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휴양림을 품고 있는 푸른산
2025. 6. 1.(일) / 니콘 z5+z24-50mm / 부천늘푸른산악회 제376차 정기산행
영인산은 아산시 북부에 솟은 해발고도 363.5m의 산으로 북쪽에는 아산만방조제, 서쪽에는 삽교천방조제가 위치해 있다.
영인산은 5개의 봉우리가 감싸고 있는 형태이며 예로부터 산이 영험하다고 하여 영인산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산 정상에 서면 푸른 서해바다와 삽교호, 아산만방조제, 유유히 흐르는 곡교천 물길과 더불어 아산시가지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비록 산은 높지는 않지만 영험한 산으로 정상에는 우물이 있어서 큰 가뭄이 있을 시 기우제를 지냈던 산이기도 하다.
등산코스 5.7km 표시를 따라 진행할 계획이였다.
처음 산행계획은 주황색 표시인 하부주차장-제2매표소-상투봉-닫자봉-영인산 정상(신선봉)-깃대봉-연화봉-
산림박물관,스카이어드벤쳐-휴양림주차장-제1매표소-하부주차장으로
영인산을 크게 시계방향으로 한바퀴 도는 산행이였으나
닫자봉에서 신선봉으로 가는 도중에 산행로를 붉은색 쪽으로 잘못 진행하여
하부주차장-제2매표소-상투봉(299m)-닫자봉(275m)-연화봉(290m)-깃대봉(351m)-영인산 정상(신성봉364m)-
휴양림주차장-제1매표소-하부주차장으로 산행하게 되었다.
산행시간은 약 4시간 30분이 소요되었다.
[8시 35분]
주차장 뒤로 난 등산로를 따라 올라간다.
해충 퇴치기로 등산화와 바지에 한번씩 뿌려주고...
초입부터 푸르른 숲이 발걸음을 가볍게 해준다.
옥수수, 다육이 등 여러가지를 팔고 있었는데 버섯이 참 맛있었다.
데크로를 올라서면 차가 다니는 도로와 만나게 되고,
도로를 가로 질러 능선 등산로로 들어선다.
푸른숲 등산로가 참 좋네요~
[9시 12분]
주차장에서 약 35분 지나 제2매표소를 만난다.
휴양림을 이용하는 것도 아닌데 무슨 입장료를 받아? 하고 약간 불만스러웠는데 직원이 없어 그냥 지나간다.
입장료는 성인 1인 2,000원이다.
상투봉까지 700m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상투봉이다.
뽀족하게 솟은 봉우리가 마치 상투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등로 옆으로 철쭉이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다.
카페나 너튜브에 철쭉 사진이 많이 있던데 정말 철쭉이 피면 아름다울듯 하다.
우측으로 가도 되지만 계단을 따라 계속 내려간다.
휴양림 포토죤으로 들어가서 잔디광장을 지나가 상투봉으로 갈수도 있다.
잔디 광장 뒤로 상투봉으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있다.
노란 붓꽃이 아름다운 습지식물원을 지나고...
숲 쉼터 우측으로 올라간다.
[9시 23분]
철쭉동산 입구에 도착
상투봉은 철쭉동산 입구 맞은편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게 된다.
내년에 철쭉필 때 꼭 한번 와 봐야지...속으로 다짐하고...
상투봉으로 오르는 계단, 높지는 않은데 6월의 햇살이 뜨겁기만 하다.
[9시 30분]
주차장에서 약 55분, 영인산 완주 첫 봉우리인 상투봉에 도착한다.
비박하기 딱 좋은 넓은 데크전망대, 그러나 햇볕을 피할 수 있는 큰 나무가 없어서 아쉽다.
날씨가 좀 뿌엿기는 해도 좌측으로 "영광의 탑" "산림박물관" 우측으로 지나왔던 등산로와 잔디광장,
그리고 중앙의 식물원 건물이 푸른 숲에 안겨 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계단
상투봉 전망대에는 햇볕을 피해 쉴 공간이 없어 바로 닫자봉으로 출발한다.
회원 대부분은 상투봉에서 닫자봉으로 가는 것을 포기하고
우측으로 올라왔던 계단을 도로 내려가 임도를 따라 역으로 연화봉-깃대봉-신선봉으로 가기로 한다.
상투봉을 내려가는 계단의 경사도가 심하다.
닫자봉으로 가는 능선에 넓은 데크에서 잠시 쉬었다 간다.
닫자봉 0.4km 이정목에서 힘든 오르막이 시작된다.
골짜기 오르막 너들길, 바위도 날카롭고 흔들흔들 위험스럽다.
한발 한발 조심스럽게 올라간다.
영인산 산행 중 최고(?)의 힘든 코스지만 그나마 400m로 길지 않아서 다행이다.
약 15분 헉헉거리며 올라오면 닫자봉에 도착한다.
닫자봉...무슨 뜻인지?
봉우리가 사방이 막혀 있다는 뜻인지?
밧줄을 잡고 급경사를 내려간다.
닫자봉에서 약 20분 내려왔다.
물이 말라버린 작은 계곡을 건너니 등산로가 양쪽으로 갈라진다.
어느쪽으로 가야할지 이정목도 없고 헷갈린다.
좌측으로 가야했지만 아쉽게도 우측으로 올라가면서 고생을 하게 되었다.
작은 등산로를 따라 숲을 헤치고 올라오면 도솔암이라는 빈 암자를 지나게 되고...
계곡 갈림길에서부터 약 15분간 알바아닌 알바를 하면서 올라오니 큰 임도를 만난다.
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이어간다.
상투봉에서 닫자봉을 포기하고 간 사람에게 연락하니 벌써 지나갔는지 도로를 따라 계속 올라오라고 한다.
이제 처음 계획과는 반대로 연화봉-깃대봉-신선봉으로 산행하게 되었다.
우측으로...
연화봉으로 올라간다.
[11시 26분]
닫자봉에서 약 1시간 걸려 연화봉에 도착
연화봉 옆에 있는 "민족의 시련과 영광의 탑"
"민족의 시련과 영광의 탑" 은 높이 24m, 둘레 26m의 양 기둥탑과 길이 12m, 높이 1.6m의 10폭 병풍식에
민족의 서사시를 새겨 문화와 역사적 가치를 드높였다.
1994년 12월 28일 기공식을 갖고 5년여의 난공사 끝에 그 위용을 드러내고 연화봉에 우뚝 솟아 있다.
연화봉에서 10분 지나 깃대봉에 도착
깃대봉 조망이 끝내주네요.
푸른숲에 안겨있는 식물원과 멀리 서해안이 희미하게 조망된다.
영인산은 6.25전쟁때 중요 요충지였나보다.
곳곳에 당시 사용했던 군시설과 초소, 계단, 나무전봇대와 탄흔들이 남아 있다.
5.25때 상요했던 미군 초소
깃대봉에서 약 10분 지나 신선봉 전망대에 도착
[11시 46분]
신성봉 전망대 옆 50여m 떨어져 있는 영인산 정상 신선봉 표지석
깃대봉에서 약 10분, 연화봉에서 약 20분, 닫자봉에서 약 1시간 20분이 걸렸다.
비록 중간에 산행로가 바뀌었지만 하부주차장에서 상투봉-닫자봉-연화봉-깃대봉-영인산 정상인 신선봉까지
약 3시간 10분이 걸렸다.
정상적인 코스로 갔다면 20~30분은 단축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이제 빠르게 하산한다.
깃대봉 옆으로...
좌측은 등산로길이지만 무장애데크길로 가기 위해 곧장 내려간다.
[12시 16분]
좌측으로...
무장애나눔길인 수목원 방향으로...
무장애나눔길을 내려온지 약 15분, 영인산수목원 표지석에 도착
영인산 철쭉제는 끝났지만 철쭉제를 알리는 현수막이 도로 옆으로 줄지어 있다.
2026년 화려한 철쭉을 기대해 본다.
[12시 37분]
휴양림주차장 옆 화장실을 다녀오고 우측으로 내려간다.
영인산을 일찍오면 자가용은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다.
[12시 45분]
휴양림주차장을 지나온지 약 8분, 영인산휴양림관리소를 지나갑니다.
관리소를 지나 데크로를 따라 계속내려 갑니다.
오전에 올라갔던 등산로 입구에서 좌측 숲으로 내려간다.
[13시 7분]
총 4시간 30분 걸려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비록 순서가 바뀌어 알바 아닌 알바를 하고, 6월의 햇살에 쉽지는 않았지만
상투봉-닫자봉-연화봉-깃대봉-신선봉 등 5개의 봉우리를 모두 오르는 산행을 아무 탈없이 마무리하여 뿌듯하다.
영인산 산행은 그리 높지 않은 산으로 울창한 푸른 숲과 5개의 봉우리를 하나씩 정복해 나가는 재미가 있는 산이다.
다만 더운 여름철 보다는 철쭉이 피는 5월 중순이나 단풍이 물드는 가을에 오면 더 좋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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