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이 살포시 내려 앉은 창덕궁 후

2019. 2. 16(금) 니콘 d750+탐론 17-35mm F2.8-4




아침에 출근하려니 밤새 눈이 많이 내렸다.

도로와 지붕에도 제법 눈이 쌓이고 아침에도 계속해서 눈이 내리고 있다.

올 겨울 유난히도 눈 구경하기가 힘들었는데 겨울이 끝나가는 2월 중순에 눈이 내린다.

오전에 특히 빠쁜 일도 없어 무작정 창덕궁 후원으로 가보았다.



후원 입구

후원 입장료는 5,000원 이다.

창덕궁 들어 올때 3,000원을 냈으니 후원 구경 할려면 실제 8,000원이나 마찬가지이다.

어째튼 오전 10시에 첫번째 그룹이 입장하는데 아직 30여분 남았다.



많은 눈은 아니지만 그런데로 설경 구경을 할 수 있을것 같은데...

내리는 눈은 점점 가늘어지고 그나마 쌓였던 눈도 조금씩 녹는듯 하다.

조금 일찍 입장시켜 주면 안될까요? 하고 물어보지만 당연히 안된다네요~



10시까지 후원 입구 주변을 둘러 본다.







후원 아래 있는 낙선재

낙선재는 왕의 서재 겸 사랑채로 사용했던 곳이다.

헌종은 자신과 효정 왕후 사이에 자식이 없자

1847년 김재청의 딸을 경빈으로 맞이하면서 낙선재를 지었다고 한다.








10시 정각, 해설사의 간단한 설명을 듣고 입장한다.

10시팀은 30여명이 되는 것 같고, 자유관람은 안되고 해설사를 따라 이동하면서 관람을 해야 한다.


 


부용지





우측에 있는 것이 "영화당"

왕의 입회하에 과거를 치루기도 햇던 곳이다.








영화당







애련지







수령 400년이 넘은 뽕나무











한반도 지형을 닮은 연못




연경단으로...



단청을 입히지 않아 단아하면서도 어느 사대부 집 같다.

효명세자가 순조와 순헌왕후를 위한 찬치를 베풀고자

아버지인 순조에게 요청하여 1828년경 지어졋다고 한다.









연경당을 둘러보고 나오면 나무가지에 솜사탕처럼 열린 눈송이가 아름답다.













옛 구중궁궐이 이런 모습이라네요...



약 750년이 된 것으로 추정되는 향나무

천연기념물 제194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제사때 향을 피우는 재료로 사용된다고...




약 1시간 10분 동안 둘러보고 창덕궁 입구로 돌아왔다.

관람객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다.



오전 9시 20분경에는 여기도 눈이 많이 쌓였었는데 다 녹았다.

아쉽다. 들어 올때 찍어 둘 걸...




갑자기 왔던 창덕궁 후원

비록 기대만큼의 많은 눈은 아니였지만 후원의 겨울 풍경을 조금은 느껴 본 시간이였다.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아름다운 설경을 꼭 한번 구경하고 싶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사무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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