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 d750과 함께한 역사가 숨쉬는 강화나들길

2017. 2. 18(토) / 니콘 d750+니콘24-85mm




지난주 토요일, 카페 탁구방에 참석하려다 취소하고 실을 형님과 강화나들길에 나섰다.

물론 학창시절에 즐겨했던 탁구도 새로 시작해 보고 싶었지만 실을 형님의 요청도 있고,

또한 얼마전 새로 들인 카메라를 테스트 해 보고도 싶어 강화로 가기로 하였다.



그동안 1년반 동안 정들었던 니콘 d7200을 보내고 새로 구입한 니콘 d750.

d7200+시그마c 17-70mm+토키나 12-24mm를 합쳐 100에 팔고 현금 156만원(바디)에 새것으로 들였다.

상태 좋은 중고는 140이면 구할수 있지만 역시 새것이 좋기는 하다.

이제 이 녀석과 아프지 않고 오랫동안 함께 하고 싶다.



요즘 풀프레임 카메라로 인기를 끌고 있는 d750

니콘 홈피에서 캡처했지만 보기만 해도 뿌듯하다.ㅎㅎ

비록 사진 실력이 따라 주지 못하지만 장비라도 좋은 것을 한번 사용해 보고 싶어 구입했다.

렌즈는 가성비가 좋다는(실은 돈이 없어서...) 니콘 24-85d와 니콘 20mm F2.8로 당분간 버터야겠다.

그럼~베냥에 카메라와 물 한통 넣고 출발한다.




부천대학교 앞에서 9008번을 타고 고촌에서 3000번으로 환승하여 약 1시간 40여분만에 강화터미날에 도착한다.

계획은 강화나들길 제1코스인 "심도역사문화길"을  걸을 예정이였으나

강화버스터미날에서 갑곶돈대까지의 제1코스가 15.5km로 5시간 40분이 소요된다고 하여 포기하고

강화읍내 주요문화재를 중심으로 하여 나들길을 따라 용흥궁과 강화성당, 고려성지 등을 둘러 보기로 한다.



강화버스터미날에서 교차로를 건너 마을을 지나 어렵사리 이정목을 찾고 찾아서 10여분 왔나?

옛 성곽이 있던 능선에 올라서고 강화나들길 1코스를 따라 이동합니다. 




아름다리 큰 나무가 싹뚝 잘려 나갔다.

왜??? 성곽을 복원하려고 그러나??? 

그렇더라도 밑둥만 동그랗게 남은 나무에 마음이 안좋다.



고개를 올라오면 좌측에 한국전쟁때 휴전이 될때까지 나라를 위해 싸우다 전몰한

강화 출신 군경 및 유격대원들의 위패를 봉안하고 이들을 추모하기 위하여 1953년 10월 건립된 충혼탑이 있다.



당시 전사한 군경 및 유격대원들의 이름이 대리석에 새겨져 있다.




성곽은 조금씩 복원하고 있다.



아래 보이는 동문으로 내려갑니다.



능선에서 출발한지 20여분, 동문에 도착한다.



동문이 강화나들길 1코스 출발지인자 15코스 종점이다.

강화나들길은 석모도와 교동도를 포함하여 20개 코스로 되어 있으며, 총 길이는 264.2km에 이른다.



남문을 시작으로 서문-복문-동문으로 돌고 싶으나 시간이 안될것 같아

4대문은 다음에 하기로 하고, 붉은 색으로 표시된 구간만 돌기로 한다.

4대문을 도는 데는 약 4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이런것도 있네요.

스템프 다 찍어면 뭐 주나???



동문 앞쪽을 둘러보고...원불교 쪽으로 고고...



원불교 앞 느티나무, 엄청 크네요.



수령 630년이 넘은 느티나무로 높이가 19m, 둘레가 9m에 이르는 강화군 보호수 이다.




속이 텅 빈 느티나무가 애처롭기도 하네요.



"용흥궁"은 조선 제25대 왕인 철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 19세까지 지냈던 곳이다.



용흥궁공원 뒤에 대한성공회 강화성당의 전경이 멋스럽다.

강화성당은 1900년에 지은 현존 제일 오래 된 교회이다.







성당 안으로 들어가 본다.




우측에 수령 126년의 보리수 나무가 우뚝 서 있다.

1900년 영국 선교사 트롤로프 신부님이 인도에서 10년생 보리수 나무를 가져와 심었다고 전해진다.





우측으로 한바퀴 돌아보고...



신부님들이 지내는 곳인가???



멀리 고려산도 보인다.




성당 앞에 있는 용흥궁으로 들어가 본다.




당시 화장실 모습





대체로 잘 보존하고 있는 듯 하다.



고려시대 궁궐이 있었던 "강화고려궁지"

연중무휴 개방하며 입장료는 성인 900원, 청소년 및 군인은 600원이다.




생각보다 넓다. 우측부터 천천히 돌아보자.

고려 고종 19년(1232년) 몽고의 침략에 대항하기 위해 최우의 권유로 도읍을 송도에서 강화도로 옮기고,

이때 옮겨진 도읍지가 "고려궁지"로 원종 11년(1270년) 개성으로 환도할 때까지 39년간 사용하였다고 한다. 



강화유수부동현

조선시대 관아의 건물로서 강화지방의 중심 업무를 보던 동헌은 오늘날 군청과 같은 곳이다.

원래는 영조 45년(1769)에 유수 황경원이 현윤관으로 이름을 붙였으나

현재는 명위헌(明威軒)이란 현판이 걸려 있으며 글씨는 명필 학자인 "백하 윤순"이 썼다고 한다. [강화홈피펌]





좌측에는 조선 정조 때 왕실 관련 서적을 보관할 목적으로 설치된 "외규장각"이 자리해 잇다.





왕실이나 국가 주요 행사의 내용을 정리한 의궤를 비롯한 왕실 관계 서적을 보관하였으나

고종 3년(1866)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이 강화도를 습격하면서

의궤를 포함한 서적들을 약탈하고 불태워졌다.


우리정부와 민간단체에서는 프랑스 정부에 외규장각 도서의 환수를 요구했으나

프랑스 측에서 협상을 연기하고 지연시키는 등 소극적으로 임하다가

2010년 G20 정상회의에서 양국 대통령 간에 외규장각 도서를  5년마다 계약을 갱신하는

임대 형식으로 대여하기로 합의하여 145년만에 우리나라로 돌아 왔다.




강화동종은 조선시대 강화성문을 여는 시간과 닫는 시간을 알리는데 사용하였던 종으로

높이가 198cm, 지름이 138cm에 이르는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강화유수부 이방청

강화유수부 안에 있는 6부(이방, 호방, 예방, 병방, 형방, 공방)의 건물 중 이방청으로

조선 효종 5년(1654년)에 유수 정세규가 처음 세웠고 정조 7년(1783년)에 유수 김조진이 내부를 고쳤다.

1층 기와집으로 ㄷ자형이며, 지붕 옆면이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이다.



대감 집 같은 ㄷ자형의 건물이 참 아름답습니다.





인천시 유형문화제 제34호인 "강화향교"

고려 인종 5년에 내감녀 고천리에 처음 창건되었다고 한다.

그후 여러곳을 옮기다가 영조 7년(1731) 유수 유척기가 현재의 위치로 옮겼고

현재의 건물은 근래에 증축, 신축되었다.



경내에는 중국의 5성(聖)과 우리나라의 18현(賢)의 위패를 모신 대성전과

강학(講學)하던 명륜당 및 내,외삼문 등이 있다고 한다.



향교를 지나 은가루를 풀어 놓은 듯 은빛을 띈다는 "은수물"이라는 우물을 지나 산으로 올라갑니다.



강화나들길과 이어지네요.



서문 쪽으로...




누가 이랬을까요???



배수지 철조망을 따라 아래로 내려 갑니다.



오후 2시 53분...서문에 도착합니다.

동문에서 약 2시간 걸렸네요.(분식점에서 점심하는데 30분 포함해서)

니콘 24mm 화각인데 조금 답답하네요.



렌즈를 20mm로 빠꾸니 시원합니다.

앞으로 산행할 때는 20mm가 동행할 것 같습니다.(이하 20mm 촬영)




성안으로 들어와 건물들이 한창 개보수 중인 마을을 지나고...



TV에도 여러번 소개되었던 유명한 칼 가게 이라네요.



터미날로 가기전에 관광안내소에 잠시 들러 이것저것 알아 봅니다.



3시 34분...남문 도착(여기까지 약 3시간 30분 걸렸습니다.(점심 30분 포함)

여기서 터미날까지는 10여분 더 가야 합니다.



다음엔 강화 성곽길을 따라 돌아봐야겠다.

약 4시간 쯤 걸린다고 하니 크게 힘들지는 않을것 같다.




오늘하루 같이 동행한 니콘 D750과 니콘 24-85d, 20mm.

d750은 가볍기도 하고 액정이 90도로 탈트까지 되니 옆드려쏴~자세는 안해도 되고

첫 촬영치고는 대체로 만족한다.

니콘렌즈 24-85d는 선예도도 나름 괜찮고 산뜻하게 잘 담기는것 같고, 20mm도 풍경용으로는 괜찮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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