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할아비 바위의 슬픈 전설을 품고 있는 꽃지 해수욕장

2014년 8월 1일, 휴가를 맞아 실을 형님 내외와 우리 부부랑 같이 1박 2일로 꽃지 해수욕장을 찾았다. 

 

 

충남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에 위치한 "꽃지 해수욕장"은

긴 해변을 따라 붉은 해당화가 많이 핀다고 해서 "화지(花池)"로 불리우다가 한글 명칭으로 바꿔 "꽃지"로 불리게 되었으며

백사장의 길이가 3~4km, 폭이 300m에 달할 정도로 넓고 길며 수심도 완만하여 가족단위 피서객에게 인기가 많다.

특히 해수욕장 입구에 있는 "할미 할아비 바위"는 서해안 3대 낙조로 손꼽힐 정도로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 있어

많은 사진 작가들과 관광객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야외선 삼겹살이 최곱니다.

 

휴가철임에도 텅빈 주차장, 태풍이 온다는 기상청 예보도 있고, 경기가 어려워 피서객들도 많이 줄었나 봅니다.

 

꽃지해수욕장에는 텐트를 칠 수 있는 곳이 세곳이 있습니다.

그중 주차장 맨 안쪽에 있는 솔밭, 인원수에 따라 요금을 받고 있으며, 텐트도 빌려 주고 있습니다.

해수욕장까지 거리가 약 200m로 멀어 아쉽지만 화장실도 깨끗하고 샤워실도 갖추고 있어 그런데로 괜찮은 것 같습니다.

우리도 이곳에 자릿세 30,000원을 주고 텐트를 쳤습니다. 

 

주차장 입구 왼쪽에 있는 탠트장,

값은 10,000원으로 싸지만 화장실과 샤워실이 없어 공동 화장실과 샤워장을 이용해야 합니다.

공동 화장실과 샤워장 앞에서 줄서서 기다리 것도 상관 없다면 해수욕장이 바로 앞에 있어 괜찮은 곳입니다.

 

방포수산 뒤쪽에 있는 오토캠핑장

값은 비싸지만 비싼 만큼 시설이 잘 되어 있습니다.

깨끗하고 조용하며 수도, 화장실, 샤워장 등이 잘 되어 있어 가족들과 함께 오실땐 이곳을 이용하는게 좋을듯...

 

해변의 모래는 전부 유리 원료로 쓰이는 규사 입니다.

 

 

 

 

 

해수욕장은 간만의 차가 심하긴 하나 완만한 경사 때문에 수영하기에는 안전하고

물이 맑고 수온이 알맞아 늦은 여름까지도 해수욕을 즐길수 있습니다.

 

곳곳에 안전요원들이 주위를 살피고 있습니다.

 

 

신라 때 전쟁에 나간 승언 장군을 기다리다 바위가 되었다는

 미도 여인의 평생의 못다한 가슴 아픈 사연이 깃들어 있는 할미 할아비 바위,

 두개의 커다란 바위가 밀물 때 물에 잠겨 헤어 졌다가 썰물이 되면 밑둥까지 드러나 손을 잡게 됩니다.

 

 

 

 

 

 

주차장 옆에 꽃지해안공원도 있지만 지금은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행사가 끝났나 봅니다.

 

해안공원 안에 있는 조형물

 

 

 

 

방포 포구

 

 

 

 

 

 

 

방포 수산에서 장어들이 파이프속에 들어가 있는게 우습기도 하고 신기하네요.

자신들의 운명을 미리 알기나 한듯 잔뜩 겁먹은 모습입니다.

 

 

 

 

 

 

 

 

 

 

 

 

 

 

 

방포항의 야경

 

다음날 아침, 차 대신 비둘기들이 주차장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방포수산를 지나면 낙조전망대에 오르는 계단을 만납니다.

어제 이곳을 오르지 못한 아쉬움이 크게 남습니다.

 

 

 

 

방파제엔 낚시꾼들이 손맛을 느끼기 위해 열심입니다.

 

 방파제에서 본 해수욕장

밝은 햇살과 함께 새로운 피서객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2014년 여름을 즐건 추억으로 만들어 주시고

음식 준비와 운전으로 고생하신 실을 형님과 형수님께 거듭 감사의 말슴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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