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비에 푸르름이 더 아름다웠던 진천 두타산
2015년 5월 3일, 부천늘푸른산악회 제290차 정기산행
충북 진천군 초평면, 괴산군 도안면과 증평읍의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마치 부처가 누워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진천의 상산 8경 중 하나인 영수암을 산자락에 품고 있는 명산이다.
두타산이라는 지명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한민족의 시조 단군이 팽우에게 높은 산과 냇물 등 산천을 다스리게 하였는데, 비가 날마다 내렸고,
산천이 모두 물에 잠기게 되었다. 그래서 높은 곳으로 피난을 가야만 하였다.
이때 팽우가 이 산에 머물자, 산꼭대기가 섬처럼 조금 남아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머리 두(頭) 섬 타(陀)를 써서 두타산이라 하였다.
두타산 정상엔 삼국시대의 석성이 자리하고 있는데,
주위1km, 높이1.2m의 규모로써 성내에는 두 개의 우물터가 있으며,
이따금 통일 신라시대의 토기편과 기와 조각 등이 발견 되고 간혹 고려 시대의 유물도 출토 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두산백과 펌]
원래 계획했던 산행코스는 동잠교을 출발하여 정상인 두타산을 찍고 중심봉을 거쳐-붕어마을(붉은선)로 하산 할 계획이였으나
선두가 들머리를 잘못 가는 바람에 동잠교-전망바위-송신탑-두타산-동잠교의 역 원점산행이 되고 말았다.
들머리 실수로 들러지도 멋한 초평저수지와 붕어마을가 우측에 있네요.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화신주유소 앞에 버스가 도착하여, 산행준비를 합니다.
동잠교를 건너
9시 15분...부대입구 우측으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계획했던 들머리가 아닌것을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가는 이슬비가 내리긴 했지만 푸른 숲으로 들어 간다는게 너무 좋았습니다.
소나무와 상수리나무가 우거진 산행길,
바닥은 솔잎과 낙엽으로 덮혀있는 부드러운 산행로가 또 좋았습니다.
10시 02분...이슬비에 습도까지 높아 생각보다 빨리 지치기 시작합니다.
잠시 간식타임을 가지고...
암벽에 솟은 소나무도 배경이 받쳐 주지 않으니 멋이 반감되네요.
10시 35분...하산지점인 붕어마을로 내려가는 이정목,
갑자기 붕어마을 이라니??? 이제서야 들머리가 잘못된 줄은 알았네요.
하지만 벌써 선두는 저멀리 가버리고 부지런히 따라갈 수 밖에...
옅게깔린 안개가 운치를 더 합니다.
11시 16분...MBC송신소 앞
우측의 헬기장으로...
11시 19분...헬기장 도착
안개속에 증평군이 드러나고...
가끔 철쭉이 활짝 웃는 모습으로 반겨주니 위안이 됩니다.
12시 02분~12시 30분...유아숲체험으로 내려가는 삼거리에서 점심을 하기로 합니다.
식사를 하자마자 가파른 오르막, 숨이 턱턱 막히네요.
봉우리 올라가서 먹을 것을 후회해도 소용없으니 뚜벅뚜벅 올라 갑니다.
10여분 힘들게 올라 왔습니다.
여기서 식사를 했으면 좋았을텐데...
12시 47분...벼루재 도착
정상이 코 앞에...
1시 13분~28분...인증샷도 남기고, 후미팀을 기다립니다.
정상석이 또 있네요.
이것이 새로 생긴 것 같은데...
안개와 숲에 가려진 조망은 꽝 입니다.
하산까지 4.5km, 1시간쯤 걸릴 것 같습니다.
하산길도 푸른숲이 가득합니다.
1시 36분...정자에 도착
정자에서 내려다 본 조망
서서히 안개가 걷히니 하산 할 능선이 드러 납니다.
좌측으로 "초평저수지"도 보이고, 증평읍과 진천읍의 넓은 뜰도 한눈에 들어오고...
2시 16분...팔각정
하산지점이 보이고...
2시 33분...날머리인 동잠교에 무사히 도착합니다.
총 산행시간 5시간 20분 소요되었습니다.
사실은 이곳이 산행들머리가 되었어야 했는데...
비록 역산행이 되었지만 푸른숲과 부드러운 육산 산행길이 좋긴했지만
두타산의 백미인 "중심산" "삼형제바위"를 가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귀경길에 1천여년의 역사를 간직한 농다리에 잠시 들립니다.
지방유형문화재 제28호 (1976. 12. 30)로 지정되어 있으며,
고려시대에 놓여 졌으며 길이는 93.6m에 이릅니다.
문백면 구곡리 굴티마을 앞을 흐르는 세금천에 놓인 다리로 '농다리'라고 불리고 있는,
아름다운 모양의 돌다리(石橋)이다.
『상산지(常山誌)』(1932)에는 '고려초기에 임장군'이 축조하였다고 전해진다'고 기록되어 있다.
본래는 28수(宿)를 응용하여 28칸으로 만들어졌다.
사력암질의 붉은 색 돌을 물고기 비늘처럼 쌓아 올려 교각을 만든 후, 상판석을 얹어 놓고 있다.
이 다리의 특징은 교각의 모양과 축조방법에 있는데,
돌의 뿌리가 서로 물려지도록 쌓았으며 속을 채우는 석회물의 보충 없이 돌만으로 건쌓기 방식으로 쌓았다.
교각의 폭은 대체로 4m 내지 6m 범위로 일정한 모양을 갖추고 있고,
폭과 두께가 상단으로 올수록 좁아지고 있어 물의 영향을 덜 받게 하기 위한 배려가 살펴진다.
비슷한 예가 없는 특수한 구조물로 장마에도 유실되지 않고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상판석의 돌은 특별히 선별하여 아름다운 무늬를 잘 보여주고 있다.[진천군 홈피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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