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름이 가득한 관악산
2018. 5. 26(토) 니콘 d750+니콘 20mm F2.8D
오랫만에 관악산에 갔다.
북한산이나 도봉산, 수락산은 가끔 가게 되는데
거리도 가까운데 관악산은 왠지 잘 안가게 된다.
아마도 바위가 많아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하여튼 와이프는 오전에 병원에 간다하여 혼자 관악산에 가보았다.
관악산 여러 코스 중 사당코스가 제일 좋은것 같다.
아기자기한 암릉에 좌우로 펼쳐진 멋진 조망이 산행에 재미를 듬뿍 안겨 준다.
오늘 산행코스는 사당역-상록수 약수터-전망대-하마바위-연주대-연주암-깔닥고개-호수공원-만남의 광장으로
이어지는 코스로 총 5시간 5분 소요되었다.
[9시 20분] 사당역 6번 출구를 나와 관음사 쪽으로 올라간다.
100여m 올라오면 좌측 표지판에 관음사, 바닥에는 서울둘레길이 표시되어 있다.
화살표 방향대로 큰 도로를 따라 쭉~올라 가면 돤다.
서울둘레길 한지도 몇년 되었는데 다시 한번 해볼까?
예전과 얼마나 달라졌는지 살짝 궁금하네...
옆으로 새지 마시고 쭈~욱~가면 된다.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쉼터를 지나서...
[9시 39분] 관음사와 갈라지는 삼거리에 도착한다.
지도상에는 관음사 쪽으로 표시되어 있지만 몇몇분들이 좌측 상록수 약수터 쪽으로 간다.
특히 여성 세분이 그쪽으로 가니 자석에 이끌리듯 그냥 좌측으로 간다.
그렇지만 지금 생각하면 관음사 쪽으로 가는게 좋았을것 같다.
여튼 나무 다리도 아름답고 해서 건너 파릇파릇한 숲속으로...
[9시 47분] 상록수 약수터
약수는 "음용불가"라고 적혀 있고, 몇몇 운동기구들이 갖추어져 있다.
우측으로 능선쪽으로 올라가면 되는데 산행로가 썩 좋지는 않다.
약수터 앞 붓꽃이 반겨준다.
능선으로 올라오다 조망이 트이면 멋진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미세먼지로 하늘이 다소 뿌엿지만 관악, 사당 쪽 조망 멋지다.
잠실 조망도 굿...
희미하게 "롯데 월드타워"도 보인다.
바위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도
멋진 조망을 보기 위해 키가 쑥쑥 자라고 있다.
푸른 숲에 안겨 있는 관음사도 보이고...
바위 지대를 올라가면...
[10시 23분] "서울 우수경관 전망대"로 지정되어 있는 데크에 도착한다.
사당역에서 약 1시간 걸렸네요.
미세먼지만 아니면 정말 환상적인 조망인데...
그래도 이 정도라도 볼수 있어서 다행이다.
관음사 쪽에서 올라오는 능선이다.
계단이 잘 되어 있어 상록수약수터 보다는 관음사 쪽으로 오르는게 훨씬 좋을것 같다.
가야 할 능선이 숲에 잠겨 있다.
지나온 능선
헬기장을 지나고...
[1시 56분] 하마바위 옆을 지나갑니다.
3층으로 된 이 바위는 뭘까?
똥 같이 생겼는데 혹 하마 똥바위는 아닐까?
마당바위에서 지나온 능선을 돌아보고...
연주대도 점점 가까이 보인다.
바위틈에서 자라는 소나무의 생명력도 대단하다.
5월의 관악산은 푸르기만 하다.
여기도 토사가 많이 흘러내려 계단이 필요할 것 같다.
[11시 22분] 제3 헬기장
안양 쪽인가???
[11시 38분] 관악 통천문을 통과한다.
관악산 정상이 성큼 다가 온다.
인증샷 한장 남기고...
우측으로...
예전에는 여기가 관악산 최고의 난코스였는데
지금은 이렇게 계단이 잘 되어 편하게 정상을 오를수 있다.
전에 이곳을 지날때 다리가 후덜후덜 했었지.
지나온 능선을 돌아보니 멋지다.
산행을 앞으로만 계속 가다 보면 이런 좋은 경치를 놓칠수도 있다.
우리 인생도 가끔씩 쉬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것 같다.
[12시 02분] 관악산 정상이다.
사당역에서 2시간 40분이 걸렸다.
관악산(冠岳山·631m)과 삼성산(三聖山·455m)은 서울 남측 방벽을 이루고 있는 산이다.
남태령을 통해 동서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천연의 장벽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지리학적으로는 잔구에 해당하는 노년기 지형이다.
바위 투성이의 산인 관악산은 산세가 미더워 조선 태조에 의해 북한산, 용마산, 덕양산과 더불어 외사산(外四山)으로 꼽혔다.
신라 문무왕 때 원효, 의상, 윤필 세 대사가 도를 깨닫고 성불했다는 삼성산도 관악산과 더불어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인증샷 남기려는 사람들로 복잡하다.
관악산은 예로부터 개성의 송악산, 파주의 감악산, 포천의 운악산, 가평의 화악산과 더불어 경기 5악의 하나로 불리었다.
서울의 남쪽 경계를 이루고 있는 이 산은 그 줄기가 과천 청계산을 거쳐 수원의 광교산에 닿아 있다.
곳곳에 드러난 암봉들이 깊은 골짜기와 어울려 험준한 산세를 이루고 있으나
산의 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고 도심에서 가까워 가족동반 당일산행 대상지로서 많은 이들이 찾는다.
바위끝에 메달리듯 자리한 연주대는 언제봐도 아름답다.
푸르른 나무들과 연주대의 붉은색이 잘 어울린다.
관악산 정상인 연주대(戀主臺)는 고려가 망하자 10명의 고려 충신들이 관악산에 숨어살면서
간혹 정상에 올라 송도를 내려다보며 통곡을 했다는 애틋한 사연이 흐르는 곳으로
그런 사연에 따라 지명도 임금을 생각한다는 뜻으로 그리워할 연 "‘戀"자를 써서 연주대( 戀主臺)로 이름지어졌다 한다.
아래쪽에 있는 사찰인 ‘관악사’의 이름도 "연주암(戀主庵)"으로 바뀌었다.
[12시 19분~40분] 연주암에 도착하여 아침에 마누라가 싸준 쑥떡과 두유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한다.
[12시 40분] 이제 하산이다.
효령대군 사당
팔봉은 다음에 가기로 하고 서울대 쪽으로...
계단을 올라와 이제부터 본격적인 하산이다.
계단과 너덜길이 반복된다.
이런길 정말 싫다.
무슨 바라는게 많은지 작은 돌탑들이 많이 세워져 있다.
간절하게 놓여진 하나하나의 소원들이 모드 이루어지기를 바래본다.
[13시 42분] 정신없이 내려오다 보면 곧장 가게 되는데...
여기서 우측으로 가야한다.
곧장 가다가는 무너미고개로 가게 되므로 신경써야 합니다.
우측 호수공원 쪽으로...
[14시 02분] 호수공원에 도착
[14시 25분] 연주암에서 1시간 45분만에 하산합니다.
사당역에서 출발하여 총 5시간 5분이 걸렸네요.
관악산(冠岳山)은 서울 남부(관악구, 금천구)와 경기(과천시, 안양시)를 가르는 산줄기로, 대도시와 위성도시를 끼고 있어
찾는 이들이 매우 많고 그로 인해 등산로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여러 가닥으로 나 있으며 암봉이 많이 솟아 있고,
암릉이 여러 가닥 뻗어 있어 험난하다.
그로 인해 아기자기 하면서도 스릴감 넘치는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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