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워라~안개 뒤로 숨어버린 월봉산

2015년 9월 6일 / 부천늘푸른산악회 정산 / with sony nex-6

 

 

경상남도 함양군 서상면과 거창군 북상면에 위치한 월봉산(1,279m)은

남덕유산에서 남령을 넘어 남동쪽으로 뻗어 내려간 두 줄기의 산맥 중 왼쪽 산줄기의

남덕유산 영각사로 들어가는 도로에서 바라 보이는 산이다.

 

암봉, 암벽과 육산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월봉산은

정상을 중심으로 남릉과 서북릉의 중턱 이상과 하봉 주변의 진달래 군락지는 마치 지리산의 세석평전의 철쭉지대를 방불케 한다.

또한 월봉산은 지리산 천왕봉을 제외한 남부권 백두대간의 최고봉인 남덕유산과 금원 기백 황석 거망산 사이의 분수령이다.

그 어느 누구도 월봉산을 밟지 않고는 양쪽을 오갈 수 없는 요지인 셈이다.

 

월봉산은 한강 이남의 산 가운데 최고의 조망산이라해도 지나치지 않다.

서쪽과 서북쪽으로 남덕유산과 덕유산의 삿갓봉이 위치해 있고, 동쪽의 지척에는 금원산과 기백산이 자리 잡았다.

더욱이 남쪽으론 거망산과 황석산 그리고 멀리 지리산의 천왕봉과 촛대봉이 보이는

그야말로 서남부권 최고의 조망을 가진 산이다. 

 

산행코스 : 남령재-칼날봉-월봉산-헬기장-갈림길-노상마을 회관(8.3km)

 

10시 20분...육십령을 지나 함양군과 거창군의 경계인 남령재에 도착하여 산행을 준비한다.

고도가 높아서 일까? 흐린 날씨에 바람도 제법 세차게 불고 기온도 뚝 떨어져 춥기까지 하다.

서둘러 산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관광안내도 옆에 있는 등산로 안내도를 슬쩍 쳐다만 보고...

 

수많은 리본들...그래도 꽤 많은 산악회가 왔다 갔나 보다.

남덕유산에 가려 덜 알려져 있지만 역시 좋은 산 인가 보다.

예전에 기백-금원-거망-황석산 무박 종주하면서 월봉산을 빠뜨렸는데 이제야 오르게 되었다.

 

처음부터 오르막이다.

 

산죽은 산행내내 이어지고...

 

 

얼마지나지 않아 암벽도 만나고...

 

젖은 등로에 산행이 만만치가 않다.

 

10시 40분...첫번째 이정목을 만나고...

 

안개에 가린 암봉이 사람을 맥빠지게 한다.

 

오를수없는 칼날봉, 구경이라도 해볼까? 하고 가고 싶지만

날씨가 도와 주지 않는다. 그냥 정상을 향한다.

 

바위도 젖어 더 조심스러운 바윗길, 살금살금 내려오고...

 

 

아~환장하겠다.

얼마나 걷고 싶었던 암릉길인데...

 

보이는 것도 없는데 뭘 찍을까?

 

암릉길을 벗어나면 부드러운 능선이 이어지고...

 

억새인지? 사람 키 높이의 초원을 지납니다.

 

암벽이 높지는 않지만 물기가 있어 조심해야 한다.

 

 

 

 

 봉월봉산의 절경을 안개에 가려 볼수는 없지만

그래도 바위에 오르니 기분은 좋다.

 

 

 

작은 바위틈에서도 끊질긴 생명력을 이어가는 자연이 위대하다.

 

날씨만 좋으면...얼마나 멋질까?

 

 

월봉산 최고의 암릉길인데...

그래도 모델이 멋지게 폼을 잡아주시니 그림이 좀 산다 살아...

 

 

 

 

12시 35분...들머리에서 2시간 15분만에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짙은 안개비에 사방이 가려져 있어 그저 구경거리가 없으니 발걸음이 빨랐나 보다.

인증샷만 남기고 식사 할 곳을 찾아서 하산합니다.

 

안개로 말끔히 씻은 야생화는 그 빛깔이 더욱 곱기만 합니다.

 

뭘까?

 

야생화 공부를 좀 해야겠다는 생각만 수십번...

 

네 이름을 불러 줄수 없이 미안하구나...

 

 

 

12시 43분 ...정상에서 5분 정도 내려와 헬기장에서 대부분 점심을 하고...

 

오후 1시...우린 헬기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비닐 텐트를 치고 점심을 합니다.

약 30여분간 밥도 묵고, 술도 한잔 하면서 운치있게 쉬었다 갑니다.

 

안개비에 젖은 등로가 상당히 미끄럽습니다.

순자씨, 요즘 야근도 하면서 돈 많이 벌었나 봅니다.

땅도 몇군데 등기 해놓았답니다.

 

1시 48분...헬기장을 지나 두번째 삼거리에서 노상마을로 내려 갑니다.

 

실을 형님이 무슨 꽃이라고 했는데...

 

등로는 질퍽거려도 깨끗하고 푸른 숲이 참 좋습니다.

 

 

 

2시 30분...노상저수지 제방에 도착.

갈림길 이정목에서 약 40여분 내려 왔네요. 

산 중턱에 이리 큰 저수지가 있다니...

물을 잔뜩 가두어 논 저수지를 보니 마음도 풍요로움을 느끼게 합니다.

 

제방에서 본 노상마을

 

제방에서 한 50분쯤 내려오면 콘크리트 임도를 만나고,

임도를 따라 부지런히 내려 갑니다.

 

마을로 들어서고...

 

회관 앞 등산 안내도

 

2시 49분...노상마을회관 앞에 도착합니다.

여기까지 총 4시간 30분 걸렸네요.

근데 버스가 요 아래 있다하여 도로를 따라 20여분 더 내려 갑니다.

이런 젠장~버스가 요까지 올라오지 왜? 왜? 안올라 오는건지...

 

넓은 계곡엔 깨끗한 물이 넘치고...

한여름에 와도 좋을 듯 합니다.

 

비록 안개로 월봉산은 절경들을 보지는 못했지만

암봉에 오르고, 암릉과 산죽길을 걸으면서 월봉산이 참 좋은 산이라는 것을 새삼 느겼습니다.

안개속에 가려진 그 절경들을 보기 위해 꼭 다시 들리겠다고 다짐해봅니다.

그렇지만 아쉬운건 어쩔수가 없네요.

날은 서서히 개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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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막힌 지리산 천왕봉 등정과 대원사 산행

2015년 7월 11~12일

 

*
지리산...높이 1916.77m. 신라 5악의 남악으로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으로 달라진다’하여 지리산(智異山)이라 불렀고,

또 ‘멀리 백두대간이 흘러왔다’하여 두류산(頭流山)이라고도 하며, 옛 삼신산의 하나인 방장산(方丈山)으로도 알려져 있다.

남한 내륙의 최고봉인 천왕봉(1916.77m)을 주봉으로 하는 지리산은 서쪽 끝의 노고단(1507m), 서쪽 중앙의 반야봉(1751m) 등

3봉을 중심으로 하여 동서로 100여 리의 거대한 산악군을 형성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지리산 (두산백과)

*

2013년 여름, 노고단-천왕봉-백무동 1박 2일 산행

2014년 가을, 거림-천왕봉-대원사 1박 2일 산행에 이어

이번에는 청학동-삼신봉-천왕봉-대원사의 1박 2일 산행을 할 계획이였다.

그러나 산행일이 다가올수록 주말에 9호 태풍 찬홈에 이어 10, 11호 태풍이 줄줄이 온다는 소식에 마음 졸이며 망설이다가

어렵게 구한 장터목대피소 예약을 포기할 수도 없어 계획대로 산행하기로 하고

10일 밤, 출발지인 서울남부터미날로 향한다.

 

지리산의 전체적인 산행거리와 시간

처음 계획된 산행거리는 청학동에서 유평리까지 약 25.3km이다.

 

태풍으로 완주하지는 못했지만 계획되었던 산행 코스

 

1박 2일의 산행일정은 청학동-삼신봉-세석대피소-장터목대피소(1박)-천왕봉-중봉-대원사로 하산하는 코스이며,

첫날은 장터목대피소까지 약 13.4km이다.

 

지리산 1박 2일의 일정표...하지만 태풍으로 일정표가 아무 소용이 없게 되고...

다음을 위해 참고로 올려 둔다.

 

서울남부터미날에서 밤 12시에 출발하는 진주행 버스에 몸을 싣고,

약 3시간을 달려 원지터미날에서 하차,

택시 2대에 나누어 타고 청학동까지(요금은 택시 1대당 40,000원) 약 40여분간 달려...

새벽 3시 50분 아직도  깊은 잠에 빠져 있는 청학동에 도착한다.

 

천사님이 가져온 찰밥과 꺼먹산님이 가져온 누룽지를 끓여 간단히 아침을 해결한다.

 

새벽 5시가 지나자 서서히 청학동이 잠에서 깨어나기 시작하고...

 

청학동은 도인촌(道人村)이라고도 한다.

지리산 삼신봉(三神峰: 1,284m)의 동쪽 기슭 해발고도 800m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예로부터 천석(泉石)이 아름답고 청학이 서식하는 승경(勝景)의 하나로 꼽혀왔으며, 주민 전체가 갱정유도(更定儒道)를 신봉한다.

일명 일심교(一心敎)라고도 하는데 집단생활을 하는 이들의 가옥은 한국 전래의 초가집 형태를 띠고 있으며,

의생활도 전통적인 한복차림을 고수하고 있다.

미성년 남녀는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고 길게 땋아 늘어뜨리며, 성인 남자는 갓을 쓰고 도포(道袍)를 입는다.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마을 서당에 보내는 것도 특이하다.

마을 사람들은 농업 외에 약초·산나물 채취와 양봉·가축 사육 등으로 생계를 꾸려 나간다

[네이버 지식백과] 청학동 [Cheonghak-dong, 靑鶴洞] (두산백과)

새벽 5시 12분...청학동탐방지원센타 앞에서 인증샷 남기고 오르기 시작합니다.

 

 

일단 인증샷 남기고...

 

5시 17분...드디어 삼신봉을 향해 오르기 시작합니다.

 

무성한 수림사이로 돌계단을 따라 올라 갑니다.

 

지리산이라 그런가? 숲이 더 무성하게 느껴집니다.

 

 

06시...샘터에 도착, 시원한 약수로 갈증을 달래고...

 

 

샘에서 조금 오르자 삼신봉이 눈에 들어 옵니다.

 

 

6시 33분...약 1시간 15분 걸려 삼신봉 이정목이 있는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우측으로 조금 더 오르면 바위 덩어리로 된 삼신봉 정상에 오르게 됩니다.

삼신봉은 지리산 주능선을 볼 수 있는 최고의 전망처로 알려져 있으며

주능선이 손에 잡힐듯이 가까이 있으며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지리산 주능선의 장쾌한 모습을 감상 할 수 있다.

 

왼쪽으로 외삼신봉이...그러나 이쪽은 통제구역입니다.

 

오른쪽으로 내삼신봉이 운무에 둘러쌓여 있고

이 능선을 따라 가면 쌍계사 불일폭포 쪽으로 갈 수 있습니다.

 

 

삼신봉은 지리산 남부능선의 중심으로 주릉과 T자를 이루며 남족으로 뻗어 있다.

 

 

삼신봉은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청암면, 산청군 시천면에 걸쳐 있다.
삼신봉[1,284m]은 청학동에서 볼 때 서쪽의 내삼신봉[1,354m]과 중앙의 삼신봉, 동쪽의 외삼신봉[1,288m]으로 이루어진 산이다.

지리산 주능선의 전망대 구실을 하여, 악양으로 흘러내린 성제봉[일명 형제봉] 능선과 멀리 탁 트인 남해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삼신봉 정상에 오르면 북쪽으로 천왕봉[1,915m]~반야봉[1,732m]~노고단[1,507m]을 잇는 지리산 주능선이 눈앞에 병풍처럼 펼쳐진다.

여기에 전라남도 광양시 백운산과 광양만, 섬진강 하구에서 이어지는 남해가 시계 방향으로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청학동을 바라보며 지리의 기운을 마음껏 들이켜 봅니다.

 

지리의 능선이 파도처럼 밀려 옵니다.

 

 

삼신봉에서 세석으로 가는 등로는 사람 키높이의 산죽과 각종 야생화로

산행의 발걸음을 더디게 합니다.

 

뒤돌아본 삼신봉

 

 

 

 

 

 

울창한 숲은 좌우의 조망을 막아버리고 높은 습도로 인해 땀이 비 오듯 한다.

 

 

 

시원한 조망처를 만나 폰으로 지리의 아름다운 절경들을 담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키 높이의 산죽들 사이로 빠져 들어 갑니다.

 

시간적인 여유도 많고, 높은 습도로 땀도 많이 흘리니 조금 쉬었다 가기로 합니다.

양녕님이 가지고 온 짜장면, 생 면발에 어묵의 조합이 별미였습니다.

 

산행중 맛보는 짜장면,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계곡따라 거림마을이 보이고...

 

거림계곡은 지리산 세석평전에서 시작되는 거림골을 본류로 하여

연하봉과 촛대봉에서 발원한 도장골, 세석평전에서 삼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한벗샘에서 발원한 자빠진골 등의 지류가 모여 형성된 커다란 계곡이다.

 깊은 계류와 울창한 원시림을 따라 세석평전까지 8㎞를 흐른다.

거림(巨林)이라는 이름처럼 아름드리 나무가 울창하게 계곡을 메우고 있는데,

일제강점기에는 군수용으로 많이 베어졌고 8·15광복 후에는 땔감으로 마구 베어져 한때 벌거숭이 계곡이 되기도 했다.

계곡을 따라 난 등산로는 세석평전으로 가는 가장 가깝고 완만한 길이고, 5월 하순부터 6월 초순까지 등산로를 따라 철쭉이 만발한다.

지류인 자빠진골과 도장골의 경관이 빼어나 본류는 상대적으로 한적한 편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거림계곡 [巨林溪谷] (두산백과)

 

지나온 능선

 

10시 27분...옛날, 청학동으로 통하는 문이라는 석문을 지나고...

 

"통천문"으로도 불리우는 석문의 위용에 입이 떡 벌어지네요

 

 

 

 

 

이름도 알수 없는 야생화가 지천에 갈려 있습니다.

 

10시 53분...의신마을로 내려가는 갈림길

 

 

11시 54분...음양수 이정목

 

음지, 양지 두 곳의 바위틈을 통해 물이 흘러 나온다고 하여 붙여진 "음양수"

 

음양수 위쪽에서 바라본 지리 조망

하얀구름과 파란하늘이 참 아름답습니다.

 

 

 

 

거림계곡으로 내려가는 삼거리

거림마을까지는 약 2시간이면 내려 갈 수 있다.

 

 

 

세석평전을 오르고...

 

봄이면 철쭉으로 장관을 이루는 세석평원

 

 

12시 15분...세석대피소 도착

삼신봉에서 5시간 40분 걸렷네요.

삼신봉에서 20여분, 중간에 짜짱면 해 먹느라 30여분, 그리고 쉬엄쉬엄 오느라 시간 까먹어

예상보다 1시간 반 정도 더 걸린것 같습니다.

대피소앞에는 벌써 많은 사람들로 자리가 없어 우리는 조리장으로 들어 갑니다.

 

청학동에서 아침으로 간단히 먹고 긴(?) 산행을 하였으니 배도 고프고,

라면에 실을님이 가져오신 만두 듬뿍 넣고...

 

시장이 반찬이로고 했나요?

라면이 이리 맛있을 줄이야...

 

라면 먹는 사이 구름이 몰려 온다.

 

오후 1시 30분...1시간의 점심식사후 장터목으로 출발하려고 조리장을 나서니

세석대피소는 벌써 짙은 안개에 덮히고 있다.

 

 

촛대봉을 오르는 등로도 안개가 밀려오고...

 

촛대봉도 희미하게...

 

1시 55분...촛대봉(양념님 사진)

촛대봉을 지나자 비까지 굵어져 더 이상의 사진 촬영이 어렵다.

 

2시 58분...연화봉(양념님 사진)

비바람이 점점 세진다.

 

3시 16분...장터목 대피소 도착. 세석에서 1시간 45분 걸렸습니다.

청학동에서 약 10시간, 예상보다 약 2시간은 더 걸렸네요.

 

 

소주와 삼겹살로 긴 여정의 피로를 달래봅니다.

 

삼겹살 3근도 동이 나고,

9호 태풍 찬홈이 가까이 왔는지 세차게 몰아치는 비바람에 내일이 걱정이다.

취기도 있고 피곤도 하고 일찍 잠자리로 들어갑니다.(1박)

 

 

둘째날-7월 12일

거센 태풍에 천왕봉 등정-대원사 코스는 포기

 

오전 6시...장터목에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밖에 서 있기가 힘들 정도로 바람이 세차게 몰아친다.

9호 태풍 찬홈이 남해안쪽에 상륙하여 지리산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것 같다.

아쉽지만 천왕봉은 갈 수가 없을 것 같다.

 

산행객들도 하산 준비를 하느라 조리장은 만원이다.

폭우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것 같지만 우의도 입고, 베냥 카바를 단단히 동여 메고...

 

 

천왕봉을 못가는 아쉬움을 웃음으로 달래고...

 

6시 50분...조리장을 나와 인증샷을 남기고 백무동으로 하산합니다.

무사히 살아서 하산해서 만나기를 약속하며 화이팅을 외쳐 봅니다.

 

렌즈에 묻은 빗방울은 눈꽃으로 변하고...

 

 

계곡은 폭포를 변하고...

폭우속에 맞는 이런 즐거움을 또 언제 경험볼지?

모든 것은 생각하니 나름 같다. 인생도 마찬가지겠지?

 

크다란 굉음과 함께 불어나는 계곡은 겁이 나기도 합니다.

 

때론 이런 계곡도 가로 질러 건너고...

 

낭만적인 다리도 건너기가 무서워집니다.

 

모쪼록 모든 사람들이 사고없이 하산하기를 바랍니다.

 

9시 17분...장터목에서 2시간 27분만에 백무동으로 무사히 하산 합니다.

 

매년 한번씩 오르는 지리산 1박 2일 산행

청학동에서 삼신봉을 올라 세석평전을 거쳐 장터목(1박)-천왕봉-대원사로 하산하는 이번 계획은

비ㅐ록 태풍으로 천왕봉을 오르지 못하고 백무동으로 하산하긴 했지만

힘든 여건속에서 더 빛난 산우들과의 정을 돈독히 하게되었고

삼신봉의 아름다운 지리 조망과 폭우로 인해 백무동 계곡의 멋진 장면들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

실을님, 양념님, 꺼먹산님, 코스모스님, 민경님, 천사님, 옥이님

모두모두 고생하셨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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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단풍으로 물든 봉화 청량산

2012년 11월 4일

 


 

경북 봉화군 명호면에 솟아있는 청량산은 주봉인 장인봉(의상봉)을 비롯하여 12개의 봉우리가 병풍을 두른듯이 솟아있고,

신라 문무왕 3년에 원효대사가 세운 청량사를 비롯한 절터와 암자, 폭포 등 많은 관광자원을 갖고있는 명산으로

1982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옛부터 소금강으로 불리우고 있다.

청량산의 원래 이름은 수산(水山)으로 불리우기도 했고, 낙타 타 자를 써서 타자산(駝子山)으로 불리웠다고 한다.

이는 청량산의 봉우리들이 마치 낙타의 혹과 유사하다는 데서 유래했을것이라고 한다.

2012년 11월 04일, 가을이 끝나기전에 그 아름다운 모습을 따라가 본다.


오늘 산행은 청량사주차장-청량사-뒤실고개-장인봉-뒤실고개-자소봉-오작교-청량사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원점산행으로 

약 4시간 30분의 산행입니다.


09시 55분...주차장에서 올려본 청량산의 모습. 곱게물든 단풍잎이 산행객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합니다.

 

10시...설레임속에 청량산에 들어섭니다.

 

청량사까지 잘 포장된 도로를 따라 오르게 됩니다. 

수능을 앞둔 부모님의 간절한 마음을 담은 등이 울긋불긋한 단풍잎과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순수한 사랑을 간직한채 노란잎이 마지막을 장식합니다.

 

 

 

청량사앞, 불타오르듯 붉게 물든 단풍잎 뒤로 우뚝 솟은 봉우리가 장관입니다.

 

 

청량사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암벽에도 아름다운 색상으로 온 산을 곱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10시 20분...주차장에서 20여분 오르면 원효대사가 지었다는 청량사 도착합니다.

 27개의 사암이 청량사 안에 들어 앉았다고 하며 퇴계, 원효, 의상, 김생, 최치원 등의 명사가 찾아와 수도했다고 합니다.

 

 

청량사 왼편으로 가파른 등산로를 따라 뒤실고개까지 오르게 됩니다.

 

10시 50분...청량사에서 30여분, 가쁜 숨을 들이키며 뒤실고개에 오릅니다.

여기서 좌측으로 가면 하늘다리를 거처 정상인 장인봉, 우측은 자소봉으로 가게 됩니다.

 

뒤실고개에서 15분, 하늘다리에 도착합니다. 그 웅장한 모습에 놀라지 않을수 없네요.

 

 

하늘다리에서 본 풍경

 

정상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만나는 가파른 계단, 경사도가 거의 80도는 될 듯, 무서웠습니다.ㅎㅎ

 

11시 25분 정상인 장인봉(의상봉) 도착. 뒤실고개에서 30여분, 청량사 입구에서 1시간 20여분 걸렸습니다.

 

정상에서 30여분 되돌아 뒤실고개에 도착, 철계단을 올라 자소봉으로 향합니다.

반대편에서 내려서는 산행객들의 발걸음이 멈칫멈칫~경사가 위험하기도 합니다.

 

12시 50분...삼거리에서 20여분, 연적봉에 도착

 

연적봉에서 뒤돌아 본 장인봉. 조망이 죽입니다. 좌측에 하늘다리도 보이네요

 

연적봉을 지나자마자 만나는 "탁필봉". 먹을 듬뿍 묻혀 세워 둔 거대한 붓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오후 1시 05분...탁필봉을 우회해서 올라서면 자소봉입니다.

북으로는 소백산 방면 백두대간이 시야에 들어오고, 동으로는 일월산, 남으로는 축융봉이 마주 보인다.

여기가 청량산 최고의 조망지가 아닐까? 합니다.

 

핸드폰에 좋은 그림 담기에 정신없는 회원님들

 

붉게 물든 청량산의 가을, 장관입니다.

 

잘 정비해 놓은 산행로를 따라 하산길을 재촉합니다.

 

 

 

 

 

 

 

 

자소봉에서 30여분 내러오면 만나는 오작교.

연인들의 사랑이 이루지는 곳...믿거나 말거나...

 

 

 

 

 

 

 

아름다운 풍경에 그냥 갈 순 없죠? 단풍에 취하고 술에 취하고...

 

 

하산 50여분, "산꾼의 집" 이정표 앞 도착.

영양산악계의 대부역할을 해온 "이대실"씨가 운영하고 있는 산꾼의 집, 청량산을 알고 싶다면 이곳부터 들려 보시길...

 

오후 2시 11분...산행시작 2시간 10분 청량사 입구에 도착. 여기서 대형주차장까지는 30여분을 더 내려 가야합니다.

 

도로 우측에 있는 청량폭포, 썰렁하기 그지없습니다.

 

 

낙동강 줄기에 자리잡은 인공폭포, 높이가 30m는 될 듯

 

주차장에서 바라 본 청량산의 가을 풍경, 

유난히도 짧았던 2012년의 가을은 이렇게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겨 질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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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림에서 대원사까지 1박 2일...둘째날(장터목에서 대원사까지)

 

 

이번 지리산 1박 2일 산행의 주 목적은 오로지 천왕봉 일출에 있다.

그동안 지리산은 몇번 왔지만 늘 아쉬운게 일출을 못보고 간다는 것이였다.

3대가 덕을 쌓아야만 볼 수 있다는 일출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지만

조금이라도 건강할때 꼭 일출을 보고픈 마음이다.

덤으로 대원사 쪽으로 하산 할 수 있다면 더 좋겠다.

 

둘째날 산행은 장터목을 출발하여 천왕봉-중봉-써리재-치밭목산장-대원사-지리산국립공원 삼장분소로 하산하며

총 길이는 15.1km이며 소요시간은 일출 구경하는 시간 제외하고 약 7시간 예상합니다.

 

지난밤 9시에 잠이 들었지만 옆사람의 심한 코골이와 낯선 환경 때문에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12시쯤 잠에서 깨어나 더 이상 자지 못하고 새벽 3시에 취사장을 나간다.

아침 식사를 간단히 하고 일출을 보기 위해 조금 일찍, 새벽 4시 45분 천왕봉으로 향한다.

장터목을 떠나기전 인증 사진 한 장 남기고...

 

제석봉을 오르다 잠시 숨을 고르지만, 지리산은 아직도 잠에서 깨어날 줄 모른다.

 

새벽 5시 50분...장터목에서 약 1시간 5분, 천왕봉에 도착합니다.

해발 1,915m인 천왕봉은 남한에서 한라산 다음으로 높은 산으로

거대한 바위가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으며

서쪽 암벽에는 하늘을 받치는 기둥이라는 의미의 천주(天柱)라는 음각 글자가 새겨져 있다.

높이 1.5m의 표지석은 1982년 경상남도에서 세웠다고 한다.

 

다소 쌀쌀한 날씨와 찬바람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일출을 기다리고 있다.

 

 

정확히 새벽 6시 35분 그토록 기다리던 태양이 떠오른다.

 

심장이 뛰기 시작합니다.

 

황홀합니다.

 

벅찬 감동은 뭐라 말로 표현하기도 어럽습니다.

 

 

일출과 함께 지리산의 웅장한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6시 50분...대원사로 출발합니다.

대원사까지 11.7km 약 6시간 예상합니다.

지리산 종주 중 가장 긴 노고단-천왕봉-대원사의 화대종주 중

천왕봉에서 대원사까지의 코스를 못가봐서 이번에 한번 해 보기로 하였다.

작년 노고단-천왕봉-백무동의 지리산 1박 2일 종주에 이어 이번에 대원사 코스로 가게 됨으로서

지리산 종주의 마침표를 찍게 될 것 같다.

 

천왕봉에서 대원사 코스로 내려서는 초입은 내리막 너덜길이라 조심해야 합니다.

 

중봉으로 오르는 길.

여기만 올라서면 그 다음부턴 오르락 내리락하는 산행입니다.

 

가다 뒤돌아 보면 천왕봉이 손에 잡힐듯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천왕봉의 위용이 대단합니다.

 

지리산 주능선, 쭉쭉 늘어서서 노고단이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설악의 암릉과 달리 지리의 능선은 부드럽기 그지 없습니다.

보고 있노라면 내 마음도 평온해지는 것 같습니다.

 

 7시 40분...천왕봉을 출발한지 40여분만에 중봉에 올랐습니다.

 

중봉에서 내려다 본 지리의 주능선, 감탄사가 절로 납니다.

 

 

천왕봉의 동쪽 사면

 

맨뒤 가운데 뽀쪽하게 솟은게 광양 백운산이 아닐까???

 

 

 

가다 뒤돌아 보고 가다 뒤돌아 보고, 파란하늘과 대비된 천왕봉의 풍경이 정말 멋집니다.

 

중봉을 지나 써리봉을 가는 구간은 봉우리를 오르내리는 재미와

좌우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조망에 왜 이제서야 왔던가 하는 후회가 들기도 합니다.

 

8시 10분...써리재 도착

천왕봉(뒷쪽)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최적의 조망처 같습니다.

 

 

 

 

위험한 구간은 계단을 만들어 놓아 산행에 어려움은 없습니다.

 

 

악어처럼 생겼는데...

 

"치밭목산장"으로 들어 섭니다.

 

 

 

 

9시 10분...여러가지 취나물이 많다고 해서 붙여진 치밭목 대피소,

천왕봉에서 2시간 10분 걸렸습니다.

가을 햇살이 따스하게 감싸고 파란 하늘과 예쁜 단풍들이 아름답게 수놓고 있는 치밭목산장,

생각보다 한참이나 머물다 갑니다.

 

대피소에서 본 풍경

 

 

 

 

 

9시 55분...대피소에서 약 45분 편안히 쉬었다가 하산을 서두르기로 합니다.

 

 

 

 

대피소를 내려서자 단풍이 곱게 물들어 있습니다.

 

 

10시 37분...대피소에서 약 40여분 내려오면 치마바위를 이룬 무재치기 폭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리산에 있는 폭포 중 불일폭포에 이어 두번째로 큰 폭포로

주변의 단풍과 어울려 멋진 경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11시 03분...새재 갈림길.

새재쪽으로 가서 차량을 이용하여 하산하면 조금 일직 산행을 끝낼수 있지만

주변의 경관에 매료된 우린 대원사 쪽으로 그냥 가기로 합니다.

 

새재 갈림길을 벗어나자 사람 키 높이의 산죽이 유난히도 많이 있습니다.

 

 

 

 

 

 

 

 

 

 

 

저 위쪽에 무재치기 폭포도 보이고

그 물이 흘러내려서 장당골을 이루고, 덕천강으로 흘러 들어 갑니다.

 

 

진한 물감을 칠해 놓은 듯한 장당골의 단풍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12시 52분...유평마을 무릉도원 앞에 도착하여 사실상 산행은 끝나고

여기서부터 콘크리트 길을 따라 대원사까지 25여분 걸어 갑니다.

 

 대원사계곡은 물이 줄긴 했지만 맑은 물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옵니다.

 

 

 산 아랫쪽엔 아직 단풍이 들지 않았네요.

1~2주 지나야 단풍이 들것 같습니다.

 

 

 오후 1시 17분...대원사 도착

천왕봉에서 6시간 30분 걸렷습니다.

치밭목대피소에서 너무 많이 쉬는 바람에 생각보다 30여분 늦어 졋습니다.

 

방장산은 지리산의 옛 이름입니다.

 

대원교를 지나 차도를 따라 30여분 내려가면 날머리인 "지리산국립공원 삼장분소"에 닿게 됩니다.

 

 

오후 1시 51분...산행의 끝 지점인 삼장분소.

천왕봉에서 약 7시간 걸렸습니다.

 

거림에서 대원사까지의 1박 2일의 산행, 첫날 9.4km, 둘째날 15.1km, 총 24.5km의 산행.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천왕봉 일출과 대원사 코스의 아름다운 풍경들은

벅찬 감동과 환희를 안겨 주고, 울긋불긋 물든 지리산의 가을 풍경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듯 하다.

끝으로 함께 산행해 주신 양녕님, 1004님께 감사드립니다.

*

*

PS. 거림-천왕봉-대원사 코스를 산행 하시려는 분들께 조언을 한다면...(대피소 예약은 필수 입니다)

서울남부터미날에서 원지행 고속버스를 이용합니다.

첫차는 6시, 그 다음 6:30, 7:00, 7:30, 8:00, 9:30...(요금은 \18,200)

원지까지 약 3시간 20분 걸리며, 원지시외버스터미날에서 내려 택시로 거림까지 갑니다.(약 40분, \35,000)

(단 첫차 6시 버스를 타면 원지에서 거림가는 버스를 탈 수 있지만 시간은 1시간이 넘게 걸림니다.)

 

대원사 쪽으로 하산 하신다면 무릉도원에서 삼장분소까지는 콘크리트 도로로서

산행후 1시간이나 걸어서 내려가는 것은 지치고 힘이 들기 때문에 택시를 부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택시요금은 대원사에서 원지까지는 40,000원, 삼장분소에서 원지까지는 35,000원 합니다.

그리고 더 윗쪽 유평마을 입구까지 부른다면 좀 더 주어야 합니다.

또한 원지에서 서울행 버스를 타실 경우 미리 원지터미날에 전화로 예매를 하시는 게 좋습니다.

원지시외버스터미날 : 055-973-0547, 원지 개인택시 : 010-3599-1153

 

그럼 좋은 산행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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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림에서 대원사까지 1박 2일...첫날(거림에서 장터목까지)

 

 

경남 산청군과 함양군, 전남 남원시와 구례군에 걸쳐있는 우리나라 국립공원 제1호인 지리산,

설악산 웅장한 암봉과 비교되는 지리산은 산세는 그 수려함이 빼어나고,

넓고 깊이가 있으며 웅장하여 어머니의 품으로 가장 많이 비유되는 산이다.

 

작년 2013년 9월 8~9일 노고단에서 천왕봉, 백무동으로 이어지는 종주산행에서

마음 한구석에 아쉬움으로 남아 있던 천왕봉 일출과 화대종주(노고단-천왕봉-대원사)의 마지막 구간인

대원사 코스 산행을 하기로 하고 준비를 하였다.

먼저 일출을 보기 위해선 장터목이나 세석에서 1박을 해야 하므로 대피소 예약 추첨에 응했으나 실패하여

올해 지리산 산행을 취소하려다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10월 1일 오전 10시 정각 대피소 인터넷 예약을 시도해 보았다.

로또보다 힘들다는, 기대하지도 않았던 장터목 예약에 덜컹 당첨되어 이번 산행을 하게 되었다.

거림에서 대원사까지 총 24.5km를 2편으로 나누어 올려 봅니다.

참고로 지리산 종주에 관한 정보는 http://blog.daum.net/hyh4767/2

 

이번 1박 2일의 산행 코스 중 첫날 산행은 거림매표소-세석산장-장터목까지로 9.4km 입니다.

 

서울남부터미날에서 07시 원지행 고속버스를 올라 피곤함에 눈을 부치자 

버스는 3시간 20여분을 달려 원지터미날에 도착합니다.

버스에서 내려 개인 택시로 산행 들머리인 거림 공원지킴터 입구에 40여분만에 도착합니다.

택시비 \35,000원 이며 참고로 거림행 버스는 자주 없어 한참을 기다려야 하며

굳이 버스를 타시려면 남부터미날에서 원지행 첫차 06시 행 버스를 타서 원지에서 내리시면 9시 40분 거림행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친절한 개인 택시 기사로 인해 편하게 거림까지 재밌게 올 수 있었으며 식당까지 소개 받아 된장찌게로 아침 식사를 해결하였습니다.

 

10월 18일 오전 11시 30분...세석산장을 향해 출발합니다.

세석평전을 중심으로 이쪽 도장골 계곡은 빨치산 정순덕이 공비 활동을 했던 아픈 역사가 숨겨져 있는 곳 입니다.

 

주말임에도 등산객들이 보이질 않습니다.

그만큼 거림골은 사람들의 발길이 뜸하여 자연경관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거림계곡은 세석평전에서 시작되는 거림골을 본류로

지리산 주능선상에 위치한 연하봉과 촛대봉을 비롯되는 도장골, 세석평원에서 삼신봉을 이어지는 능선상에 있는

한벗샘에서 발원한 자빠진골 등의 지류를 모아 커다란 계곡을 이룬다(곡립공원 홈피)

 

조금은 허술한 공원지킴터 건물만이 산행객을 반기고 있습니다.

 

지킴터를 지나자 울창한 숲으로 들어 갑니다.

마치 어머니의 포근한 가슴속에 안기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가을 햇빛이 반사되는 단풍이 멋을 잔뜩 부리고 있습니다.

 

울창한 숲이 반깁니다.

거림(巨林)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예전에 아름드리나무가 계곡을 빽4빽히 매우고 있었는데

일제 강점기때 군수용이란 이름아래 거목들이 베어져 나가고

해방후 혼란기때에는 너도나도 나무를 베어 한때는 벌거숭이 산이 였으나

이제 옛 모습대로 울창한 숲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산 중턱까지 뒤덮은 울긋불긋한 단풍이 장관을 이루네요

 

 

 

 12시 36분...천팔교 도착. 흙길과 돌길이 반복되는 구간으로 여기까지 약 1시간 5분 걸렸습니다.

 

 

붉게 타 오르는 단풍에 발걸음이 더디게 움직입니다.

 

12시 44분...북해도교??? 뭔 뜻일까???

 

단풍길은 쭈욱 이어집니다.

 

 

 

 

 

 

어~라~~얼쑤~~

양념님, 어제밤 마신 술이 과했나 봅니다.

 

 

오후 1시 41분...산행시작 약 2시간 10분, 남해 삼천포 조망처에 도착햇습니다.

 

맑은 날이면 삼천포가 보인다는데 보이시나요?

희미한 안개속에 보일듯 말듯...

단풍으로 물들고 있는 삼신봉(?)쪽 능선

 

1시 48분...세석교 도착. 세석평전도 얼마 남지 않은듯 합니다.

중간 중간에 다리가 여럿 있는 것으로 봐서 이 높은 곳에도 물이 넘치나 봅니다.

 

2시 07분...산행시작 약 2시간 7분, 청학동과 갈라지는 삼거리에 도착.

휴~~이제 세석까진 500m 남았네요.

 

야광나무 군락지를 지나갑니다.

 

야광팬티는 들어 봤지만...야광나무는 생소합니다.

진달래 나무 같기도 하고...

 

삼거리를 지나면 평탄하게 세석대피소까지 올라 갑니다.

 

지리산 10경중 네번째인 철쭉으로 유명한 세석평전.

푸른 구상나무로 가득차 있네요.

 

2시 20분...세석대피소 도착(거림에서 2시간 50분 소요됨)

어제 무박으로 먼저 온 일행들과 만나 산행 얘기도 나누고 라면으로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합니다.

 

 

약 50여분 머물다 오후 3시 10분 장터목으로 출발합니다.

 

촛대봉으로 오르다 뒤돌아 본 세석대피소

산 허리에 안긴듯한 모습이 참 정겹습니다.

 

저 베냥엔 뭐가 들었을까?

어제 과음으로 피곤함에도 일행들을 위해 맛있는 먹거리를 준비한 양념님이 고맙기만 합니다.

 

세석에서 25분 올라와 촛대봉에서 내려본 세석

물결치듯 망망대해로 뻗어나가는 산줄기가 장관입니다.

 

저멀리 천왕봉도 눈에 들어 옵니다.

 

산행중 자주 만나는 곰 출현 현수막, 만나기만 해봐라~~

 

지리산의 태양은 더 화사하기만 합니다.

 

 

 

 

 

 

저 고개만 넘어서면 장터목 입니다.

 

오후 4시 45분...세석에서 약 1시간 30분, 연하봉 도착

 

 

오후 5시 05분...1박 장소인 장터목에 도착

세석에서 점심 먹는 시간 50분 포함 거림에서 장터목까지 5시간 35분 소요 되었습니다.

산행시간으로는 거림에서 세석까지 약 2시간 50분,

세석에서 장터목까지 약 1시간 55분 소요되었네요.

 

대피소에서 예약자 확인후 방을 배정 받고 저녁을 준비를 위해 취사장으로...

지난해 공사로 깔끔하게 단장된 취사장엔 아직은 사람들이 붐비지 않아 창가로 자리 잡고서 저녁준비를 합니다.

 

양념님이 가져온 돼지갈비가 오늘 요리의 주 메뉴 입니다.

 

고기는 잔뜩 가져 왔는데 고기 자를 가위를 안가져 왔네요.

칼로 짜를 수도 없고, 할수 없이 산에서는 양주보다 귀한 소주 한병(200ml)주고 빌려 왔습니다.

 

그토록 인기 많았던 라면도 돼지갈비의 인기에 밀려 조금 외면했더니

라면이 열 받아서 불어 터졌네요 ㅋㅋ

 

고기 익는 사이 취사장엔 사람들로 만원입니다.

모두가 라면과 소주와 삼겹살은 기본, 하지만 우린 돼지갈비다~~

 

지리산도 어둠의 품속으로 서서히 빠져 듭니다.

 

 

산청군과 함양군의 사람들이 물물교환과 물건을 사고 팔았다는 장터목,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곳에서 장이 섰던 곳이 아닌가 합니다.

 

거림에서 오르는 코스는 대부분이 돌길의 연속이지만

경사가 심하지 않고 계곡변을 따라 오르다보면 시원한 물소리와 울창한 숲, 곱게 물든 단풍으로

천팔교에서 남해전망대까지 조금 경사기 심하긴 하지만 대부분은 크게 힘들지 않고 세석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손에 잡힐듯한 지리산 별빛들의 속삭임에 귀 기울이다가

내일 천왕봉 일출을 기대하며 저녁 9시 잠자리에 듭니다.

 

천왕봉 일출과 대원사 코스는 둘째날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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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덕유산 남녘에 비수처럼 솟은 황석산(1,190m)

2014년 9월 21일/늘푸른산악회 정기산행/37명 참석

 

경남 함양군에 위치한 황석산은 남덕유산 남녘에 솟은 범상치 않은 바위산이다.

백두대간 남덕유산 즐기에서 뻗어내린 1,000m가 넘는 4개의 고봉인 

기백산, 금원산, 거망산, 황석산이 타원형으로 솟아 있는데 그중 가장 끝 자락에 흡사 비수처럼 솟구친 봉우리가 황석산이다.

 

가을철에는 거망에서 황석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광활한 억새밭이 장관이며.

 거망산 아래에는 그 유명한 용추계곡이 자리하고 있다.

 

6.25때 빨치산 여장군 정순덕이 활약했던 곳이 바로 이웃의 거망산이고,

황석산성은 함양땅 안의.서하 사람들의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중요한 유적이다.

정유재란 당시 왜군에게 마지막까지 항거하던 이들이 성이 무너지자 부녀자들은 천길 절벽에서 몸을 던져

황석산 북쪽 바위 벼랑은 핏빛으로 물 들었다.(함양군청 홈피)

 

우전마을-피바위-남문-거북바위-불당골-청량사-일주문 주차장(약 6시간, 후미기준)

 

거연정휴게소에서 좌측 도로를 따라 버스가 가기엔 조금 좁지만 구불구불 5분쯤 들어가면 한적한 마을이 나타납니다.

경남 함양군 서하면 봉전리로 소와 밭이 많다 하여 우전(牛田)마을로 불리웁니다.

들어올땐 버스를 돌릴 수 있을까 내심 걱정했는데 끝까지 올라오니

산행객을 유치하기 위해서인지 버스를 돌릴 수 있게 넓게 주차장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간단히 인증샷 남기고 출발 합니다.(9:40)

 

누런 벼가 사람들의 마음까지 여유롭게 해 주는것 같습니다.

 

주렁주렁 메달린 감을 보노라면 가을의 풍요로움을 느끼게 합니다.

 

 

시멘트 도로를 따라 오르는 길이 지루하기도 하지만 푸른 숲으로 위안을 삼습니다.

 

앙증맞은 빨간 우체통, 가을의 편지를 쓰라고 유혹하는 듯...

 

30여분 올라오면 사방댐에 도착합니다.

 

 

들머리에서 40여분, 드디어 정상을 향해 산 속으로 들어 갑니다.

정상까지 2.6km, 거리상 1시간 반 거리인데 더 걸릴듯...

 

시작부터 돌이 많습니다.

 

25분쯤 올라 오면 피바위 안내판을 만납니다.

 

왠지 주변이 싸늘하고 으시시합니다.

 

정유년에 왜군의 침입으로 산성이 함락되자 몸을 던져 죽은 여인들의 피가 붉게 물들었는데,

아직도 지워지지 않고 검게 변한채 남아 있어 이를 피바위라고 부릅니다.

저것이 '노루궁뎅이'라고 하는데 딸 수가 없으니...

 

계속되는 오르막에 숨이 차기 시작합니다.

 

황석산성이 보이기 시작 합니다.

 

황석산성의 전체 길이는 2,750m 높이는 3m로 동서남북으로 4개의 작은 문루(門樓)를 가지고 있다.

영호남의 관문으로서 전북 장수와 진안으로 통하는 요지이며

가야를 멸망시킨 신라가 백제와 싸우기 위해 쌓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정유재란때 왜구와의 싸움에서 함양 군수, 안의 현감 등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다.

성곽이 중간중간 무너져 아쉬움이 남았다.

 

코발트색 파란 하늘 아래 펼쳐진 산그리메, 참 아름답습니다.

 

거창 쪽 조망???

 

이 장면을 보기 위해 힘들게 산을 오르나 봅니다.

파란하늘과 초록숲 사이로 솟은 암봉들이 장관입니다.

가운데 봉우리가 황석산 정상 입니다.

 

 

암봉을 넘어넘어 정상으로 다가 갑니다.

 

암봉과 암봉 사이에 성곽을 쌓아 전투에 임했나 봅니다.

 

정상에 올라서는 마지막 계단

예전에는 없었는데 새로 생겼네요.

 

 

위에서 내려다 본 황석산성

2시간 40분 걸려 정상에 올랐습니다.(12:20)

 

정상을 지나 암봉을 타고 내려 갑니다.

 

중간에 위험한 구간도 있어 여성분들은 우회한느것도 좋을듯 합니다.

 

황석산의 마스코트인 거북바위

 

맑고 청명한 날씨가 황석산의 풍경을 더욱더 아름답게 만들어 줍니다.

 

거북바위를 지나면 거망산 쪽으로 가는 능선은 키다리 억새와 싸리나무 등이 가을이 오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거북바위를 지나 능선길을 따라 약 1시간 걸으면 장자골로 빠지는 삼거리에 도착합니다.(14:20)

선두는 거망산까지 가기로 하고 후미그룹은 이곳에서 하산하기로 합니다.

성급한 요녀석은 벌써 단풍이 들었네요.

 

삼거리에서 30여분, 장자벌 1.8km 남았습니다.(15:02)

 

산수리나무와 많은 산죽 사이로 하산을 서두릅니다.

이제 오후 3시가 좀 넘었는데 벌써 어두워지기 시작합니다.

숲이 우거져서 그런가? 계곡이 깊어서 그런가???

 

이정목에서 30여분 내려오면 청량사에 도착하여 산행은 끝이 납니다.(15:28)

 

가을이 오긴 왔나 봅니다.

청량사를 지나 도로변에 활짝 핀 코스모스의 배웅을 받으며 내려 갑니다.

 

지우천의 맑고 시원한 물에 발 담그며 마무리 합니다.(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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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진산 금정산 무박산행

 

 

금정산은 부산시 동래온천 뒤에 솟아 있으며, 최고봉인 고당봉을 중심으로 북쪽으로 계명봉과 장군봉이 솟아있고

남쪽으로 원효봉, 의상봉, 대륙봉, 상계봉, 파리봉 등 해발 600여m 안팎의 봉우리를 거느린 능선으로 이어져 있다.

한반도의 근간을 이루는 산줄기 중 하나인 낙동정맥의 주산으로 산세는 그리 크지 않으나

곳곳에 울창한 숲과 골마다 맑은 샘이 솟아나고 화강암의 기암절벽이 산 능선에 즐비한 산이다.

또한 국내최대의 금정산성과 범어사를 품고 있어 더욱더 유명하며

2,300여종의 나무와 600여 마리의 동물이 서식하는 동식물의 낙원으며

동래온천, 금강온천, 범어사, 청련사, 국청사, 금성마을과 산성마을 등 유서깊은 산성과 고찰을 갖추고 있어

최근들어 부산 학계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국립공원 지정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2014년 5월 4일, 부산시민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금정산 산행을 되돌아 본다.

 

 

 

2014년 새벽 4시 30분 범어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된장국에 간단히 식사를 하고 새벽 5시 정각, 가로등의 환영속에 정상인 고당봉을 향해 출발합니다.

 

늘어선 연등를 보니 석가탄신일이 얼마남지 않았나 봅니다.

부처님의 자비가 온누리에 퍼지기를...

 

20여분 오르자 어둠이 걷히기 시작하고 맑은 공기와 푸른숲은 새벽의 피곤함을 달래기에 충분합니다.

 

정상 아래쪽엔 진달래가 아직 활짝 피어 있습니다.

 

정상 바로 밑에서 올려다 본 고당봉, 마치 바위를 쌓아 놓은듯 합니다.

 

 

이 계단만 올라서면 정상인 고당봉 입니다.

 

약 1시간 10분만에 정상에 올라 인증샷 남깁니다.

 

정상에서 내려다 본 조망, 멋집니다.

일출 시간을 잘 못 알아 출발을 늦게 한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우리가 가야할 방향, 저 멀리 광안대교도 보입니다.

 

반대편엔 낙동강 줄기도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소리 지르면 안되는 줄 알지만 마음껏 질러 봅니다.

답답한 세상살이 확 뚫렸으면 합니다.

 

아직은 사람들이 오기엔 좀 이른 시간이라 정상엔 우리팀 뿐 입니다.

사진도 찍고 절경에 취하면서 간단하게 한잔 합니다.

 

 

정상에서 20여분 내려오면 만나는 "금샘"

바위홈에 있는 물이 가뭄에도 마르지 않고 금빛으로 차있어 금색어가 하늘에서 내려와 놀았다 하여

산 이름을 "금정산"으로 불리웠다 합니다.

 

올려다 본 정상의 바위들

 

 

 

세파에 찌든 마음까지 깨끗하게 씻어준다는 세심정, 물 맛이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정상에서 약 1시간 북문 도착, 피곤함도 잊고 모두들 스마일~~

 

물안개가 덮고 있는 낙동강

 

 

 

국내최대 산성인 금정산성은 길이가 약 18km로 낙동강 하구를 통해 들어오는 왜구의 칩임을 막기위해 쌓은 성 입니다.

조선 숙종 29년에 쌓은 것으로 지금은 일부만 남아 있습니다.

 

 

 

공깃돌을 올려 놓은 듯한 바위, 밀면 떨어질 것 같습니다.

 

곳곳에 망루가 남아 있어 역사의 현장을 보는듯 합니다.

 

전체적인 산행은 완만한 능선을 따라 걷는 산행으로 크게 힘들지는 않습니다.

 

산위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곳곳에 피어 있어 또다른 즐거움을 안겨 줍니다.

 

 

 

광안대교도 점점 가까워 보입니다.

 

 

암벽위에 세워진 제3망루, 산행로에서 벗어나 있어 그냥 지나치기 쉽습니다.

 

제3망루에서 본 광안대교쪽

 

성 아래로는 울창한 소나무가 하늘을 가리고 있습니다.

 

 

8시 50분...동문 도착

 

 

 

 

 

9시 38분 남문 도착

 

남문에서10여분 내려오면 케이블카(상) 타는곳에 도착합니다.

여기까지 약 5시간 걸렸습니다. 케이블카 아래로 40여분 하산하면 산행은 끝이 나지만

부산까지 온 김에 케이블카도 한번 타 보기로 합니다.

 

부산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조망이 쥑입니다.

공원의 울창한 소나무 숲도 장관이고요... 부산 가시면 한번 타 보이소~

범어사에서 정상 고당봉 찍고 북문-동문-남문을 거쳐 케이블카 타는곳 까지 약 5시간을 산행을 마치고

케이블카 타고 부산 시내 구경하면서 내려오니 점심식사 할 식당 소개해 주신 민재맘이 반갑게 맞아 주신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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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철쭉의 유혹에 빠지다

2014년 5월 25일

 

 

 

우리나라 12대 명산 중 하나인 소백산 국립공원은 충북 단양과 경북 영주시에 걸쳐 있는 산으로

1987년 국립공원 제18호로 지정되었다.

 

소백산 국립공원은 태백산에서 서남으로 갈린 산맥이 구름 위에 솟아 경상도, 강원도, 충청도의

3도의 경계를 지으며 주봉인 비로봉을 비롯하여 국망봉, 연화봉, 도솔봉, 신선봉, 형제봉, 묘적봉 등

많은 영봉들이 어울려 웅장하면서도 부두러운 산세로 수려한 경관을 보여 준다.

 

소백산의 사계는 봄에는 철쭉이 흐드러지게 피고, 여름엔 푸른초원과 야생화가, 가을의 붉은 단풍과

겨울의 설화가 만개한 정상 풍경은 산행의 극치를 이룬다.

 

암릉과 암봉으로 이루워진 설악산의 남성미와 비교되는 소백산은

여인의 몸매처럼 부드러운 능선으로 여성적인 산의 상징으로 표현되는 소백산을 해동산우회 회원들과 함께 올라 본다.

 

 

2014년 5월 25일 오전 10시, 해동산우회를 따라 소백산을 오른다.

오늘 산행은 어의곡리-비로봉-연화봉-희방폭포로 이어지는 코스로  

정상인 비로봉이 아닌 철쭉으로 유명한 연화봉 오른다.

 

 

소백산의 5월의 신록은 더욱더 짙고 푸르며 그 향기가 가슴깊이 스며든다.

 

 

중간에 만나는 계단으로 가쁜 숨을 내쉬지만 그 표정만은 밝고 힘차 보입니다.

 

 

산행시작 2시간, 능선에 오릅니다. 주능선까진 30여분,

잠시 가쁜 숨을 고르고  산악인의 비타민 오이로 에너지를 보충합니다.

이젠 크게 힘든 코스는 없습니다.

 

 

우측 참나무숲에서 불어오는 차고 세찬 바람에 소백산 정상이 가까이 있음을 느끼게 해줍니다.

 

 

실을님 사진 펌

 

 

주능선 바로 아래, 넓은 초원에 가슴속이 시원합니다.

 

 

2시간 30분 걸려 정상인 비로봉과 국망봉으로 갈라지는 삼거리 주능선에 올랐습니다.

좌측으로 가면 나라가 어러울때 이 고장 선비들이 한양의 궁궐을 향해 임금과 나라의 태평을 기원했다는 국망봉이 솟아 있다.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다음에 꼭 한번 가보리라...

 

 

정상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겨울철 칼바람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5월의 바람은 땀을 닦아주는 여인의 손길처럼 시원합니다.

 

 

소백산 주능선은 언제봐도 아름답습니다.

 

 

철쭉과 함께 펼쳐지는 산그리메...이것을 보기 위해 힘이 들어도 오르나 봅니다.

 

 

 약 2시간 45분만에 도착한 정상 비로봉,

정상석 표지석 앞엔 인증샷을 위해 수많은 산행객들로 둘러쌓여 들어갈 틈이 없습니다.

할수없이 표지석 뒤에서 인증샷 남기기로 합니다.<실을님 사진 펌>

 

 

사람들로 붐비는 정상 모습

 

 

비로봉에서 연화봉 쪽으로 내려가는 능선.

좌우로 철쭉이 있지만 만개하려면 6월 초는 되어야 할듯...

 

 

새롭게 조성되고 있는 주목군락지, 겨울이면 설화로 장관을 이루는 곳입니다.

 

 

너무 진하지도 않은 소백산 철쭉, 은은한 빛깔이 더욱더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연화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엔 철쭉이 많이 피어 있어 산행의 즐거움을 안겨 주고 있습니다.

 

 

다리에 쥐가 났나 봅니다.

무리한 산행은 큰 화를 자초하기도 합니다.

 

 

지나온 능선. 능선 끝에 보이는 곳이 비로봉 입니다.

 

 

연화봉으로 가는 도중에 만나는 철쭉군락지. 6~70%쯤 핀 것 같습니다.

 

 

정상에서 약 2시간 걸린 연화봉, 9년 전에 왔었는데 변한게 하나도 없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약 8년전에 연화봉에 함께 올랐던 회원들, 많이들 보고 싶네요

 

좌측에 있는게 1,349m인 연화봉에 자리한 국립천문대 입니다.

 

 

희방사로 내려 갑니다.

희방폭포를 내려가는 중 만나는 깔딱고개는 경사가 거의 90도에 가까워 많은 사람들의 곡소리 들려옵니다.

 

 

영남 제1의 폭포로 손꼽히는 희방폭포.

높이가 28m나 된다고 합니다.

 

 

 

어의곡리-비로봉-연화봉-희방폭포로 내려오는 약 7시간의 산행,

비로봉의 넓은 초원과 연화봉의 수수한 철쭉,

그리고  고고한 자태와 함께 우아한 곡선미를 자랑하는 부드러운 능선이 조화를 이룬 소백산,

그 아름다움에 흠뿍 빠진 산행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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