨의 명복을 빌기 위해 전지(田地) 50결을 내리고,
매년 2월 10일에 내전의 향(香)을 보내서 수륙재(水陸齋)를 행하게 했다고 한다.
 
1630년 설현(雪賢)과 금복(金福), 종해(宗海)가 중건하면서 고견사로 개칭하였고,
1935년에는 예운(禮雲)이 대웅전과 칠성각을 중수했으며, 6·25전쟁으로 소실된 것을 정천(定天)이 중건했다.
1987년에는 배익천(裵翊天)의 시주로 크게 면모를 일신하였다.[두산백과]

 
 
 

대웅전 좌측으로 산행로가 이어진다.
계속되는 오르막길이다.
습도가 높아 비 오듯 땀이 흐르고, 숨소리도 거칠어 진다.
 
 
 

[11시 14분]
거대한 암벽 아래 복전함이 마련돼 있다.
 
 
 

복전함 옆에 샘이 있다.
샘이 깊다.  물 한모금 들이키니 시원하고 힘이 솟는다.
 
 
 

복전함 건너편에는 좌불상이 고견사를 내려다 보고 있다.
 
 
 

이어지는 너들길 오르막에 숨이 차오른다.
 
 
 

[11시 24분]
고견사에서 약 25분 걸려 장군봉과 갈리는 삼거리 능선에 오른다.
능선에는 안개가 짙게 드리우고, 잠시 숨을 고르고 의상봉으로 향한다.
우측의 크다란 암봉이 의상봉 같은데 바로 오를수는 없고 좌측으로 우회해서 올라야 한다.
 
 
 

의상봉으로 가기 위해서는 삼거리 능선에서 내려갔다가 다시 치고 올라가야 한다.
 
 
 

내려가고...
 
 
 

다시 치고 올라가고...
 
 
 

다시 능선으로 올라오면 의상봉 0.1km 표지목을 만난다.
그렇지만 의상봉까지 절대 0.1km가 아님을 곧 알게 된다.
 
 
 

의상봉 가는 길은 경사도가 높은 계단이라 이곳에 배냥을 두고 갔다오는 사람도 많다.
 
 
 

계단이 힘들어도 돌아보면 멋진 풍경에 힘든 것도 잊고 만다.

 

 

 

의상봉 맞은편 암봉, 그 뒤로 우두산 정상과 우측으로 이어지는 마장재로 가는 능선

 

 

 

경사도가 장난이 아니다.

똑바로 서면 뒤로 넘어질듯...

 

 

 

계단을 올라와 바위를 지나고...

 

 

 

[11시 50분]

산행한지 약 1시간 25분 걸려 의상봉에 도착한다.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참선하던 곳이라 하여 의상봉이라 칭하며

사방으로 막힘이 없어 가야산, 덕유산, 지리산 등을 조망할 수 있다.

 

 

 

다시 계단을 조심스럽게 내려 갑니다.

가야할 암봉들이 멋집니다.

 

 

 

의상봉을 갔다 다시 돌아오는데 약 20여분 걸렸다.

이어 크다란 암벽 좌측으로 돌아 우두산 정상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계단을 오르다 우측으로 보이는 의상봉이 짙은 안개에 묻혀 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조화에 놀라움과 감탄사가 연신 나온다.

 

 

 

정상까지는 거리가 얼마 안남은것 같은데 정상 가는 산행로가 만만치 않다.

바위를 오르락내리락 시간이 많이 걸린다.

 

 

 

우두산 정상도 안개속으로...

 

 

 

[12시 26분]

산행 시작한지 약 2시간, 의상봉에서는 약 30여분 걸려서 우두산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은 좁은 공터에 쉴 곳도 없고 표지석만 덩그렇게 세워져 있다.

정상 표지임에도 의상봉의 빼어난 조망에 가려서인지 왠지 썰렁해 보인다.

 

 

 

우두산 정상은 딱히 볼게 없어 인증샷 남기고 곧바로 마장재로 출발 합니다.

 

 

 

우두산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면 만나는 코끼리바위

 

 

 

아기코끼리 마냥 귀엽네...

 

 

 

[12시 43분]

정상에서 약 15분쯤 내려오면 주차장과 마장재로 갈리는 삼거리에 도착한다.

출렁다리까지 빨리 내려가려면 우측으로,

멋진 암릉을 걷고 싶다면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좌측으로...

조망이 뛰어난 좌측 마장재 쪽으로 내려간다.

 

 

 

풀과 잡목이 우거진 능선을 따라서 계속 고고...

 

 

 

[12시 53분]

삼거리에서 10여분 오면 멋진 암릉이 눈앞에 펼쳐 진다.

저 아래 Y자형 출렁다리도 조그맣게 보이고,

이쪽으로 오기를 진짜 잘한 것 같다.

 

 

 

암봉을 넘어 비계산은 구름속에 묻혀 있다.

 

 

 

이름이 있을듯 한데...무슨 바위일까?

 

 

 

책을 포개 놓은 듯한 바위들, 신기합니다.

 

 

 

이건 또 무슨 바위일까? 요상하게 생겼다.

 

 

 

지나온 능선을 뒤돌아 본다.

좌측으로 장군봉, 중앙의 의상봉과 우측의 우두산

 

 

 

[13시 32분~42분]

우두산 정상에서 약 1시간 걸려 마장재에 도착한다.

비계산은 구름에 덮혀 모습을 보여 주질 않고 있다.

가을에는 억새축제도 열린다는데 그래서 더 가보고 싶어진다.

 

 

 

[13시 42분]

마장재에서 약 10분간 쉬었다가 출렁다리로 향해 주차장 쪽으로 내려 간다.

 

 

 

에고... 너들길의 연속... 30여분간 내려가야 한다.

 

 

 

[14시 07분]

마장재에서 내려온지 약 35분, 

우리나라 최초의 Y자형 출렁다리를 만난다.

 

 

 

우두산의 Y자형 출렁다리는 해발 1,046m인 우두산의 중간쯤인 해발 620m에 설치되어 있으며,

등산로가 상봉과 마장재로 갈리는 지점에 있다.

국내 최초의 특수 공법인 와이어를 연결한 현수교 형식으로 45m, 24m, 40m 세 개의 다리를 Y자 모양으로 설치하였는데

깎아지른 협곡을 세 방향으로 연결한 국내 유일의 산악 보도교로 평가받고 있다.

지상 높이 60m, 총 길이 109m로 최대 수용 인원은 성인 기준으로 230명으로 설계돼 있다.

 

 

 

 

바닥은 밑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철망으로 되어 있다.

스릴을 느낄만도 한데 길이도 비교적 짧은데다 워낙 튼튼하게 만들어져 흔들림이 약해 무섭지는 않다.

 

 

 

견암폭포도 시원하게 흘러내린다.

 

 

 

견암폭포와 위상봉 조망

 

 

 

장군봉과 휴양림

 

 

 

빨간 Y자형 출렁다리와 우두산 전경이 정말 멋지다.

 

 

출렁다리를 지나와 계단을 따라 내려 간다.

 

 

 

출렁다리 전망대

 

 

 

출렁다리와 견암폭포, 그리고 우두산

파란하늘과 어울려 한폭의 아름다운 풍경화 같다.

 

 

 

[14시 30분]

오전 10시 25분 여기서 출발하여 의상봉-우두산 정상-마장재-출렁다리를 거쳐 이곳으로 오기까지

점심시간 없이 약 4시간 5분이 소요 되었다.

 

전체적인 산행시간은 길지 않지만 너들길 산행로와 정상부에서의 가파른 계단과

바위와 암릉의 연속, 결코 쉽지만은 않은 산행이였다.

하지만 힘든 만큼 빼어난 조망과 우리나라 최초의 Y자형 출렁다리를 볼수 있는 즐건 산행이였다.

산행을 즐기는 분이라면 출렁다리보다 더 멋진 암봉과 암릉을 느껴보시기를 적극 추천합니다. 

아름다운 우두산의 풍경이 아직도 눈앞에 아른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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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아름다움을 뽑내는 절골계곡

2018. 11. 4(일) 니콘 d750+탐론 17-35mm




부천 늘푸른산악회 제329차 정기산행으로 청송 주왕산을 다녀왔다.

주왕산은 몇번 갔지만 이번에는 단풍으로 유명한 절골계곡 트래킹이 주목적이다.


경북 청송군과 영덕군에 위치한 주왕산은 높이 721m의 높지 않은 산이지만

  600m가 넘는 산봉우리가 12개나 솟아 자못 웅장하고수많은 암봉과 깊고 수려한 계곡이 서로 어울려 절경을 이루고 있다

주왕산은 화산폭발로 인하여 생긴 돌부스러기(화산쇄설물火山碎屑物)들이 쌓여 당당하게 굳은 응회암 지대가 

풍화침식작용을 받아 형성되어 절경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주왕산은 암벽으로 둘러싸인 산들이 마치 병풍과 같다고 해 '석병산(石屛山)'이라고도 하는데

특히 '청송 주왕산 주왕계곡 일원'에는 연꽃 모양을 한 연화봉과 떡을 찌는 시루모양을 했다는 시루봉

병풍을 펼쳐 놓은 듯한 병풍바위 외에 중국 주왕(周王)이 깃발을 꽂은 자리로 전해지는 기암(旗岩)과 

절벽위 군사들이 물을 길어먹었다는 급수대(汲水臺등 전설이 깃들어 있는 암봉들이 계곡을 따라 줄지어 서 있다.



중부지방의 단풍은 이제 끝나가지만 남부지방은 한창 물들어가는 것 같다,

이곳 주왕산 단풍도 다른곳에 비해 좀 늦게 들지만 올해는 한주 정도 빨리 단풍이 든것 같다.

지난주가 절정이 아니였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마지막 단풍구경을 위해 전국의 모든 사람들이 모여 든 것 같다.

절골로 들어가는 입구는 주산지 입구와 같아서인지 관광버스가 가득하다.

어쩔수없이 주산지입구와 갈라지는 삼거리를 100여m 앞두고 걸어서 가기로 하였다.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들어가면 주산지 이다. 



삼거리에서 절골계곡 입구까지 200여m를 걸어 간다.



절골계곡 안내소 앞 주차장에도 일찍 온 자가용이 가득하다.

사전에 인터넷으로 예약해서 간단히 확인만 하고 출입을 허가한다.

신분증도 필히 가져오라고 하던데 신분증은 확인도 하지 않네요...

주왕산의 산행코스로 자주 이용하는 상의주차장 쪽은 대전사가 있어 3,5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지만

절골계곡 쪽은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땡큐~



절골계곡 산행은 절골매표소-가메봉-후리메기삼거리-용추폭포-학소대-대전사까지 약 4시간 50분 소요되었다.



[11시 12분] 인원 확인만 하고 절골계곡으로 들어갑니다.

청송 주왕산 절골은 옛날 이곳에 절이 있었다고 하여 절골이라고 불리며

주왕산 남동쪽에 있는 계곡길은 3.5km의 코스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가벼운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죽순 모양의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골짜기를 타고 부는 바람은 한여름에도 추위를 느낄 정도이며 

가을엔 협곡 사이로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단풍으로 각광 받고 있다. 


 

입구부터 양쪽으로 솟은 암벽에 기가 질린다.

단풍은 벌써 절정을 지난것 같고, 계곡의 물도 나뭇잎도 많이 말라 있다.




단풍은 좀 늦었지만 협곡의 경관이 장관이다.



협곡사이로 난 데크로가 멋지지 않나요???



단풍이 많이 져서 아쉽지만 병풍처럼 양쪽으로 펼쳐진 암벽과

그 사이사이로 물든 단풍이 장관입니다.




절골계곡길은 2016년 환경부에서 주최한 영화의 한 장면, 결정적 장소를 찾아라공모전에서 대상,

16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공모전에서는 공존상(우수상)을 수상 할 만큼

빼어난 경관과 때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계곡의 아름다움에 쉽게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는 산행객들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는 오는 1013일부터 1114일까지 총 33일 동안

경북 청송군 주왕산 절골계곡~대문다리~가메봉사거리 탐방로 5.7km 구간에 대해

탐방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탐방 예약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주왕산국립공원 탐방 예약제는 정상 정복형 산행문화를 지양하고 자연생태계 보전과

멸종위기종인 수달, 담비, 하늘다람쥐 등을 보호하기 위해 운영된다고 한다.





탐방은 하루 1,000명만 허용하고 있는데

인터넷으로 800명을 예약하고, 당일 현장에서는 200명만 입산이 가능하다.



단풍이 절정을 지나서인지 탐방객들이 생각보다 적어서

편안하게 트래킹을 즐길수 있었다.





올 여름 홍수로 쓰러진 나무들도 그대로...

최대한 인공적인 것을 배제한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12시 19분] 매표소에서 출발한지 약 1시간, 대문다리 도착











[12시 56분] 가메봉 1.5km 이정목

지금까지 편안하게 왔는데 여기서부터 완만한 오르막이 시작된다.



가을 햇살을 머금은 단풍잎이 곱기만 하다.





[13시 3분] 경사는 점점 높아지고...




이 높은곳에 묘가 있다.

후손들은 고생하겠네요.



2번째 묘를 지나면 오르막에 점점 힘들어진다.





[13시 30분]  가메봉 0.5km 이정목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가파란 오르막이다.


다행히 산행로는 지그재그식이라 쉬엄쉬엄 올라간다.



가메봉 사거리 능선이 보이고...



[13시 38분]  가메봉 삼거리에 도착

대문다리에서 약 1시간 20분 소요되었다.

왼쪽으로 오르면 가메봉이고 그대로 하산하면 후리메기로 내려갈 수 있다.

가메봉 오르는 사람, 되돌아 오는 사람, 내려가는 사람, 식사하는 사람, 올라갈까 내려갈까 망설이는 사람 등등

삼거리는 산행객들로 복잡하다.


여기까지 왔는데 가메봉을 아니 갈 수 있나? 

언제 또 올런지 알 수 없는데 올라간다.



삼거리에서 10분 정도 올라오면 가메봉 정상이다.



[13시 56분] 다시 가메봉 삼거리로 내려와 하산한다.

하산 초입은 가파른 계단이다.



가파르기는 하지만 크게 힘들지는 않다.





[14시 28분]  하산한지 약 30분, 계곡까지 내려온다.

이제부터는 편안한 산길이다.




따스한 가을햇살과 빛나는 억새가 발걸음을 가볍게 해 준다.




빨갛게 익은 산수유가 장관이다.




지금은 옛 흔적만 남아 있는 내원마을 옛터를 지난다.













[15시] 내원마을 입구에 도착



[15시 3분]  주왕산 제3폭포인 용연폭포에 도착

용연폭포는 2단으로 되어 있어 쌍용추폭포로 불리기도 한다.

폭포의 수량이 너무 적어 좀 아쉽다.





[15시 14분] 후리메기 입구



주왕산의 최고의 절경인 협곡에는 사진 찍는 사람들로 복잡하다,



오전에는 관광객이 너무 많아서 다닐수도 없었고 하던데

오후들어 조금은 여유가 생겼다.







학소대



시루봉

생김새가 떡을 찌는 시루 같기도 하여 시루봉으로 불리우며

보는 방향에 따라사람의 얼굴 같기도 하다.




고릴라 모습 같기도 하고...



[16시 01분] 대전사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친다.

가메봉에서 하산한지 약 2시간 10분 걸렸으며 총 산행시간은 약 4시간 50분이 소요되었다.

주차장까지는 상가를 지나 약 15분간 더 내려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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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엄한 일출과 황홀한 운무

2018. 10. 14(일) / 니콘 d5300+시그마 18-250mm




지리산 거림에서 대원사까지 산행 이틀날,

어제 아쉬웠던 거림골 단풍은 중봉에서 유평마을로 흘러 내러가는 계곡 단풍을 기대하고,

더불어 지리산 1박 2일의 또하나의 목적인 천왕봉 일출을 기대해 본다.


장터목대피소의 지난밤은 힘들었다.

대피소 비용도 8,000원에서 13,000으로, 모포도 한장에 1,000원 하던 것이 2,000으로 올랐다.

가격이 많이 오른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써비스는 그대로 변함이 없는듯 하다.

어제밤 대피소 안의 난방이 너무 더워서 잠을 잘수가 없었다.

직원에게 얘기하니 더우면 밖에 나와서 자란다~~~정말 욕 나온다.

취사장은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 일찍 간단한 식사를 하려는 산객들로 북적거리는데

취사장은 4시반이 되서야 불을 켜준다.

요금은 엄청 올려 놓고 산행객들에 대한 배려는 조금도 없는 듯 하다.


여튼 서둘러 요기를 하고 혼잡함을 피해 조금 일찍 4시 50분 천왕봉을 향해 올라간다.

천왕봉까지는 약 1시간 정도 걸리고 일출은 6시 30분경이다.



[4시 55분] 장터목-천왕봉-치밭목대피소-유평마을-대원사까지 13.4km의 산행에 나선다.



[5시 36분] 통천문을 오르고...

통천문은 하늘로 통하는 문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바로 하늘로 통하는 문이라는 통천문을 지나 최고봉인 1915m 천왕봉 정상에 도착한다.

 ‘한국인의 기상이 이곳에서 발현되다.’라는 글귀가 새겨진 천왕봉 비석과 

하늘에 주인을 받는 곳이라는 천주라는 남명조식선생님의 글귀를 볼 수 있다

제석봉에서 천왕봉으로 올라갈 때 꼭 거쳐야 하는 관문이다



다행히 천왕봉의 날씨는 생각보다 춥지가 않다.

만약을 위해 가져온 패딩은 또 짐만 되고 말았다.




일출에 앞선 리허설인가? 

지리산을 휘감고 춤추는 운무가 장관이다.



[6시 30분] 일출이 시작 되고...

3대가 덕을 쌓아야 볼수 있다는 일출을 또 보게 되었다.

우리 조상님들은 얼마나 많은 덕을 쌓으셨기에 이렇게 또 멋진 일출을 보게 되다니...

감사합니다.





운무까지 곁들인 일출에 탄성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오고...

어느 여성분의 아름다운 애국가가 천왕봉에 울려 퍼지고...

멋지다.

단풍의 아쉬움이 이 한장면으로 말끔히 사라진다.









지리산의 능선들이 겹겹히 늘어서 있다.





일출이 끝나고 천왕봉을 내려서는 산객들

지리산은 금강산, 한라산과 더불어 삼신산()의 하나로 알려져 왔으며,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으로 달라진다 해서 지리산()'이라 불리워 왔다. 

지리산은 백두산의 맥이 반도를 타고 내려와 이 곳까지 이어졌다는 뜻에서 두류산()이라고 불리워지기도 하고, 

불가()에서 깨달음을 얻은 높은 스님의 처소를 가리키는 '방장'의 그 깊은 의미를 빌어 방장산()이라고도 하였다.


지리산국립공원()은 1967년 12월 29일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으로 

경상남도 하동군, 산청군, 함양군, 전라남도 구례군, 전라북도 남원시 등 3개 도, 5개 시.군, 15개 읍.면에 걸쳐 있는 곳으로 

그 면적이 440.517㎢에 이르고 있으며, 이를 환산하면 무려 1억 3천평이 넘는 면적이 된다. 

이는 계룡산국립공원의 7배이고 여의도 면적의 52배 정도로 20개 국립공원 가운데서 육지면적만으로는 가장 넓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6시 50분] 일출과 함께 약 30여분간 천왕봉에서 머물다 대원사로 출발합니다.

일출이 끝나자 갑자기 추워진다.



가야 할 중봉

천왕봉에서 아래로 내려갔다가 다시 치고 올라가야 한다.

대원사로 가는 코스는 크게 힘든 곳은 없지만 중봉을 오르는 이 구간이 그나마 힘든 구간이다.




[7시 13분] 천왕봉을 내려오고 약 20여분 중봉에 도착.

중봉에서의 조망도 천왕봉 못지 않다.








돌아 본 천왕봉, 또 올 수 있으려나...








치밭목대피소가 산등성이에 평온하게 자리하고 있다.





천왕봉과 중산리 쪽 조망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조망처인 써리봉



[8시 16분] 써리봉 도착



천상에 있는 듯한 기분이랄까?

알수 없는 깊은 상념에 빠져 들고...




천왕봉도 올려다 보고...




천왕봉과 중봉






[9시 11분~10시 05분] 치밭목대피소

옛날 이곳에 취나물을 비롯한 나물들이 많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여기서 라면과 남은 잔반들을 깨끗이 해치우고 커피 한잔 마시고 내려간다.



[10시 05분] 대원사로 고고~



예전에 없는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거림쪽과 달리 이쪽은 단풍이 많이 들었다.



윗쪽은 노란 단풍이 아랫쪽은 붉은 단풍이 많이 보인다.






[10시 35분] 무재치기교

아쉽게도 무재치기폭포를 지나치고 말았다.

무재치기폭포가 무슨 뜻인가 했더니 무지개가 걸려있는 폭포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계곡에는 햇빛을 받은 단풍이 이쁘게 반겨준다.






단풍 조망이 좋은 조망처인 마당바위



위로 무재치기폭포가 조그맣게 보인다.



지리산 단풍은 정상부도 좋지만

계곡과 능선을 따라 물든 이곳의 단풍이 더 좋았다.

2014년에 왔을때 아름다웠던 단풍을 잊지 못해 또 왔는데 조금 일찍 온것 같다.

10여일 후면 울긋불긋한 단풍이 장관을 이룰것 같다.



아래쪽으로는 남해바다가 보이고...




[12시 44분] 유평마을에 들어 선다.

천왕봉을 출발한지 5시간 55분 걸렸다.



가을이 점점 깊어간다.



[12시 48분] 유평마을 앞 큰 도로까지 내려와 산행이 끝이다.

대원사까지는 도로를 따라 20여분 더 내려가야 한다.




대원사계곡

대원사계곡은 용이 하늘로 승천하였다는 용소를 비롯하여

 선녀탕, 옥녀탕 등 아름다운 담과 소, 청정한 계곡수로 예로부터 이름난 곳이다. 

계곡의 바위틈을 흐르는 청정한 물소리와 더불어 대원사에서 불가의 가르침을 정진하고 있는 

비구니(여스님)들의 맑은 미소와 빼닮은 곳이다.


대원사 입구 주차장에서 대원사까지 약 2에 이르는 계곡은 

산이 높고 물이 맑을 뿐만 아니라 바위틈 사이로 뿜어내는 물과 괴암이 매우 아름답다

계곡마다 전설이 있는데용이 100년간 살다가 승천했다는 용소

가락국 마지막 구형왕이 와서 소와 말의 먹이를 먹였다고 하는 소막골

왕이 넘었다는 왕산과 망을 보았다는 망덕재군량이를 저장했다는 도장굴로 불리는 옛 지명이 현재까지 전설로 전해지고 있다

이 밖에도 대원사 주변에는 예부터 선비들이 학문을 탐구하고 기거하였던 기연정군자정들이 있으며 

이러한 역사적 전설과 빼어난 경치로 인해 대원사 주변은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휴식처이다.



10월말경이면 단풍이 장관일듯...



[13시 08분] 도로를 따라 20여분, 대원사에 도착한다.

천왕봉에 출발하여 6시간 20분 걸렸다.



비구니의 수도장으로 유명한 대원사는 신라 진흥왕 때 연기조사가 처음 지었다고 한다

그 후 1948년 여순반란 사건으로 불탄 것을 1959년 다시 지었다

사찰 안에는 대웅전사리전종각들의 건물과 조선 전기의 대원사다층석탑(보물 제1112)이 남아 있다.







첫날 거림에서 장터목까지 9.4km / 5시간

둘째날 장터목-천왕봉-대원사까지 13.4km / 6시간 20분이 소요되었다.


서울행 버스를 타키 위해 원지정류소로 가야한다.

원지까지는 택시로 30여분 걸리며 요금은 36,000원 전후로 나온다.

원지에 도착하여 대중탕에서 샤워를 한 후 뒤풀이 식사를 하고

4시 40분행 우등버스를 타고 남부터미날로 향한다.

서울까지는 약 3시간 30분이 소요된다.


끝으로 리딩하시느라 고생하신 산사내님, 장터목 예약과 버스표 예매 등 각종 경비 담당하신 꺼먹산님,

그리고 과일이며 먹거리 많이 가져오시고 소리없이 강한 코스모스님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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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은 산허리까지 내려오고...

2018. 10. 13(토) / 니콘 d5300+시그마 18-250mm




4년만 다시 지리산 대원사 코스를 산행했다.

매년 10월 단풍철이면 대원사 코스를 다시한번 가봐야지 했었다.

그러나 장터목 예약이 번번히 실패로 끝나는 바람에 못가곤 했었는데 이번에 예약이 되는 바람에

지리산 단풍과 일출을 기대하며 설레이는 마음으로 나섰다.



서울 남부터미날에서 07시에 출발하여 10시 25분 원지정류소에 도착,

택시로 30여분 거리에 있는 산행들머리인 거림골에 도착하였다.

다양한 지리산 나물과 구수한 된장국으로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거림골은 최후의 빨치산 정순덕이 남편을 찾아 입산하여 공비 활동을 했던 곳이다.

그만큼 깊고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곳이다.



식당 윗쪽으로 새로운 팬션들이 들어서고 있다.

이곳도 곧 관광화되어 아름다웠던 환경이 파괴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12시 정각]  거림탐방지원센터에서 산행인 숫자를 확인한 후 산행을 시작한다.



첫날은 거림계곡에서 장터목까지의 산행이다.

거림계곡을 따라 세석까지는 약 3시간, 장터목까지 9.4km로 약 5시간이 소요된다.



거림골은 지리산 10경중 네 번째인 철쭉으로 유명한 세석평전에서 시작되는 거림계곡을 본류로

지리산 주능선상에 위치한 연하봉과 촛대봉에서 비롯되는 도장골, 세석평원에서 삼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상에 있는

한벗샘에서 발원한 자빠진골 등의 지류가 모여 커다란 계곡을 이룬다.




거림골의 아랫쪽은 단풍이 이제 조금씩 물들기 시작한다.

10여일 지나야 붉게 물들것 같다.



[12시 46분] 거림탐방지원센터에서 40여분 올라왔다.

울긋불긋한 단풍도 많이 보이기 시작한다.





[13시 06분]  천팔교를 지난다.

단픙도 한층 많이 물들었다.

천팔교를 지나면서 경사도 가파라지고 울퉁불통한 돌길과 계단으로 숨이 가빠진다.






[13시 14분] 북해도교, 왜 북해도다리일까?

단풍은 이 주변이 제일 아름다운것 같다.

그렇게 화려하지는 않아도 푸르고, 노랗고, 붉은 단풍들이 어울려

지리산 단풍을 찾은 산객들에게 기쁨을 주고 있다.










[14시 10분] 남해-삼천포 조망처

우측으로는 남부능선, 정면으로는 남해 삼천포 바다를 볼수 있다.



날씨가 좋아서 남해 삼천포 바다가 희미하게 보인다.



[14시 17분] 세석교를 지나니 세석대피소도 얼마 남지 않은듯 하다.





이 높은 계곡에서도 물소리가 힘차게 울려 퍼진다.

발이라도 담그고 쉽은 유혹을 뿌리치고 지나 간다.




[14시 38분] 청학동과 세석대피소로 갈라지는 삼거리, 이제 힘든 산행은 끝~

좌측으로 가면 부드러운 남부능선을 따라 삼신봉, 청학동으로 갈수 있다.





파란 하늘아래 세석평전이 눈 앞에 펼쳐지고...



신라시대 화랑들의 수련터로 알려진 세석평전.

지리산에 최초로 삶의 전설을 남긴 호야(乎也)와 연진(連眞)의 자식 바람이

호랑이의 해코지로 물거품이 되고 둘은 호야봉과 초대봉에 돌이 되어버린 애틋함의 전설이 있는 곳이다.




반가워요~세석대피소



[14시 49분] 세석대피소 도착

가을 햇살이 따스한 이곳에서 약 15분간 쉬었다 간다.

취사장이 새롭게 잘 만들어져 있지만 가을햇살이 너무 포근해 모두가 밖에서

간단한 음식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있다.


지리산 지도를 다시 훓어보고...


[15시 05분] 인증샷 한장 남기고 장터목을 향해 세석피소를 출발한다.




위에서 내려단 본 세석대피소

넓은 초원에 안긴 대피소가 평온해 보입니다.

한라산의 구상나무가 많이 죽어간다는데 세석평전의 구상나무는 푸르고 프르다. 


돌로 잘 다져진 등로를 따라 촛대봉으로 올라간다.





[15시 26분] 대피소에서 약 20분 걸려서 오른 촛대봉

장터목까지는 약 2시간을 더 가야 한다.




천왕봉이 짙은 구름속에 묻혀 있다.

내일은 괜찮겠지...






지리산 정상부의 단풍은 9월말이나 10월초에 와야 할 것 같다.

말라버린 단풍은 어느새 다가올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



옷 색깔도 단풍처럼 울긋불긋한 일행들, 단체샷 한장 남기고...



지리산의 모든것이 좋지만 이 능선도 너무 아름답다.




시시각각 변하는 지리산의 날씨, 시커먼 구름에 발걸음을 서두르게 되고...



겹겹이 늘어선 산들이 멋집니다.





[16시 35분] 연화봉 도착






[16시 53분] 1박 장소인 장터목에 도착한다.

세석대피소에서 약 2시간, 거림탐방지원센터에서 약 5시간이 걸렸다.


산 허리까지 내려온 거림골의 단풍은 기대만큼은 아니였고,

또한 조망도 거의 없는 돌길의 연속이지만

형형색색 물들어가는 단풍이 울창한 숲과 함께 빼어난 경치를 뽐내고 있다.


지리산 장터목을 가는 여러 코스가 있다.

그중 대표적인 코스로 백무동에 오르는 코스도 있지만 세석평전을 지나쳐 아쉽고,

중산리에서 오르는 코스는 경사가 너무 심한것 같고,

거림에서 오르는 코스는 볼거리는 별로 없지만 경사도 심하지도 않고,

여름엔 푸른 숲,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다운 거림 코스가 나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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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은 없어도 장쾌한 조망이 장관

2018. 6. 3(일) 니콘 d750+니콘 20mm F2.8D




6월 늘푸른 정기산행은 철쭉으로 유명한 소백산 국망봉이다.

소백산은 한반도의 중심에 우뚝솟아 백두대간의 장대함과 신비로움을  간직한 민족의 명산으로 형제봉을 시작으로

신선봉, 국망봉, 비로봉,  연화봉 등 명봉들이 웅장함을 이루고 있다.

충북에서는 70년 속리산, 1984년 월악산에 이어 1987년 세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산이다.
소백산의 사계는 봄에는 철쭉이 흐드러지게 피고 여름의 야생화, 만산 홍엽의 가을단풍과 백색 설화가 만개한 정상 풍경은 겨울 산행의 극치를 이룬다.
또한 1,439m 비로봉 정상의 넓은 초지가 사시사철 장관을 이루어 한국의 알프스를 연상케 하며

1,349m 연화봉에 자리한 국립천문대는 우리나라 천문공학의 요람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해마다 6월초면 소백산과 단양군 일원에서 전국적인 축제인 철쭉향기 그윽한 소백산철쭉제가 성대히 개최되고 있다.

이처럼 소백산은 사계절 아름다운 곳으로 그동안 죽령, 천동리, 어의곡리, 희방사 등

여러 코스는 가봤지만 국망봉은 아직이라 이번에 마음 단디 먹고 올라보기로 하였다.



[9시 10분]  소백산 초암사 아래 배점주차장에 도착하여

오랫만에 간단하게 몸을 풀고 산행을 시작한다.



안전산행을 다짐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오늘 산행은 A, B 코스으로 나누워 진행한다.

A코스는 배점주차장-초암사-돼지바위-국망봉-비로봉-비로사-삼가리주차장(약 7시간 소요)

B코스는 배점주차장-초암사-자락길-달밭재-비로사-삼가리주차장(약 3시간 30분 소요)



[9시 30분]  도로 확장공사가 한창이다.



햇볕은 쨍쨍~~~아스팔트 도로는 열기를 내뿜는다.



[9시 46분]  죽계구곡 탐방로로 들어간다.

배점리에서 초암사에 이르는 계곡을 죽계구곡이라 하는데

뒤에는 소백산이 병풍처럼 둘러처져 있으며 부근에 소수서원, 부석사와 같은 관광명소가 있다.

옛날 퇴계 이황선생이 계곡의 절경에 심취하여 물 흐르는 소리가 노래소리 같다하여

 각 계곡마다 걸맞는 이름을 지어주며 죽계구곡이라 불렀다 한다.



파릇파릇한 나무잎이 뜨거운 햇살을 가려준다.

발걸음이 한층 가볍다.






죽계구곡 중 제7곡





[10시 20]  주차장에서 약 50분 올라와 초암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한다.

지금은 소형차는 여기까지 올라왔지만 주차장 뒤로 새로운 주차장이 만들어지고 있어

곧 대형버스도 여기까지 올 수 있을것 같아 산행객들도 국망봉 오르기가 한층 편할 듯 하다.

시간상으로도 약 50여분이 단축될 것 같고...







[10시 20분]  초암사에 도착한다.

의상대사가 호국사찰을 세우고자 산수 좋은 이 곳에 초막을 지어 임시거처를 정하고

 명당자리를 골라 부석사를 세운 뒤 초막을 지었던 곳에 절을 지어 초암사라 했다.

 소백산 국망봉 남쪽 계곡아래 위치하고 있으며, 6.25사변 후 다시 지어

현재 도유형문화재인 3층석탑과 동부도, 서부도 등을 소장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펌)






6월의 햇살이 뜨겁기도 하고

갈길이 멀어 초암사를 둘러보는 것은 포기한다.



[10시 23분]  초암사 앞을 가로 질러와 산행 들머리에 도착,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어서 푸른 숲으로 들어가자~~




B팀과 갈라지는 삼거리

좌측 비로사 자락길을 따라 샤방샤방 걸으시면 되겠습니다.



완만한 오름길이 계속되고...



햇볕을 가리는 푸른 숲은 국망봉 능선 아래까지 이어집니다.




햇볕은 까려도 흐르는 땀은 어쩔수가 없네요.

잠시 시원한 계곡에 세수라도 하면서 쉬어 간다.




이런 계단이 많다.




나무가 시야를 가리네요.

오늘 처음 참석하셨는데 많이 힘드시나 봅니다.

B코스로 갈걸 후회 한다고...


 

[12시 07분]  낙동강 발원지에 도착한다.

죽계구곡의 맑고 시원한 물줄기가 여기서 비롯되나 보다.




봉황의 모습을 보이는 봉바위

산행객들은 이 바위 아래서 나오는 샘물로 목을 적시며 잠시 쉬어간다.





지금까지 완만한 오르막이였다면

여기서부터 국망봉 능선 삼거리까지는 다소 가파란 오르막이다.

삼거리까지는 약 700m쯤 되지만 30여분 빡쌔게 올라가야 한다.




소백산의 명물 돼지바위

깜짝 놀랄 정도로 흡사하다.


높이 3m, 길이 5m, 폭 3 m의 돼지바위

바위를 만지며 소원을 빌면 모든 것이 이루어 진다고 하니

1천원 입에 물리고 주둥이 스담스담 만져 주며 소원을 빌어 본다.

국망봉 오르는 모든 분들이 안전하게 오를수 있게 도와 달라고...




국망봉 까지는 900m, 멀지 않은 거리다.

국망봉 능선 삼거리에서 국망봉까지 280m, 그럼 국망봉 능선까지는 약 600m

거리는 얼마 안되는데 경사가 가파르다.



계단이 이어진다.




하늘이 보이고 능선삼거리가 가까워진다.




뒤로 돌아보고...



[12시 43분]  국망봉 능선 삼거리

돼지바위에서 약 30분 걸렸다.

좌측으로는 비로봉, 우측로는 국망봉으로 간다.



단양 쪽 같은데 시원한 조망에 그동안 힘들게 올라왔던 것을

보상이라도 받는듯 하다.



국망봉으로 가는 능선도 너무 좋다.

막 달려가고 싶다.






선두는 벌써 국망봉에서 빨리 오라고 손짓하고...



[12시 52분]  삼거리에서 10분, 국망봉에 도착한다.

큰 나무 하나 없이 뜨거운 햇살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지만

사방으로 트인 시원한 조망에 더위도 잠시 잊게 해준다.





높이 1,421m인 국망봉(國望峯)은 충북 단양군 가곡면과 경북 영주시 순흥면에 걸쳐 있다.

 태백산맥에서 갈라져 나온 소백산맥의 머리 부분으로 도솔봉(兜率峰)·연비봉(燕飛峰)·형제봉(兄弟峰)과 더불어 영동·영남·영서 지방을 구분한다.

동사면은 낙동강 상류의 지류, 서사면은 남한강 상류의 지류가 발원하는 양대 하천의 분수령이 되고 있다.

국망봉의 명칭은 신라 말에 경순왕이 신라의 국운이 기울어 고려에 자진하여 항복하자,

이에 반대한 마의태자(麻衣太子)가 속세의 영예를 버리고 은거지를 찾아 금강산으로 가는 도중,

이 산에 당도하여 경주를 바라보며 망국의 눈물을 흘렸다고 한 데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국망봉 [國望峯]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국망봉을 뒤로 하고 비로봉으로...





몇개 남은 철쭉이 너무 일찍 피고 져서

철쭉을 보러 힘들게 오른 산행객에 미안함에 고개를 푹 떨구고 있다.




머리 조심하라고 소리쳐도 꼭 한두명은 부딪치네요...ㅎㅎ






비로봉 능선도 보인다.




하산할 영주 방면 조망





[14시 36분]  국망봉과 비로봉이 갈라지는 어의곡리 삼거리

국망봉 삼거리에서 점심식사 시간을 빼면 약 1시간 10분 걸렸다.



능선 뒤로 연화봉 천문대도 희미하게 보인다.



겨울이면 칼바람으로 걷기도 힘든 비로봉 가는 능선




[14시 46분]  국망봉에서 약 1시간 20분 걸렸다.

비로봉에 인증샷 남기려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인증샷이 뭐길래 뜨거운 태양 아래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대단하다.

앞쪽에서 사진 찍기를 일찍 포기하고 뒤에서 한장 남깁니다.



요로케...여튼 비로봉에 왔다는 것은 알겠지...



두분이 다리에 쥐가 나는 바람에 예정시간 보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서둘러 비로사 쪽으로 하산한다.


영주, 풍기 쪽 조망

계단이 잘 되어 있어 내려가기가 한층 수월하다.







[15시 50분]  비로봉에서 약 1시간 내려와 쉼터에서 쉬어 간다.

다리에 쥐도 나고 했지만 70을 훌쩍 넘기신 연세에 대단하십니다.






[16시 03분]  소백산 자락길에 도착한다.

비로사와 초암사로 연결되는 자락길이다.




[16시 04분]  달밭골 도착, 산행이 끝이다.

비로봉에서 약 1시간 10분 걸렸고, 산행들머리에서는 약 6시간 걸렸네요.

여기서 주차장까지는 약 30분 더 내려 가야 한다.

택시가 주차장까지 10,000원(4명)에 데려다 준다.

택시를 타고 가자는 사람도 있었지만 주차장까지 얼마나 걸릴지 알아볼 겸 두발로 내려 간다.


차도 옆으로 데크로가 만들어져 있어 걷기에는 괜찮다.




[16시 27분]  소백산아~ 안녕~~

철쭉 필 때 다시 보자~정말 또 올 수 있을려나~~




[16시 34분]  주차장에 도착하여 긴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총 7시간이 걸렸다.


철쭉을 기대하고 온 국망봉 산행, 비록 철쭉은 벌써 지고 없었지만

소백산의 마지막 남았던 국망봉을 오를수 있었음에 만족하고

국망봉의 푸르고 장쾌한 능선이 좋았던 산행이였다.


소백산의 철쭉을 보시려면>>>http://blog.daum.net/hyh4767/269

소백산의 겨울이 궁금하시면>>>http://blog.daum.net/hyh4767/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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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 막을수 없는 산행에 대한 열정

2018. 5. 6 (일) / 니콘 d750+니콘 20F2.8D




하동-남해, 1박 2일 여행 이틀날,

아침 일찍 금산 산행에 이어 독일마을과 가천다랭이마을을 돌아 볼 예정이다.

새벽부터 가는 비가 내리더니 산행 들머리에 도착하자 많은 비가 쏟아진다.

이 비를 뚫고 산행 할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없겠지? 많지 않으면 안전을 위해 산행을 취소할까 했다.

그러나 11명의 회원들이 무조건 산행을 한다고 하여 애초 계획대로 진행키로 한다.



두모계곡-부소암-단군성전-금산-보리암-쌍홍문-금산주차장 코스로 약 3시간이 걸렸다.



[8시 24분]  두모계곡 주차장 들머리에서 실을 형님이 안전산행을 바라며 인증샷을 남겨 주셨다.

이 비에 산행한다니 모두가 "미쳤구다" "바보들 아냐" 하며 산행을 만류한다.

하지만 11명의 바보들은 안전산행을 바라면서 모두가 힘차게 화이팅을 외쳐 봅니다.

자~이제 가 보입시다~~



[9시 08분] 앞만 보고 무작정 올라오길 30여분,

쉼터 데크에 잠시 쉬어 갑니다.

주룩주룩 내리는 비가 귀찮기도 할텐데 모두가 표정은 밝습니다.

이것도 좋은 추억이라나요~~



두모계곡 코스은 최근에 개방되어서인지 등산로도 비교적 잘 정비되어 있고

경사로에는 데크로가 깨끗하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9시 17분]  전망대에 도착하지만 보이는게 하나도 없네요.

아름다운 바닷길이 보인다는데 아쉽다.

비 오고 바람 불고 보이는 것은 없지만 그래도 모두가 즐겁습니다.




산행하기전 비 오는 것은 상관없지만 제발 바람만 불지 않기를 바랬는데...

바람이 점점 거세집니다.

우산은 자주 뒤집어지고, 앞으로 나가기도 쉽지 않습니다.


나선형 게단을 올라가고...



예전에는 이곳으로 올랐나보다.

바위 사이가 협소하기도 하고 가파라서 힘들었을 듯 하다.




[9시 23분] 부소암 도착

중국 진시황의 아들 "부소"가 이곳에 유배되어 살다가 갔다는 설이 전해진다. 

두모계곡 코스 최고의 볼거리인데 안개가 자욱하여 주변의 경관을 볼수가 없어 아쉽다.



바람이 거세다.



[9시 35분]  들머리에서 약 1시간 10분, 단군성전에 도착한다.




단군성전은 우리 겨레의 시조인 단군 할아버지를 모시는 성역으로

안개까지 자욱하여 신비스러움을 느끼게 한다.






[9시 47분]  들머리에서 약 1시간 20분 정상에 도착한다.

비도 오고 쉬는 시간도 없이 부지런히 오르다보니 생각보다 일찍 정상에 올랐다.

금산, 작은 금강산으로 불리우며 높이는 681m이다.

원래는 신라의 원효(元曉)가 이 산에 보광사(普光寺)라는 절을 세웠던 데서 보광산이라 하였는데,

고려 후기 이성계(李成桂)가 이 산에서 100일기도 끝에 조선왕조를 개국한 그 영험에 보답하는 뜻으로

산 전체를 비단으로 덮었다 해서 금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산행내내 즐건 웃음과 에너지를 돋게 해 주신 민경님,

자주 만납시다요~~



남해 금산은 한려해상국립공원 내의 유일한 산악공원으로 기암괴석들로 뒤덮여 있다.

주봉(主峰)인 망대를 중심으로 왼쪽에 문장봉·대장봉·형사암, 오른쪽에 삼불암·천구암 등의 암봉(巖峰)이 솟아 있다.
1974년 12월 28일 경상남도기념물 제18호로 지정되었고, 2008년 5월 2일 명승 제39호로 승격되었다.





보리암으로 서둘러 내려 간다.





[10시 06분]  보리암 관세음보살상 앞에 도착

보리암은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인 쌍계사의 말사이다.

683년(신문왕 3) 원효가 이곳에 초당을 짓고 수도하면서 관세음보살을 친견한 뒤

산 이름을 보광산, 초암의 이름을 보광사라 지었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이성계가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하고 조선왕조를 연 것에 감사하는 뜻에서

 1660년(현종 1) 왕이 이 절을 왕실의 원당으로 삼고 산 이름을 금산, 절 이름을 보리암이라고 바꾸었다.

전국의 3대 기도처의 하나이며 양양 낙산사 홍련암, 강화군 보문사와 함께 한국 3대 관세음보살 성지로 꼽힌다.






보리암에서 조금 내려오면 금산 최고의 명물인 쌍홍문을 만난다.

거대한 공룡같은 바위가 장관이다.







[11시 20분]  두모계곡에서 시작하여 약 3시간만에 모두가 산행을 무사히 마쳤다.

오직 산이 좋아서 많은 빗속에도 바보같이 산행을 했습니다.



들머리쪽에는 없었는데 날머리 쪽에서는 입산을 통제하고 있더군요.

바보들이 들머리는 잘 잡았네요~~



빗줄기는 더욱 굵어지고 세차게 내리고 있습니다.

잔뜩 기대하고 온 금산이였는데 아쉬움이 진하게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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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철쭉의 매력에 흠뻑 빠진 산행

2017. 5. 27(토) 엠티산악회 / 니콘 d750+니콘 24-85ED VR, 20mm 2.8D




올해는 철쭉산행 없이 지나가나 했는데

마침 엠티산악회에서 소백산 철쭉산행을 한다는 소식에 실을님, 산사내님, 꺼먹산님, 코스모스님과 함께 참석하게 되었다.

소백산은 몇년전에 가본적이 있지만 이맘때면 늘 은은한 철쭉이 눈앞에 아른거리는 곳이다.

봄에는 철쭉이 흐드러지게 피고, 여름에는 야생화, 가을에는 만산 홍엽의 단풍이

그리고 겨울에는 칼바람과 함께 백색 설화가 아름다운  소백산으로 가보았다.



오전 6시 50분 산악회 버스는 서울시청 앞에서 출발한다.

버스는 1호, 2호로 나누어 명동역과 신사역에서 기다리는 회원들을 태워서 들머리인 죽령휴게소로 달려간다.

산행은 3팀으로 나누어 진행했는데 우리는 죽령휴게소-연화봉-비로봉-어의곡탐방지원센터로 하산하는 코스를 선택했다.

아직 가보지 않은 국망봉도 가고 싶기도 했지만 다음을 위해 남겨 두기로 하였다.



화장실도 다녀오고 산행준비를 합니다.



10시 24분...전체적인 코스를 한번 살펴보고 산행을 시작한다.



죽령코스는 휴게소에서 연화봉까지 콘크리트 도로로 되어 있다.

약 7km의 콘크리트 도로에 긴장도 했지만 다행히 도로옆으로 큰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어

햇볕을 피할 수 있어 생각만큼 힘든 코스는 아니였다.



10시 26분...죽령탐방지원센터 앞을 지나갑니다.



콘크리트 도로는 천문대 직원들과 공단 직원들의 차량 통행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



콘크리트 도로 옆으로 흙길도 있고, 도로에 거적도 깔아 놓았다.

계속된 오르막이지만 크게 힘들지는 않았다.



11시 03분...들머리에서 40여분 올라오면 조망처에 도착, 잠시 숨을 고르고 올라갑니다.



이쪽이 풍기 인가? 파란하늘에 조망이 참 좋다.



한국통신중계소의 거대한 송신탑이 가까이 다가온다.



철쭉도 드문드문 보이기 시작한다.

소백산의 철쭉은 보통 5월말이나 6월초에 절정을 맞는데

올해 소백산 철쭉제는 영주시와 단양군이 따로따로 열린다.

단양군 소백산 철쭉제는 25일부터 28일까지 열리고, 영주시 소백산 철쭉제는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고 한다.



11시 39분...백두대간 표지석 앞에 도착합니다.



송신탑 아래로 돌아서 올라갑니다.



11시 46분...제2연화봉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약 1시간 20여분 올라 왔네요.




가야할 능선



 단양군 방면 조망



송신탑이 있는 곳은 갈수가 없고,

잘 포장된 도로를 따라 내려 갑니다.



멀리 국립천문대가 있는 연화봉이 보입니다.




12시 20분...경주 첨성대를 닮은 소백산 천문대에 도착합니다.




실을 형님은 어디가셨나?




연화봉을 오릅니다.





멋진 멜로디에 누군가 했더니 스님이시네요.

마치 무협지에 나오는 한 장면 같습니다.



12시 34분...죽령에서 약 2시간 10분, 연화봉에 도착합니다.

연화봉이 1,394m이고 소백산 정상인 비로봉이 약 1,439m이니 이제 크게 힘들일은 없을듯 하다.

연화봉 정상 표지석 앞은 많은 사람들로 인해 한발 앞에서 인증샷 남겨 줍니다.



지나온 국립천문대와 한국통신송신탑



어렵사리 한장 담았습니다.



좋다 좋아~~



붉은 철쭉이 아닌 은은한 색깔의 철쭉이 수수하면서도 아름답다.




산행로도 새로이 정비해 놓았다.



철쭉도 좋지만 피톤치드 쏟아지는 푸르른 숲도 좋기만 하다.






지나온 연화봉 능선





날씨까지 좋아서 연분홍 철쭉의 아름다움도 더하는것 같다.

마치 수줍은 여인의 볼마냥 붉그스레한 철쭉의 매력에 흠뻑 빠져 본다.




지리산의 바래봉 철쭉이나 황매산의 철쭉처럼 붉은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지는 않지만

은은하고 단아한 소백산의 철쭉은 또다른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





오후 1시 56분...연화봉에서 약 1시간 20여분 제1연화봉에 도착합니다.

(연화봉에서 점심 식사하는데 3~40분 포함)



연리목을 지나고...






비로봉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풍기쪽 조망






참 바위 요상하다.

침펜치가 돌아 앉아 있는 듯 하고...

암튼 철쭉은 이 근처가 최고인듯 하다.






아름다운 철쭉에 발걸음이 더디어 집니다.

















2시 54분...천동으로 내려가는 삼거리에 도착.

천동에서 올라와 비로봉-국망봉-어의곡리로 도는 B코스는 죽령코스보다 약 1km가 더 길다고 하는데,

다음엔 꼭 이 코스를 한번 해보고 싶다.




주목군락지와 비로봉







주목도 많이 자랐네요.



주봉인 비로봉 주변에는 수많은 야생화의 보고로 희귀식물인 외솜다리(에델바이스)가 자생하고 있는 지역으로

봄이면 철쭉이 만개하여 그 은은한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며,

천연기념물 제244호인 주목군락과 함께 잘 어우러져 있어 그 고고한 자태와 함께 능선의 부드러운 멋,

우아한 곡선미와 함께 조화를 이루고있다.







지나온 등로를 따라 멀리 연화봉이 보이네요.




3시 14분...소백산 정상인 비로봉에 도착합니다.

연화봉에서 약 1시간 15분(점심시간 30여분 포함), 들머리 죽령에서 약 4시간 50분(점심 30분 포함) 걸렸습니다.



소백산 국립공원은 한반도의 등뼈와도 같은 태백산맥의 줄기가 서남쪽으로 뻗어내려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와 경상도를 갈라 큰 산계를 이루는 소백산맥의 어깨격인 영주 분지를 병풍처럼 둘러치고 있다.
비로봉(1,439m), 국망봉(1,421m), 제1연화봉(1,394m), 제2연화봉(1,357m), 도솔봉(1,314m), 신선봉(1,389m), 형제봉(1,177m), 묘적봉(1,148m)등의

많은 영봉들이 어울려 웅장하면서도 부드러운 산세로 수려한 경관을 보여 주고 있다.



드디어 5명이 모두 모였습니다.

종종 좋은데 있으면 함께 다녀봅시다요~ 오래 오래~~

인증샷 남겼으니 이제 하산해야죠~



겨울이면 칼바람이 몰아치는 능선이 떠오르는 등로,

계속해서 우측으로 국망봉으로 이어집니다.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돌아보고...




비로봉에서 10여분 내려오면 국망봉과 어의곡탐방지원센터로 갈라지는 삼거리에 도착하고...



부드러운 평원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등로도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5월 푸르름이 더없이 아름다운 소백산입니다.




계단 데크로도 설치되어 있고...





4시 07분...어의곡삼거리에서 40여분 내려와 울창한 잣나무숲을 지나고...




계속되는 계단



이런 계단도 이어지고...



지저분한 너덜길도 한동안 이어집니다.








5시 25분...도중에 족탕도 하고 탐방지원센터를 빠져 나옵니다.



5시 30분...비로봉에서 하산한지 2시간 15분, 어의곡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칩니다.

죽령에서는 총 7시간이 걸렸습니다.


소백산은 한반도의 중심에 우뚝솟아 백두대간의 장대함과 신비로움을  간직한 민족의 명산으로

형제봉을 시작으로 신선봉, 국망봉, 비로봉,  연화봉 등 명봉들이 웅장함을 이루고 있다.

충북에서는 70년 속리산, 1984년 월악산에 이어 1987년 세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산이다.
소백산의 사계는 봄에는 철쭉, 여름의 야생화,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눈보라의 칼바람이 산행의 극치를 이룬다.


또한 1,439m 비로봉 정상의 넓은 초지가 사시사철 장관을 이루어 한국의 알프스를 연상케 하며

 1,349m 연화봉에 자리한 국립천문대는 우리나라 천문공학의 요람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해마다 5월말~6월초면 소백산과 단양군 일원에서 전국적인 축제인 철쭉 향기 그윽한 소백산 철쭉제가 성대히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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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의 전설이 얽혀 있는 청송 주왕산

2016. 10. 9(일) / 해동산우회 정산 / 니콘 d7200+토키나 12-24mm




생각치도 않게 주왕산을 가게 되었다.

원래는 10월 8~9일 지리산 1박 2일 산행이 예정되어 있었다.

어럽사리 장터목 대피소 예약(8명)도고, 원지행 버스도 예약해 놓고

산행일만 기다렸는데 남부지방을 휩쓸고 지나간 태풍 "차바"에 이어 또 지리산 일대에 120mm의 폭우가 내린다는 예보에

7일 오전, 지리산 일대의 모든 산행을 금지한다는 공단의 통보에 지리산 산행을 취소하고 말았다.

불행중 다행인지 토요일 오후부터 날씨가 좋아 일요일 산행을 계획하고

포천 명성산과 청송 주왕산을 놓고 고민하다 오랫만에 해동산우회를 따라 주왕산을 찾게 되었다.



산행코스는 대전사-주봉-후리메기-제3폭포-학소대-주왕굴-대전사로의 원점산행이다.



10시 50분...약 4시간을 달려와 공원주차장에 도착하여

상점들의 유혹을 뿌리치고 올라갑니다.


상점들을 뒤로 하고 올라가다보면 좌측 전방에 우뚝솟은 암봉이 눈에 들어온다.

파란하늘 아래 솟은 바위는 주왕산의 상징이자 수문장으로 알려진 "기암"이다.

옛날 당나라 주왕이 깃발을 세웠다는 전설을 품고 있는 바위다.


 

11시...주차장에서 10여분 올라오면 문화재관람매표소가 반갑게 맞아 준다.

대원사 문화재는 구경도 알할건데 관람료라는 명목으로 돈을 받고 있다.

아마도 스님들은 산행객들을 돈으로 착각하고 있는건 아닐까?

아무튼 비싼 입장료(\2,800)를 내고 들어간다.


 

기암과 사찰 그리고 은행나무가 파란하늘과 어울려 멋지다.




실을 형님도 인증샷 한장 남기고...



관음전 좌측으로 가로 질러 갑니다.


11시 11분...매표소에서 10여분, 주봉 오르는 코스와 폭포로 가는 코스로 갈리는 삼거리에 도착하고,

단풍이라도 들었다면 주봉을 포기하겠지만 단풍은 아직이라 주왕산 정상을 오르기로 하고 우측으로 올라 갑니다.




11시 23분...첫번째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눈앞에 펼쳐진 바위가 장관입니다.



실을 형님, 해동산우회 회원들 인증샷 한장 남겨 주고...



11시 36분...두번째 전망대에 도착하고...




좌측으로 장군봉, 기암이



우측으로는 연화봉, 병풍바위, 급수대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11시 43분...주봉을 800m 남겨둔 삼거리 능선에 올라 좌측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소나무가 우거진 작은 능선길을 지나고...



11시 50분...세번째 전망대 올라 멋진 조망에 감탄합니다.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펼쳐진 주왕산의 암봉들이 장관입니다.




예전에 없던 계단도 만들어지고...



산행 초보자도 어럽지 않게 주봉을 오를수가 있겠습니다.



12시 09분...매표소를 지난지 약 1시간 10분만에 주왕산 정상인 주봉에 도착합니다.

태백산맥의 남단에 위치한 주왕산은 해발 721m로 주왕의 전설이 얽혀 있는 산이다.

주왕산이라는 이름도 주왕이 이곳에 피신하여 숨어 지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또한 암벽들이 병풍처럼 둘러쌓여 있어 석병산으로 불리기도 한다.



주봉은 나무들로 둘러쌓여 있어 조망은 없다.

주봉 아래서 고구마와 빵으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산악회 코스에는 빠져 있는 주왕굴을 둘러보기 위해

서둘러 내려 갑니다.



여름도 다 지났건만 나뭇잎은 여전히 푸르기만 합니다.



내리막 계단길이 상당히 급경사입니다.


 



이런 현수막이 자주 보입니다.

주왕산 오시는 분들은 뿌리는 모기약 이라도 준비하시면 좋을듯 하네요.



가파른 계단길을 10여분 내려오면 시원한 계곡에 만납니다.



요며칠 비가 와서일까? 계곡의 숲은 푸르고 물소리도 시원시원합니다.





껍질이 벗겨져 있는 소나무가 애처로워 보입니다.

1960년대 주왕산의 울창한 소나무는 당시 경제 사정에 의해 송진을 채취한 후

원목으로 사용하기 위해 벌채하였다고 한다.

그후 1976년 주왕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송진 채취와 벌목은 중단되었지만

한번 훼손된 흔적은 세월이 흘러도 쉽게 아물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좋은 교훈이 되는 것 같습니다.





오후 1시 31분...후리메기삼거리에 도착

근데 후리메기는 무슨 뜻일까???



계곡을 따라 늘어선 애기단풍들이 고운 색깔로 물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계곡 위에서 내려다 본 주왕산 풍경이 한폭의 그림 같습니다.



1시 53분...후리메기 입구에 도착하여 제3폭포(용연폭포)를 보기위해 우측으로 올라갑니다.



후리메기 입구에서 약 5분쯤 오면 폭포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용연폭의 웅장한 모습과 거대한 물줄기에 감탄감탄...



예전에는 제3폭포라고 했는데 지금은 "용연폭포"로 불린다.

1930년대 일제가 민족문화말살정책에 따라 고유지명을 못쓰게 하고

주왕산 입구에서 차례대로 제1, 제2, 제3폭포로 강제로 변경하였다.

그러다가 올 6월부터 제1폭포는 용추폭포, 제2폭포는 절구폭포, 제3폭포는 용연폭포로 변경하였다.

다시 본래의 이름을 되찾게 되어 고마운 마음이 든다.



2단으로 떨어지는 물즐기가 대단합니다.

지난주 다녀왔던 설악산 비룡폭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주왕굴을 가기 위해 절구폭포는 포기하고 발걸음을 서두릅니다.



주왕산의 최고의 볼거리인 협곡, 마치 중국의 장가계를 연상케 한다고...



좌우로 솟은 거대한 암벽이 장관입니다.





협곡사이로 용추폭포가 굉음과 함께 거침없이 흐르고...






고개를 위로 올리자 암벽 사이로 드러난 파란하늘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하늘을 찌릇듯한 저 바위가 청학과 백학 한 쌍이 살았다는 "학소대"




이 기이한 바위는 "시루봉"

떡을 찌는 시루를 닮았다하여 시루봉이라는데 내가 보기에는 사람의 얼굴을 더 닮은듯 하다.






시루봉을 지나 다리를 건너 잠깐 화장실을 다녀온 후 주왕굴로 이어갑니다.




바위 표면이 참 이상합니다.

마치 굴삭기로 긁기라도 한듯 하네요.



주왕산의 암봉들을 정면에서 볼수 있는 전망대에 올라가 봅니다.



정면으로 병풍바위가 위용을 드러내고...



우측으로는 앞으로 넘어질듯한 "급수대"가 자리하고,

급수대는 바위 꼭대기에서 두레박으로 계곡의 물을 퍼 올렸다는 설이 있고... 




좌측으로 연화봉과 장군봉이...




몇번이나 둘러보고...



2시 50분...통일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주왕암에 도착.



주왕암 앞을 지나 주왕굴로...




철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1평 남짓한 주왕굴을 만납니다.




2시 54분...주왕(주도)이 숨어 지냈던 주왕굴



중국 동진의 왕족 주도가 당나라에서 반정을 꾀하다 실패하여 이곳까지 피신하여 은둔하였다.

이에 당나라에서는 신라에게 주도를 잡아달라고 요청하게 되고,

이곳에 숨어있던 주도는 신라 마일성 장군에 의해 이곳에서 최후를 맞게 된다.

주도를 잡은 신라 마장군은 주왕산에서 가장 잘 보이는 암봉에 깃발을 꽂게 되고, 기암(旗巖)으로 불리웠다.



주도도 어떻게 여기까지 숨어 들었고

마장군 또한 어떻게 찾아냈는지 대단하다.





주방천을 따라 내려 갑니다.



가랑이 사이로 돌을 던져 바위에 올리면 아들을 낳는다는 아들바위의 전설

즐건 웃음 안겨 주고...




기암 포토죤

기암은 화산재와 용암이 굳어진 응회암으로 높이는 해발 480m이다.



3시 30분...대전사에 다시 돌아오고...



신라 문무왕때 창건된 대전사는 최치원, 나옹화상, 도선국사, 보조국사, 무학대사, 서거정, 김종직 등이 수도 하였으며

임진왜란때는 사명대사가 승려들을 모아 군사로 흔련시켰던 곳으로 유명하다.



대전사를 나와 주차장까지는 10여분 더 내려 가야 합니다.

주차장까지 총 소요시간은 약 4시간 50분 소요되었습니다.

*

각종 기암과 산세로 웅장하고 아름다워 경북의 소금강으로 불리우는 주왕산,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둘러 있다 하여 석병산(石屛山)이라고도 하며, 주방산(周房山)이라고도 한다.

산봉으로는 연화봉, 시루봉, 향로봉, 촛대봉, 미륵봉, 관음봉, 옥녀봉, 장군봉 등이 있으며,

계곡은 외주왕, 내주왕(절골)계곡, 월외계곡, 내원계곡이 있고,

 기암(旗巖)으로는 기암, 부암, 석병암, 급수대, 망월대, 신성암, 학소대 등이 있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사찰로는 신라 문무왕 때 창건한 대전사와 광암사가 있으며,
주왕암, 주왕굴, 연화굴, 자하성, 기암, 망월대 등은 주왕의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봄에는 수달래, 여름에는 폭포,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으로 사시사철 아름다운 산이지만

특히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물든 주왕산은 우리나라 최고의 단풍 산행지로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계곡을 따라 우거진 애기단풍잎들이 눈에 아른거려 가을철에 꼭 다시 한번 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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