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는 낮아도 만만치 않은 산
2023. 2. 18.(토) / 니콘 z5+z24-50mm


모처럼 번개산행으로 수리산으로 가기로 하였다.
산사내 형님을 비롯 총 5명이 가기로 하였지만 산사내 형님이 갑자기 토요일 출근하게 되었다고 빠지고,
여성 한 분은 기상청 예보에 비 소식이 있어서 산행하기가 거시기 하다고 빠지고...
호숙님, 진숙님과 함께 셋이서 산행하기로 하였다.

수리산은 경기 안양시와 군포시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 489m이며 견불산(見佛山)이라고도 한다.
수리산은 한강 남쪽에서 서울을 감싸고 있으며 남북으로 능선이 길게 뻗어 있다.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 독수리 모양의 수암봉(秀巖峰:395m)으로 연결되어 있다.
산 위쪽 능선 길은 바위도 많고 계단도 많아 높지 않은 산이지만 산행이 만만치 않다.
그래도 지하철역이 가까이 있어 접근성이 좋고 봄이 되면 진달래가 붉게 물들어 많은 산악인들이 즐겨 찾는다.


들머리인 현충탑으로 가기위해 안양역 1번 출구로 나와서 우측 버스정류장에서 마을버스 2번을 타야 한다.
그런데 마을버스가 순환버스라  "안양대학" 방면으로 표시된 버스를 타야 한다.
잘못타면 반대로 가기때문에 꼭 버스 앞쪽에 "안양대학" 또는 "중앙시장" 이라고 쓰여진 2번 버스를 타야 한다.
버스를 타면 약 15분 지나 "소방서" 정류소에서 내려서 뒤로 10여m 가면 현충탑으로 올라가는 도로가 있다.
현충탑으로 오르는 도로는 지금 공사 중이다.
아마도 도로 양 옆으로 안양대학교 건물이 지어지나 보다.

 

자연보호 기념탑을 지나...


235계단을 숨가쁘게 올라간다.
산행을 시작하기도 전에 진을 빼내요~


소방서 정류소에 내려 약 10분쯤 오면 우뚝 솟은 현충탑에 절로 숙연해 진다.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전몰군경 및 호국영령을 모신 곳으로 1991년 경지를 조성하고
19.5m의 탑신을 세워 전몰용사들의 혼령을 추모해 오다가
1996년에 탑신을 25m 규모로 재건립하여 군인 560위, 경찰 48위, 군속 및 청년단원 29의 등
637위의 호국영령의 위폐를 모시고 그들의 애국정신을 기리고 있다.
탑 뒤에는 영혼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10시] 현충탑 뒤로 돌아가 산행 안내도를 살펴보고 산행이 시작된다.


관모봉까지 2.3km이나 약 1시간쯤 걸릴듯 하다.


현충탑이 높은 위치에 있기에 관모봉까지 산행로는 비교적 평탄하다.
비록 솔 잎은 없지만 등로에 빽빽한 소나무들과 낙엽들로 걷기에는 그만이다.

수리정을 뒤로 하고...


현충탑에서 출발한지 약 15분 지나 산불감시탑에 도착한다.


상록마을-병목안시민공원과 갈라지는 4거리를 지나면서 산행로는 조금씩 거칠어지기 시작한다.


오르막 계단을 올라가고...


돌길도 만나고...


수리산은 위로 올라갈수록 돌이 많다.
수리산의 돌은 책을 세워 놓은듯 날카로워 한발 한발 조심해서 걸어야 한다.


위험스러운 너덜길에는 안전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아래서 본 관모봉은 거대한 돌덩어리


흐린날씨에도 힘차게 펄럭이는 태극기,
볼때마다 왠지 뿌듯하다.


[11시]
현충탑에서 관모봉까지 약 1시간 걸렸다.
수리산의 명칭은 빼어난 山峰의 바위가 마치 독수리와 같아 수리산이라 했다는 설이 있고,
신라 진흥왕때 (539∼575) 창건한 절이 信心을 닦는 聖地라 하여 修理寺라 하였는데
그후 山名을 수리산이라 칭하였다는 설이 있고,
또 조선조때 어느 왕손이 수도 하였다하여 修李山이라 부르기도 한다는 등 세가지 설이 있다.

 
 

관모봉 조망, 흐린 날씨로 인한 안개때문인지? 미세먼지 때문인지?
관악산의 모습도 희미하게 보인다.


[11시 30분]
관모봉에서 30여분 쉬었다가 수리산 최고봉인 태을봉으로 출발한다.


태을봉 가는 초반은 등로가 편안하다.


태을봉이 가까워지면 등로는 바위도 만나고 거칠어진다.


관모봉에서 약 15분 걸려 작은 헬기장이 있는 태을봉에 도착한다.
수리산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로 좌측으로 관모봉, 우측으로 슬기봉과 수암봉이 둥그렇게 연결되어 있다.


태을봉에서 조금 내려오면 만나는 병풍바위, 칼바위라고도 합니다.
예전에는 저곳을 넘어 갔는데 종종 추락사고가 발생해서 다닐수 없도록 지금은 철조망을 하고
우회로를 만들어 놓았다.


우회 데크로를 지나서 병풍바위 쪽으로 가봅니다.


병풍바위로 가는 등로에도 데크로가 설치되었다.
안전하게 산행할 수 있어서 좋기는 한데 병풍바위를 이젠 볼수 없다니 아쉽다.


병풍바위 데크에서 본 암벽, 왠지 초라해 보인다.


안양, 군포 조망


병풍바위 위로 만들어진 데크로, 다른 방법은 없었을까???


슬기봉 모습도 한 눈에 들어오고...


지나온 계단을 뒤돌아보고...


계단이 끝나면 돌길이 이어지고...


슬기봉으로...


숨가쁘게 올라오면 군부대가 자리한 슬기봉이 가까이 다가온다.


우측으로 수암봉이...


[13시 03분]
태을봉에서 약 1시간 15분 걸려 슬기쉼터에 도착한다.


안양, 군포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조망처
바위에 올라서면 사진도 멋지게 나온다.


[13시 07분]
슬기쉼터에서 조금 내려오면 "임도오거리"로 빠지는 이정목을 만나게 된다.
그냥 직진해서 계단으로 오르면 군부대 앞을 지나 수암봉으로 갈 수 있지만
우리는 임도오거리로 진행한다.


임도오거리로 내려가는 초반 등로도 만만치 않다.
급경사에 계단과 너덜길이 연속으로 이어진다.


임도오거리 갈림길에서 약 15분 내려오면 만나는 슬기봉 전망대


계속되는 내리막 계단


슬기봉에 자리한 군부대 송수관(?)


경사로를 다 내려와 만나는 임도, 이제부터 편안한 산책로가 이어진다.
깨끗하게 지어진 화장실도 다녀오고...


[13시 48분]
임도오거리 도착.
임도오거리 갈림길에서 하산한지 약 40분 걸렸네요.


임도오거리에서 수리산역 이정목 표시 방향으로 가면 수리산역으로 빨리 갈수 있으나
콘크리트 도로를 많이 걸어야 한다고해서 포기하고
무성봉-감투봉 방향으로 가다가 수리산역으로 가는 것이 숲도 좋고 등로도 흙 길이라 하여
조금 돌아가는 길이지만 감투봉 쪽으로 진행한다.


임도오거리에서 약 15분 무성봉 도착
감투봉으로 진행한다.

[14시 03분]
무성봉에서 약 16분 능내정 앞에 도착한다.
여기서 좌측 수리산역 방향으로 내려간다.


이 길 참 좋다.
잎이 없어도 좋은데 파릇파릇 나뭇잎이 열리면 얼마나 좋을까?


[14시 28분] 수리산역 방향이 가깝지만 철쭉동산 쪽으로 진행한다.


[14시 42분] 철쭉동산에서 오면 만나는 생태공원 갈림길


[14시 46분]
철쭉동산 위, 한달여 후면 이곳도 관광객들로 붐비겠지~
철쪽동산으로 들어가지 않고 우측으로 내려간다.


[14시 09분]
임도오거리 갈림길에서 하산한지 약 1시간 산행이 끝난다.
현충탑-관모봉-태을봉-슬기쉼터-임도오거리-무성봉-철쭉동산-아파트 앞 까지
총 산행시간은 약 5시간이 걸렸다.

군포시민은 물론이고 안양, 안산 시민들에게 마음의 안식처로 사랑받고 있는 수리산은
군포시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군포시의 진산으로 2009년에 경기도의 세번째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철쭉이 피면 군포철쭉제와 연계해서 수리산 산행을 하면 더 좋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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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편한 소나무숲길

2020. 6. 14(일) 니콘 d750+토키나 11-20mm(dx)

새벽에 와이프는 정다운산악회(홍천 팔봉산)에 간다고 나갔다.
산사내 형님이 계양산 가자고 하시는데 지난주와 지지난주에 갔다오고 해서 양해를 구하고,
혼자 안양 수리산 산행에 나섰다.

수리산은 광주산맥을 구성하는 산지 중의 하나로 경기 안양시와 군포시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태을봉(489m)을 중심으로 남서쪽에 슬기봉(451.5m), 북서쪽으로 관모봉(426m), 남서쪽으로 수암봉(395m) 등이 있다.
봉우리 및 절벽은 대체로 규암이고 계곡지대에는 풍화에 약한 흑운모호상 편마암이나 안구상 편마암이 많으며
부분적으로 백운모 및 흑운모 편암이 협재되어 있다.
숲의 상층부는 낙엽활엽수로서 굴참나무, 갈참나무, 신갈나무가 우점하고 있고
상록침엽수로는 소나무가 일부지역에 소규모로 분포하고 있다.

수리산 명칭 유래는 수리산의 빼어난 산봉의 방위가 마치 독수리같아 "수리산"이라 하는 설이 있고
또 신라 진흥왕때 창건한 현재 속달동에 위치하고 있는 절이 신심을 닦는 성지라 하여 수리사라고 하였는데
그후 산명을 "수리산"이라 칭하였다는 설이 있는가 하면
조선조 때에는 왕손이 수도를 하였다하여 "수李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2009년에 경기도의 세번째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수리산은 몇번 가본 곳이라서 들머리를 그동안 안가본 안양 현충탑에서 시작하기로 한다.
현충탑 코스는 관모봉까지 오르기도 편하고 소나무가 특히 많은 코스다.

들머리 현충탑은 안양역 1번 출구로 나와 우측 버스정류소에서
마을버스 2번(안양대학, 중앙시장 방향)을 타고 약 15분후 "소방서"에서 내리면 된다.
소방서는 정류소 건너편에 있고, 현충탑 오르는 길은 정류소 뒤로 조금 내려오면 표지판이 보인다.

[9시 50분] 약간의 오르막 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235계단을 올라간다.

계단 중간쯤에 있는 자연보호헌장 탑

좌측으로 "장안사"라는 작은 사찰이 있네요.

큰 도로에서 10여분 올라오면 현충탑에 도착한다.
현충탑은 나라와 겨레를 위해 희생한 전몰군경 등 637위의 호국영령을 모신 곳이다.
현충탑은 1971년 경지를 조성하고 19.5m의 탑신을 세워 추모해 오다가
1996년 현재의 25m 높이의 탑으로 재건립되었다.

탑 뒤에는 희생된 영령들이 이름이 새겨져 있다.

현충탑 뒤로 산행로가 이어집니다.

관모봉까지 2.39km, 약 1시간이면 갈수 있겠다.

충혼탑 코스는 특히 소나무가 많아서 걷기가 너무 편하다.

수리정 앞을 지나고...

그냥 달려 가고픈 부드러운 솔밭길이 계속 이어진다.

[10시 23분] 병목안시민공원에서 올라오는 사거리
솔길 중간중간에 의자도 마련되어 있어 산객들이 편하게 쉬어갈 수 있다.
이 사거리를 지나면 약간의 오르막과 거친 바위들은 만나게 된다.

수리산의 바위들은 널판지를 세워 놓은듯이 날카로워 조심해야 한다.

산행로는 점점 거칠어지고...

거친 등로를 오르면 등 뒤로 시원한 풍광이 펼쳐진다.

관모봉이 가까워지고...

[10시 50분] 들머리에서 약 1시간만에 관모봉에 도착.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조금씩 확산되고 있다지만
관모봉에는 많은 산객들이 올라와 있네요.
계속되는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몸과 마음을 산행으로 치유했으면 좋겠습니다.

가야할 태을봉

관악산의 송신탑도 조그맣게 보이네요~

관모봉을 내려와 태을봉으로 진행
태을봉까지 0.7km, 멀지 않은 거리다.
20분이면 충분히 갈 수 있을듯...

태을봉을 가는 등로는 소나무보다는 푸른 상수리나무가 많다.

[11시 13분] 헬기장이 있는 태을봉에 도착

[11시 15분] 슬기봉으로 바로 출발한다.
슬기봉까지 1.85km, 약 1시간이면 될듯하다.

언제나 위험스러운 칼바위구간
가끔 안전사고도 발생하기도 했던 곳인데 이젠 우회 데크로가 만들어져 있고,
출입을 금하고 있지만 몰래 넘어 가는 사람도 있네요.
제발 하지 말라는 것은 안했으면 좋겠네요~

멀리 슬기봉의 군부대도 보이네요.

아침에 조금 흐렸던 날씨도
낮이 되자 파랗게 변한 하늘에 푸른 산 능선과 어울려 멋진 풍경을 연출합니다.

[12시 7분] 슬기봉 도착,
태을봉에서 55분 걸렸네요.
사실 태을봉은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어서 이곳을 태을봉으로 대신하고 있다.

군포, 시흥의 모습이 한폭의 그림 같습니다.

임도오거리로 빠질가하다 수암봉 쪽으로 진행하다
하산하기로 한다.

[12시 18분]

[12시 29분]
좌측으로 군부대가 있다.

군부대는 출입이 통제되어 슬기봉 까지는 갈 수가 없다.

오른쪽으로 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12시 34분] 수암봉 가는 삼거리
들머리에서 약 2시간 45분 걸렸다.
계속해서 수암봉으로 갈까 고민하다 도로를 따라 병목안으로 하산한다.

수암봉 몇번 가봤으니 미련은 없다.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버스정류소까지 약 1시간이 걸린다.
수암봉을 거쳐 창박골로 하산하면 약 1시간 40여분이 걸린다.

뜨거운 태양아래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내려가는게 쉬운 일은 아니다.
다음에 오게되면 시간이 40여분 더 걸리더라도 수암봉으로 돌아서 하산하고 싶다.
다시는 이쪽으로 하산 할 일은 없을 듯...

[12시 51분] 제3 산림욕장 입구를 지나고...

급경사는 거의 다 내려왔다.

도로 주변으로 새로운 음식점이 많이 생겼지만 그대로 지나친다.

[13시 22분] 병목안 캠핑장으로 들어가서...

조금이나 햇볕을 피할 수 있어 좋다.

병목안공원 입구는 화려한 꽃들로 수 놓고...

[13시 35분] 병목안공원을 빠져 나와 삼거리마트 도착한다.
총 소요시간은 약 3시간 45분이 걸렸다.
마트 옆에 있는 버스정류소에 안양역 나가는 버스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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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이 살포시 내려앉은 수리산

2018. 11. 26(일) 니콘 d750+탐론 17-35mm

 

 

게을러서일까? 아니면 열정이 식어서일까?

지난 11월 25일에 다녀온 수리산 사진을 이제야 정리한다.

토요일(11월 24일) 저녁 10시쯤 갑자기 양녕씨가 수리산 가자고 해서 얼떨결에 일요일에 댕겨왔다.

 

 

 

전철 1호선 명학역에서 내려 택시로 신성고등학교 앞에 도착했다.

다른 코스로 가면 될텐데 양녕님이 굳이 들머리를 신성고등학교로 하자고 한다.

능선에 소나무가 많아서 좋다고 한다.

 

 

 

[9시 20분]  신성고등학교 앞에 있는 등산안내도를 머리 속에 담아 둔다.

예전에는 학교 운동장을 가로 질러 산으로 올라갔지만 이젠 산행객들의 학교 출입을 막고 있다.

 

 

산행코스는 신성고등학교-관모봉-태을봉-슬기봉-수암봉-창박골로 하산하는,

수리산을 한바퀴 완주하는 코스로 약 4시간 45분이 소요되었다.

 

 

어제 눈도 내려 대지도 촉촉하고

날씨도 안개가 옅게 깔려 있어 산행하기에는 그만이다.

다만 미세먼지가 좀 있는 듯 하여 아쉽다.

 

 

들머리에서 50여m쯤 들어오면 우측 계곡으로 내려가는 등산로를 따라 간다.

 

 

학교 뒤 철망을 따라 산행을 이어간다.

 

 

사람들이 다닌 흔적은 많지 않지만

수북히 쌓이 낙엽를 밟으며 걷는 발걸음이 가볍다.

 

 

"힘 기르는 숲" 이라고 표시된 작은 쉼터를 지나고...

 

 

예전에는 학교를 가로 질러 이곳으로 바로 올 수 있었다.

 

 

[9시 33분]  이곳까지 도로도 포장되어 있고, 운동기구도 설치되어 있어

시민들이 아침에 운동하러 자가용으로 오곤했나 보다.

 

 

우측 비탈길을 올라간다.

 

 

[9시 39분]  능선에 올라선다.

양녕님 말대로 소나무가 무성하다.

비록 푸른 솔잎은 지고 없어도 빽백이 들어선 소나무에 기분이 상쾌하다.

 

 

관모봉으로 가야 할 산행로

 

 

반대쪽은 안양 충혼탑으로 내려가는 능선에도 소나무가 가득하다.

산행을 포기하고 소나무 숲을 따라 충혼탑으로 그냥 내려 가고 싶다.

 

 

우측으로 빠지면 병목안공원으로 바로 내려 갈수 있다.

 

 

등산로는 비교적 잘 정비되어 있다.

중간중간 쉴 수 있는 의자와 운동기구들이 마련되어 있고

오르막에는 계단이 잘 되어 있다.

 

 

물론 이런 험한 바위가 산행길을 막고 있기도 하다.

 

 

수리산의 바위는 대체로 칼날처럼 날카롭다.

산이 낮아 가볍게 산행하리라고 생각했다가는 큰 코 다칠 수리산이다.

 

 

관모봉에 다가갈수록 등산로도 거칠어지고 오르막 계단이 계속된다.

 

 

가끔 조망이 트이기라도 하면 좌측으로 관악산이 눈에 들어온다.

 

 

[10시 23분]  관모봉에 오른다.

신성고등학교에 출발한지 약 1시간이 걸렸다.

 

 

관모봉에서 태을봉으로 가는 산행길은 비교적 편안하다.

 

 

[10시 48분]  관모봉에서 약 22분 걸려 태을봉에 도착한다.

지난밤 내린 눈이 하얗게 덮혀 있어 겨울 눈산행의 느낌을 살짝 느껴 본다.

 

 

태을봉을 지나면 다시 등산로가 거칠어 진다.

날카로운 바위들이 솟아 있고 경사가 급한 내리막 산행로가 이어진다.

 

 

수리산 최고의 조망이자 위험지인 칼바위능선

길지 않은 칼바위지만 종종 사고가 발생하곤 한다.

그냥 넘어볼까하다 안전을 위해 우회하기로 한다.

 

 

밧줄을 잡고 오를수도 있고,

더 아래로 내려가 우회해서 올라 갈 수 있다.

 

 

경사가 가파랗다.

엉거주춤 조심조심 내려간다.

11월은 낙엽이 쌓여있어 조금만 방심하면 미끄러지기 일수다.

그래서인지 산행사고가 제일 많이 일어나는 달 이기도 하다.

 

 

내려왔다 다시 올라가고 하는 산행이 반복되는 결코 쉽지 않은 수리산

 

 

군부대가 자리한 슬기봉이 가까워진다.

 

 

지나 온 암릉길이 새로 설치된 데크로로 한결 수월해졌다.

 

 

좌측 위로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는 수리봉 정상이지만 갈 수 없다.

 

 

아래로 내려니 수암봉 가는 입구에 차량용 포장마차가 기다리고 있다.

갑자기 온 산행이라 먹거리를 하나도 안가져 왔다.

사실 명학역에 내려 슈퍼에서 살려고 앴는데

갑자기 택시로 이동하는 바람에 물 외엔 아무것도 먹을게 없다.

그나마 양녕님이 어제 제사를 치루고 전을 조금 가져와서 라면과 막걸리 한병 사서 간단히 요기를 하였다.

라면 하나 5,000원 막걸리 한병 5,000원

너무 비싸지 않냐고 하니 수고비가 포함되었다고 한다.

 

 

라면에 막걸리 한잔, 배도 넉넉히 채웠으니 다시 출발한다.

정자 우측으로 진행한다.

 

 

철조망을 따라 간다.

 

 

수암봉이 한눈에 보이는 헬기장을 지나고...

 

 

수암봉을 힘들게 올라 간다.

 

 

[13시 8분]  태을봉에서 약 2시간 30분 걸려서 수암봉에 도착

라면 먹고 막걸리 마시는 시간 30분 포함

 

 

미세먼지 때문이지 조망이 좋지 않다.

 

 

지나 온 슬기봉과 능선

 

 

수리산의 정상인 수암봉도 오늘은 한산하다.

우리 29만 군포시민은 물론이고 안양, 안산 시민들에게 마음의 안식처로 사랑받고 있는 수리산은

군포시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군포시의 진산으로 2009년에 경기도의 세번째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수리산 명칭 유래는 수리산의 빼어난 산봉의 방위가 마치 독수리같아 "수리산"이라 하는 설이 있고

또 신라 진흥왕때 창건한 현재 속달동에 위치하고 있는 절이 신심을 닦는 성지라 하여 수리사라고 하였는데

그후 산명을 "수리산"이라 칭하였다는 설이 있는가 하면 조선조 때에는 왕손이 수도를 하였다하여 ""이라 부르기도 했다고 한다.

 

 

양녕님 인증샷 한장 남기고 하산 한다.

 

 

수암봉에서 내려가는 등산로도 상당히 위험하다.

 

 

급경사를 내려오면 이제부터 편안한 능선을 따라 창발골로 이어진다.

 

 

우측으로 내려가면 최경환 천주교성지 아래로 내려와

병목안공원 쪽으로 내려 가게 된다.

우리는 거리가 조금 짧고 안가본 창박골로 내려 간다.

 

 

경사가 심하네요.

이쪽으로 올라 올라면 힘들겠다.

 

 

[13시 54분]  창박골로...

 

 

산행객의 발길이 많지 않은듯 등산로에 잡나무들이 가로 막고...

 

 

텃밭을 지나...

 

 

폐허처럼 된 절터를 지나...

 

 

창박골로 내려 선다.

 

 

[14시 7분]  연화불종 총본산인 약수사 입구에 도착하여 산행을 끝낸다.

창박골 갈림길에서 약 13분 걸렸다.

들머리인 신성고등학교에서 출발한지 약 4시간 45분이 소요되었다.(점심 30분 포함)

도로를 따라 내려 간다.

 

 

관음사 대웅전을 둘러보고

시내버스 정류소가 있는 곳까지 5~6분 더 내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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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정맥(7구간)을 가다

 

산행일 : 2014년 7월 20일

산행코스 : 목감사거리-수암봉-슬기봉-감투봉-당정역(약 15km, 7시간 30분)

 

한남정맥은 백두대간의 속리산 천황봉에서 갈라진 한남금북정맥이 안성 칠장산에서 두개의 산줄기로 갈라지는데

칠장산(492m)에서 김포 문수산(376m)까지의 산줄기를 한남정맥으라고 말하며 총도상거리로 178.5km의 줄기다.

한남정맥이란 말 그대로 남한강과 한강본류의 남쪽 유역의 분수령으로,

해발 500m 미만의 낮은 등성이의 연결로서 서쪽에 위치한 인천, 시흥, 안산, 수원, 평택, 천안 등 아산만을 중심으로 한

해안평야와 경계를 이룬 산줄기이다.

한남정맥상의 산 이름을 찾아보면 칠장산, 도덕산, 국사봉, 상봉, 달기봉, 함박산, 수리산, 부아산, 응봉, 형제봉, 백운산,

수리산, 소래산, 성주산, 철마산, 계양산, 가현산, 팔봉산, 학운산, 문수산 등으로 수도권의 생태 중심축을 이루고 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2014년 7월 20일, 한남정맥을 종주하는 회원들과 함께

목감사거리-수암봉-슬기봉-감투봉 으로 이어지는 산행에 동참해 본다.

 

부천역 남부광장, 건너편에 있는 경원여객 차고지를 가기 위해 지하상가로 내려 갑니다.

 

지하상가 17번 출구로 나오면 약 20m 전방에 경원여객 차고지가 있습니다.

안양, 군포행 31-7번 팻말 앞에서 회원들을 기다리고 있는 실을님과 회원님들

 

오전 8시 45분...31-7번 버스를 타고 3~40분, 목감사거리에서 하차합니다.

반대편으로 가기 위해선 뒷쪽 횡단보도를 빙글빙글 돌아서 건너야 하는데...

휴일 아침이라 다니는 차가 많지 않아 할 수 없이 무단횡단 하기로 합니다.

 

 

사거리에서 무단횡단하여 목감IC쪽으로 가다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빨간 잎이 너무 예뻐서 담긴 했는데 이름을 알수 없으니...

 

 

 

 

 

목감사거리에서 15분...반대편 굴다리 아래로 지나야 합니다. 여기도 신호등이 있으나 마나...고장입니다.

 

 

굴다리를 쭉 지나 마을쪽으로 올라오다 왼쪽 "목감 1길"쪽으로 접어 듭니다.

 

칡넝쿨에 핀 꽃, 처음 보았는데 참 이쁘네요.

 

우리나라 꽃 무궁화, 사람들의 관심에서 밀려난 느낌이지만 백의민족 답게 하얀 잎이 참 아름답습니다.

 

마을 곳곳에 고철, 폐자재 등을 모아 놓은 곳이 많아 마을 분위기가 어수선합니다.

 

농로를 따라 끝까지 가서 오른쪽으로 올라 갑니다.

 

이건 또 무슨 꽃일까?

 

9시 24분...철망옆을 여러 산악회 리본들이 메달려 있어 들머리는 제대로 찾은듯 합니다.

 

산행로는 희미하게 나있지만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서 인지 잡목들이 우거지고, 날파리들이 득실거려 산행에 방해가 되네요

 

9시 30분...잡풀들을 헤집고 6~7분 올라오면 군부대 철조망이 앞을 가로 막고 있습니다.

 

목감동과 시흥시 조망이 안개에 갇혀 있습니다.

 

철조망을 따라 계속가면 될것 같은데 아니라고 하네요???

칡넝쿨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아래로 내려 갑니다.

 

구름낀 날씨에 습도가 높아 땀이 줄줄 흐르지만 노란 원추리가 반겨 주니 힘이 납니다.

 

부대 철조망 안으로 원추리가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경사가 좀 있긴 합니다만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심심할까봐 로프 타는데도 있습니다.ㅎㅎ

 

 

로프를 타고 올라서면 뻥 뚫린 시야에 속이 시원합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인진? 수인산업도로인지? 시원하게 뻗어나가고 능곡쪽이 희미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수암봉 끝트머리 인듯 합니다.

 

11시 20분...수암봉 끝자락인 창박골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목감사거리에서 약 2시간 30여분 걸렸습니다.

여기부턴 산행로가 좋아 룰루랄라 입니다.

 

소나무 숲 사이를 지나 수암봉으로...

 

 

시민들을 위한 중간 중간 쉴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 놓았네요.

경기도립공원 답게 산이 잘 관리 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소나무마다 식별 번호를 부착해 놓았네요.

 

 

수암봉을 오르기 직전, 화이팅을 외쳐봅니다.

 

11시 50분...수암봉 도착. 목감사거리에서 약 3시간 걸렸네요.

 

 

수암봉에서 본 수리산 조망

공군레이더기지와 가운데 우뚝 솟은 봉우리가 태을봉 이며,

산 봉우리의 형태가 매의 모습과 닮았다하여 "수리산"이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정맥 인증샷도 한장 날리고...

 

정상 옆에 있는 조망데크, 맑은 날엔 인천 바다까지 보인다는데 안개로 인해 보이질 않으니 아쉽습니다.

 

안산시 조망

 

 

데크에서 본 수암봉 모습, 인증샷 찍으려는 사람들로 북적북적...

 

수암봉에서 내려가는 계단, 설치된지 얼마 안된듯 깨끗합니다.

 

 

 

 

헬기장에서 뒤돌아 본 수암봉, 큰 돌덩어리 입니다.

 

12시 15... 헬기장을 지나 시원한 바람드는 곳에 자리깔고 약 45분간 맛난 점심과 함께 편안하게 휴식을 취합니다.

 

먹고 쉬었으니 또 가보입시다~

 

 

태을봉 쪽으로...

 

능선을 버리고 중간 산허리를 따라 산행을 이어 갑니다.

 

헬기장에서 30여분 휴양림쪽으로 내려가는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좌측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휴양림을 만나고, 태을봉을 가기 위해서 우측으로 올라갑니다.

 

실을님이 단체사진 멋지게 찍어 준다고 줄 서 보라고 해서 나란히 서 봅니다.

머리 위로 레이더망이 보이네요.

 

슬기봉을 가기 위해 계단을 따라 내려 갔다가 다시 빡세게 치고 올라 가야 합니다.

 

 

 

계단을 올라서면 수암봉을 한 눈에 볼수 있는 최고의 조망데크를 만납니다.

저 수암봉이 매의 머리 같나요???

 

태을봉과 수리산의 능선이 부드럽게 뻗어 있습니다.

 

식사후 50여분 슬기봉(?) 도착

사실 슬기봉은 우측으로 더 올라가야 하지만 군부대가 있어 갈 수 없기에 이곳을 "슬기봉"으로 칩니다.

여기서 잠시 쉬었다가 "임도5거리"로 방향을 잡습니다.

 

 

조금 내려오면 군포시가 한폭의 그림처럼 펼쳐 보이는 조망데크에 도착합니다.

 

 

경사가 조금 가파르고, 자갈들이 많아 미끄러짐에 조심해야 합니다.

 

10여분 내려오면 "임도5거리"에 내려서고 여기부턴 산림욕장 같은 산행길이 너무 좋습니다.

 

 

 

임도5거리에서 10여분 오면 용진사로 빠지는 갈림길이 나옵니다.

물도 떨어지고, 발바닥에 열도 나고, 한남정맥 완주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으므로

큰산지기 형님과 함께 용진사로 빠질까 고민하다 물 준다는 꽴에 속아 큰산지기 형남만 두고 일행과 함께 감투봉까지 따라 가기로 합니다.

 

 

15시...무성봉. 지금까지 약 5시간 50여분 걸어 왔습니다.

다행히 흐린 날씨로 햇볕이 나지않아 힘은 들지 않았지만 자꾸 갈증이 나네요.

아주머니...물 좀 주세요...

여름 산행엔 물 많이 가지고 다녀야 하겠습니다.

 

아~좋다~두팔 벌려 마음껏 들이 마십니다.

 

 

이 길은 또 오고 싶은 마음 꿀떡 같습니다.

 

무성봉에서 20여분 능내정 도착

 

 

중간에 빠지는 길도 있지만 감투봉까지 고고~~

 

15시 38분...감투봉 도착.

목감사거리에서 약 6시간 50분, 수암봉에서 약 3시간 50분, 슬기봉에서 약 1시간 50분 소요됨.

 

당정역까지 2.9km가 남았네요. 설설 지치네요~

 

 

삼성마을로 빠져서 버스타고 가고 싶은데, 여성 두분이 앞으로 내치는 바람에 할수없이 따라 갑니다.

 

경기도립공원이자 시민의 숲인 수리산, 시민들을 위한 각종 운동시설과 쉼터 등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16시 10분...감투봉에서 30여분, 대림아파트로 빠지는 사거리 이정표를 만나 대림아파트(수리산랜드 사우나) 쪽으로 내려 갑니다.

 

16시 15분...갈림길에서 5~6분 내려오면 아파트와 함께 차도에 내려 섭니다. (여기까지 총 7시간 30여분 걸렸습니다.)

차도 옆에 있는 "수리산랜드" 라는 사우나 앞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전철 1호선 당정역으로 갑니다.

 

마을버스로 20여분 당정역에 도착하여 화장실에서 간단히 세수하고, 옷도 갈아 입고 뒷풀이 장소를 찾아 나섭니다..

 

1번 출구로 나가서...

 

 

1번 출구를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 수협 건물 있는 쪽으로 올라갑니다.

 

100여m 올라오면 오른쪽에 "칼국수 마을"이라는 가게로 들어갑니다.

콩을 직접 갈아 만든다고 하여 시원한 콩국수와 맥주로 뒷풀이 합니다.

 

개업한지 얼마 않되었는지 가게가 깔끔하고 열무김치도 맛있었고

특히 콩국수는 주인 아주머니 말씀처럼 직접 갈아 만들어서인지 진하고 구수하고

국물을 많이 마셔도 느끼하지 않고 면도 졸깃졸깃하여 정말 맛있었습니다.

진짜베기 콩국수를 맛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맛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고...참 바지락 칼국수는 양도 엄청 많이 주더라고요.

 

 

카페나 블로그에 올려 식당 홍보 해 주겠다며, 사진 한장 찍자고 하시니 쑥스러워 하시네요

마음씨 좋은 우리 이모님 같은, 인상 좋은 주인 아주머니, 밖에까지 나오셔서 배웅해 주십니다.

콩국수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가게 번창하시길 바랍니다.

 

긴 산행끝에 조금 지치기도 했지만 즐건 행복 가득 안고 당정역으로 갑니다.

 

해박한 지식으로 큰 힘이 되어주신 큰산지기님, 한남정맥 준비하고 이끌어 주신 실을님, 처음부터 동참한 가고파님,

배려심이 깊은 박준대님 그리고 한남정맥의 꽃인 꺼먹산님과 한기자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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