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벽으로 변한 토왕성폭포, 그 웅장한 비경에 감탄사가 절로...

2016. 1. 31(일) 부천 상록수산록회, 니콘 d7200+시그마 C17-70mm



일반적으로 5주째 일요일은 산악회에서의 정기산행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벙개산행으로 계절산행을 가끔 하기도 한다.

우연히 상록수산악회에서 벙개로 토왕성폭포를 간다고 해서 알아봤다니

예약이 몇주전에 끝났다고하여 포기하려다 너무나 가고 싶어 혹 빠지는 예약자가 있으면 하고... 회장님께 부탁을 드렸다. 

산행일을 몇일 앞두고 자리가 나왔으니 참석 할 수 있겠냐고 해서 운 좋게 참석하겠 되었다.

설래임 가득 안고 45년만에 개방된 설악산 토왕성폭포를 만나려 가 본다.



소공원 매표소-비룡교-비룡교지킴터-비룡폭포-토왕성폭포 전망대를 왕복하는 코스다.



산악회에 나누어 준 지도, 어느 지도보다 자세하게 잘 그려져 있다.

집행부의 정성이 보여지는 것 같다.



10시 40분...매표소를 지나갑니다.

입장료가 개인 3,500원 단체 3,000원이다.

토왕성폭포 가는 사람들은 신흥사 근처도 가질 않는데 입장료를 받는다고 하니 정말 욕 나오네요.



매표소를 들어서면 곰 상이 반겨 줍니다.

사진 찍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그냥 좌측 상가 쪽으로 들어 갑니다.



여기서 토왕성폭포까지는 2.7km이다.

거리상 1시간 거리인데 얼마나 걸릴지...



어제 눈이 좀 내렸나?

눈꽃은 아니라도 대지를 덮은 하얀 눈밭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출렁다리휴게소 앞 비룡교를 건너서 왼쪽으로...



설악산케이블카에서 내려다 본 설악산의 겨울풍경은 어떤 모습일까?

한번 타 보고 싶네요.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 바람도 불지 않아 산행하기엔 좋았습니다.

비룡교를 지나 왼쪽으로 계곡을 따라 조금 내려 갑니다.




울창한 숲길을 따라 길게 줄지어가는 모습도 멋집니다.


 

11시 7분...매표소를 지나 약 27분, 비룡폭포지킴터 앞에서 우측으로 올라 갑니다.



비룡지킴터를 지나면 계곡을 따라 올라가게 됩니다.



비룡폭포로 올라가는 산행로는 계단 등이 잘 만들어져 있어

누구나 쉽게 올라 갈 수 있습니다.



설악산은 사계절이 다 아름답지만 겨울이 최고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설악산의 설자가 눈설(雪)자가 아닐까 합니다.



비룡폭포지킴터에서 7~8분, 출렁다리를 만나게 됩니다.



출렁다리 아래로 육담폭포가 있지만 눈밭에 덮혀 어디가 폭포인지? 알수가 없네요.



6개의 담과 소로 이루어진 육담폭포는 비룡폭포와 함께 비경으로 꼽히는데 아쉽네요.




출렁다리를 지나면 곧 비룡폭포지킴터를 만나게 되고...





11시 30분...비룡폭포에 도착합니다.

비록 비룡폭포도 눈밭에 덮히고 말았지만 기년촬영하는 사람들로 혼잡스럽습니다.



비룔폭포는 화채봉 북쪽 기슭에서 흘러내리는 높이 16m의 폭포로,

폭포수 아래 사는 용에게 처녀를 제물로 받치고 가뭄을 피했다는 전설이 있다.




비룡폭포 앞까지 편하게 왔다면

이제 토왕성폭포 전망대까지는 계단을 올라야 합니다.

거리는 400m이지만 전망대까지는 900개의 계단을 올라가야 합니다.



다행히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지는 않습니다.



지난주 일요일에는 전망대를 왕복하는데 3~4시간씩 걸렸다고 하는데...

오늘은 사람이 많기는 하지만 그 정도는 아닌것 같다.

아마도 5번째 일요일이라서 그런게 아닌가 한다.



오랜시간은 아니지만 지체와 정체가 계속됩니다.

그래도 주위의 경치에 빠지다 보면 정체된다는 것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정체로 불평하는 사람들도 있을만도 한데 모두가 질서를 지키면서 한발한발 올라 갑니다.




드디어 토왕성폭포가 눈앞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우측의 전망대에는 인증샷 찍는 사람들로 발디딜틈이 없습니다. 



11시 55분...비룡폭포에서 25분망에 전망대에 올라 토왕성폭포를 바라봅니다.

빙벽으로 변한 토왕성폭포지만 너무 아름답지 않습니까?

토왕성폭포라는 이름은 토기(흙의 기운)가 왕성하지 않으며 기암괴봉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오행설(五行設)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석가봉, 문주봉, 보현봉, 익적봉, 노족봉, 문필봉 등이 성벽처럼 들러싸고 있어

성(城)자가 붙었으며, 물줄기가 3단으로 연결되어 떨어진다.


1970년 설악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숨겨 놓았던 토왕성폭포가

기존의 비룡폭포에서 410m를 연장하여 근 45년만인 2015년 12월 5일 개방되어

그 빼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망대 뒷편에 있는 암봉도 멋지네요.



토왕성폭포는 화채봉에서 흘러 칠성봉을 끼고 돌아

상단 150m, 중단 80m, 하단 90m의 총 길이 320m에 이르는 3단 폭포로

2013년 국가지정문화재의 "명승 제96호"로 지정되었다.



설악산 10대 명승(토왕성폭포, 비룡폭포, 울산바위, 대승폭포, 십이선녀탕, 수렴동 · 구곡담 계곡, 비선대와 천불동, 공룡능선, 용아장성, 내설악 만경대) 중

하나인 토왕성폭포가 개방됨으로써 이제 출입통제 지역은 용아장성과 내설악 만경대 등 2곳만 남게 되었으며,

육담폭포에서 비룡폭포와 토왕성폭포로 이어지는 설악산의 절경을 볼 수 있는 명품탐방로가 탄생하게 되었다.

10여분간 넋 놓고 감상하다 하산합니다.




그동안 사람들이 많이 줄었는지 내려갈땐 한층 쉽게 내려 갑니다.



17분만에 비룡폭포에 내려 옵니다.

비룡폭포 앞은 넓은 야외식당 같습니다.



꽁꽁 얼어붙은 비룡폭포




비룡폭포지킴터를 지나 다리에서 비룡폭포를 다시 돌아보고...



출렁다리를 건너고...

올라올 때 보는것 보다 위에서 보니 더 멋집니다.





출렁다리를 지나 계단을 따라 내려갑니다.




아쉬움에 출렁다리를 다시 돌아보고...





12시 40분...비룡폭포에서 20여분, 비룡폭포지킴터 도착




비룡교 뒤로 울산바위가 우뚝...



울산바위를 가까이 당겨 보고...




비룡교에서 지나온 길을 돌아 봅니다.



물 대신 눈으로 덮힌 계곡에 눈이 부십니다.






오후 1시 5분...토왕성폭포 전망대에서 약 1시간, 설악산을 나섭니다.

총산행시간은 매표소에서 토왕성폭포 전망대까지 약 1시간 15분, 정상에서 10여분

그리고 하산, 토왕성폭포 전망대에서 매표소까지 약 1시간으로 총 2시간 25분 걸렸습니다.


45년만에 개방된 토왕성폭포

비록 하늘에서 떨어지는 듯한 물줄기는 빙벽으로 변했지만

웅장하고 수려한 풍광은 모든 사름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한동안 넋을 잃고 쳐다 보았다.

어서 빨리 겨울이 가고 물줄기가 쏟아지는 여름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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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귀때기청봉에 오르다.

2014년 6월 14일 / 청송산악회 용현

 

 

설악산은 높이 1,707m로 남한에서 한라산, 지리산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산이며 주봉은 대청봉이다.

귀때기청봉은 설악산의 중청에서 시작하여 서쪽 끝의 안산으로 이어지는 설악산에서 능선으로 가장 긴 구간인

서북주릉(안산-대승령-귀대기청봉-중청봉의 약 18km)상에 있는 암봉이다.

남설악산 외설악을 구분하는 경계가 되기도 하며, 설악산의 풍경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구간이며

설악산의 여러 능선중 가장 힘든 산행 코스로 알려져 있다.

서북능선의 산행은 한여름의 폭염과 갈증, 한겨울의 많은 눈과 강한 바람으로

극한의 자연속에서 자신의 인내심과 강한 체력을 요구한다.

2014년 6월 14일 저녁 10시 20분, 인천에 있는 모산악회를 따라 귀때기청봉 산행에 동참했다.

 

산행코스 : 한계령휴게소-한계령삼거리-귀때기청봉-대승령-장수대분소(8시간 50분 소요)

 

2014년 6월 15일 새벽 3시 20분, 어둠이 짙게 깔린 한계령 휴게소에서 해드랜턴에 의지하여 산행을 사작한다.

 

함께한 일행들과 출발에 앞서 인증샷 남깁니다.

 

 

랜턴의 불빛에 의지해 산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서북능선의 절경이 어둠이 잠들어 있어 아쉽기만 하다.

 

한계령에서 약 1시간 30분 서북능선의 삼거리 도착, 우측은 대청봉으로...

 

삼거리에 지나자 동이 트기 시작한다.

 

동이 트고 잠에서 깨어난 맑고 아름다운 설악의 신비가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귀때기청봉으로 오르는 너덜지대. 많은 사람들이 이 너덜지대 때문에 귀때기청봉을 쉽게 다가서지 못합니다.

 

 

아침 햇살을 머금은 설악의 풍경이 아름답기만 합니다.

 

너덜지대는 귀때기청봉까지 30여분 이어집니다.

그간 비가 오지 않아 바위가 미끄럽지않은게 다행이였습니다.

 

잠깐 방심이라도 하면 발목이 미끄러져 뒤틀릴 수 있으니 한발 한발 신중해야 합니다.

 

그냥 갈순 없어 두팔 벌려 설악의 정기를 마음껏 들이킵니다.

 

저 뒤쪽 공릉능선의 멋진 장면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계속되는 너덜길에 힘든 코스라고하지만 양쪽으로 펼쳐지는 설악의 절경에 빠지다보면 힘든다는 생각은 나질 않습니다.

 

오전 6시 09분...한계령에서 2시간 50분, 능선삼거리에서 1시간 20여분 귀때기청봉에 도착했습니다.

자기가 제일 높다고 으시대다가 대청봉 중청봉 소청봉의 삼형제에게 귀싸데기를 맞아 귀싸데기봉, 귀때기봉

또는 매서운 칼바람에 귀가 떨어져 나간다 하여 귀때기봉으로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아무튼 이곳에서 사방으로 내려다 보는 조망은 설악산 최고의 조망지가 아닐까 합니다.

 

 

 

 

귀때기청봉을 지나도 너덜길을 계속되며 작은 암봉을 오르락내리락 해야 합니다.

 

 

 

지나온 능선, 온통 돌산입니다.

 

 

 

 

 

귀때기청봉에서 약 1시간 20분, 1443봉에 도착

 

 

맞은편 가장 높은 봉우리가 가리봉이며 우측으로 형제봉과 주걱봉

 

 

 

 

 

 

 

 

 

 

 

 

아~~이 계단 엄청 길었습니다.

 

 

저 계단을 넘어서면 1408m봉

 

 

 

오전 8시 25분 1,504m봉 도착.

가리봉과 주걱봉이 한층 가깝게 보입니다.

이제부터 내리막 코스로 대승령까지 울창한 숲 능선입니다.

너덜길이 없어 편한것 같지만 하늘을 덮은 숲으로 인하여 조망이 없어 조금은 지루하고 지치기도 했던 구간이였습니다.

 

속이 텅빈 고목들이 산행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앵초가 힘내라며 방긋 웃으며 반겨 줍니다.

 

 

귀때기청봉에서 약 4시간 20분 걸려 대승령 도착

 

 

대승령에서 장수대분소로의 하산길도 돌계단과 철계단의 연속입니다.

약 7시간을 걸어 왔기에 계단 내리막은 무척 힘이 들고, 저도 무릎에 통증도 조금씩 오기 시작했습니다.

 

아래쪽으로 내려 올수록 숲은 관리가 잘 돼 있어서인지 숲의 맑은 공기가 피로를 말끔히 씻어 줍니다.

 

 

대승령에서 약 1시간 20여분 내려오면 만나는 "대승폭포"

북한 개성에 있는 박연폭포, 금강산의 구룡폭포와 더불어 한반도 3대 폭포 중 하나인 대승폭포는

높이가 80m에 이르며 떨어지는 물줄기가 장관을 이루지만 가뭄으로 인해 가는 물줄기만 졸졸졸...

옛날 대승이라는 총각이 절벽에 동아줄을 메달고 내려가 석이버섯을 따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대승아~" "대승아~" 하고 다급하게 부르는 돌아가신 어머니의 소리에 놀라 위로 올라가보니

크다란 지네가 동아줄을 뜯고 있어 막 끓어 질 순간이였다.

다행히 대승이는 급히 올라와 살 수 있습니다.

후세 사람들은 죽어서도 아들의 위험을 가르쳐준 어머니의 외침이 들려온다 하여 "대승폭포"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마지막 20여분 간의 계단, 다리가 후덜덜~ "아이고 힘들어~~"

 

 

 

낮 12시 13분 하산지점인 장수대분소 도착.

총 8시간 50분 소요됨 (점심시간 없이 중간 중간 간식, 물 마시는 시간 5~10분씩)

 

비록 새벽에 시작하여 설악산 서북쪽의 절경과 공릉과 용아장성의 모습을 자세히는 볼 수는 없었지만

30도를 넘는 한낮의 무더위를 피해 조금은 쉽게 산행할 수 있어 위안으로 삼습니다.

공릉과 용아의 아쉬움은 다음에 만나기로 하며, 함께 해 준 산우님들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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