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즐겨보자

2014년 11월 9일

 

 

1984년 개장한 서울대공원은 370여종 3,900여 마리의 세계 각국 동물이 보호, 관리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서울동물원과 놀이동산인 서울랜드, 형형색색의 장미원과

귀여운 동물들의 보금자리인 어린이대공원이 함께한 테마가든,

가족간의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자연캠프장 등이 포함된

대자연 속에서 편안한 휴식을 전하는 종합테마공원입니다.

(서울대공원 홈피 펌)

 

지하철 4호선 대공원 역 2번 출구로 나옵니다.

 

오전 10시, 대공원을 나오자 마지막 가을을 즐기려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립니다.

 

대공원 주차장 가운데로 난 도로를 따라 올라 갑니다.

노상 할머니들의 김밥 유혹을 뿌리치고 산 노릇노릇 구운 가래떡(4개 1,000원) 맛이 그만입니다.

 

지금은 군에 갔지만 어린시절 하나 사달라고 때쓰던 아들 생각이 납니다.

 

사람 많이 모이는 곳에는 꼭 있는 전통시장

고장의 특산품 등 각종 상품들이 진열되어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직은 가을이 끝난게 아니라는 듯 붉은 단풍이 고운 색을 뽑내고 있습니다.

 

지하철역에서 대공원 입구까지 20여분 걸어 들어 갑니다.

정면에 청계산이 어서 오라는 듯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좌측으로 공원 호수와 리프트가 멋진 그림을 선사합니다.

 

봄에는 하얀 꽃으로, 가을에는 붉은 꽃으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공원 입구에 있는 조형탑, 기린 목이 움직이는데 아이들이 무척이나 좋아 합니다.

 

공원 입장료 3,000원을 내고 들어가서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산림욕장 이정판을 만납니다.

 

다리를 건너 산림욕장 이정표를 따라 갑니다.

 

산림욕장의 전체 길이는 약 7km로 4시간 정도의 산책코스입니다.

우리는 그중 절반인 가, 나 구간만 돌기로 하고 산에 오릅니다.

 

 

입장료를 받아서 일까요? 사람들도 많지 않고 산책로도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산책로가 부드러운 흙길이라 걷기도 좋고

울창한 숲으로 인해 싱그러운 공기를 들이키며 걷습니다. 

 

 

 

걷다 힘들면 쉴 수 있는 의자와 정자가 곳곳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숲에 대한 안내판도 설치되어 있고요...

 

 

식물들에 대한 안내판도 잘 되어 있고...

 

가을이 끝나가고 있어서인지 주인을 기다리는 텅빈 자리가 썰렁해 보이기도 합니다.

 

수북히 쌓인 낙엽에 쓸쓸함이 느껴집니다.

 

넓다른 바위 위에도 사람 대신 낙엽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산림욕장은 청계산의 아래쪽을 따라 걷는 코스로 높낮이도 별로 없어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습니다.

 

 

정상을 향해 힘들게 오를 필요도 없고

하산 시간에 맞춰 빨리 걸을 필요도 없이

오손도손 모여서 깔깔거리며 걸으면 됩니다.

 

고개를 들어 나뭇가지를 보면 고운 단풍에 흥이 절로 돋고...

 

사람 사는 얘기 나누며 줄지어 걷노라면

세상 골치 아픈일도 거짓말처럼 사라집니다.

 

 

아는 시라도 만나면 한번쯤 시인이 되어 읊어 봅니다.

 

청계산의 정상도 손에 잡힐 듯이 가까이 있습니다.

 

청계산 아랫쪽엔 아직도 단풍이 곱게 물들어 있습니다.

 

가을 햇살이 따스하게 내리 쬐는 곳에서 점심(약 40여분)을 한 후 저수지 쪽으로 내려 가기로 합니다.

동물원쪽으로 가면 구경거리가 많다네요.

 

저수지 야영장에 도착하여 산책길 트래킹은 끝이 납니다.

산림욕장 입구에서 여기까지 점심시간 포함하여 약 3시간 걸렸습니다.

좀 부족하다 싶으면 저수지 쪽으로 내려오지 마시고 다, 라 코스까지 완주하면 1시간 정도 더 걸을 수 있고

그것도 부족하시면 매봉을 거쳐 청계산에 오를 수도 있습니다.

 

햇볕드는 곳에서 단체 또는 삼삼오오 모여서 즐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수지를 끼고 내려 갑니다.

 

 

여기부턴 콘크리트 도로입니다.

 

 

머리 위로 노란 단풍이 아름답게 빛나고 있습니다.

 

 

손을 맞잡은 여인의 모습에서 사랑이 느껴지고...

 

단풍터널속으로 빠져 듭니다.

 

이곳이 서울대공원 최고의 단풍 명소 같습니다.

 

빨강, 노랑, 파랑...형형색색의 단풍터널이 장관입니다.

 

동물원에 도착합니다.

 

 

동물원 주변으로는 크다란 은행나무들이 곱게 물들어 있습니다.

 

공작들도 뒤질세라 멋을 부리고 있습니다.

 

 

 

 

저멀리 관악산도 보이네요.

 

 

 

갈비 뜯고 있는 호랑이, 참 오랫만에 봅니다.

 

휴일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한 가족들의 모습이 행복해 보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곡선이라는 뱀이 있는 곳 입니다.

 

 

 

사랑 고백이라도 하나요??? 단풍잎으로는 부족하나요???

 

 

 

오후 3시...시간상 다 둘러보지 못하고 동물원을 뒤로 하고 내려 갑니다.

 

홍학이 미끈한 몸매를 자랑합니다.

 

 

오후 3시 8분...인증샷을 남기고 공원을 빠져 나옵니다.

 

 

대공원 역까지 이르는 도로가 붉은 단풍으로 참 아름답습니다.

 

코끼리 열차도 타보고 한번 싶지만...

 

 청계산을 뒤로 하고 역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앞에선 관악산이 반겨주고 있습니다.

 

무슨 소방 훈련하냐고 했는데...

오후 2시쯤 구룡마을에 불이 났다는 소식을 저녁에야 알았습니다.

 

 

이 고운 단풍도 내년을 기약해야 겠습니다.

2014년 가을이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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