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의 정취 가득한 인천대공원 관모산
2015년 11월 15일 / 니콘 d7200, 시그마 17-70mm
어제 내리던 가을비가 밤새 그치고 오늘 아침은 전형적인 가을 날씨이다.
창을 여니 맑은 공기와 파란하늘이 빨리 나오라고 유혹하는 것 같다.
실을님이 리딩하시는 수도권 55산 종주에 따라 나서려니 두렵고
가까운 인천대공원 관모산이나 가볼까하고 마눌과 함께 나선다.
인천대공원은 인천의 유일한 자연녹지공원으로 상아산과 관모산을 끼고 있다.
인천대공원 썰매장 뒤, 우측에 솟은 산이 관모산이며, 좌측에 솟은 산이 상아산이다.
상아산으로 올라 관모산으로 내려 오기로 한다.
상아산에서 내려오는 등산객, 그 길로 올라갑니다.
이 현수막이 곳곳에 보이던데 왜 도토리를 가져 가는지 이해가 잘 안됩니다.
주운 도토리로 뭘 얼마나 만들어 드실려고 그러는건지?
묵 하나 얼마나 한다고...그냥 사 드시기 바랍니다.
다람쥐가 죽는데요...
산행로를 덮고 있는 단풍, 밟기가 조심스럽네요.
좋아할땐 언제고, 이제는 짓밟고 있네요.
사람맘 참 간사하죠???
완만한 오르막이지만 힘들지는 않습니다.
약 15분쯤 오르면 상아산 정상 입니다.
상아산에서 본 소래산
이정목 표시따라 관모산으로...
붉은 카펫을 깔아 놓은 듯한 부드러운 산행로를 따라 갑니다.
길지 않은 계단을 오르면 관모산 정상입니다.
상아산에서 10여분 걸려 도착한 관모산 정상 모습
골무처럼 생긴 정상석이 너무 귀엽지 않나요?
산의 모양이 마치 관을 쓴 모양 같다하여 관모산 이라고 한답니다.
정상 옆 전망대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우측으로 소래산이 보이고...
시원한 서울외곽순환도로
인천대공원 야외음악당과 잔디 광장
호수 주변으로는 단풍이 조금 남아 있네요.
대공원 정문쪽 풍경
송도도 보이고요...
약 5분간 조망을 즐기고, 올라왔던 코스로 다시 하산합니다.
조금 내려오면 삼거리를 만나고...거수골(야생초화원)로 내려 갑니다.
산 전체가 붉은 단풍의 흔적이 가득합니다.
20여분 샤방샤방 내려오면 울창한 숲을 만납니다.
메타쉐콰이아의 붉은 단풍이 장관입니다.
숲속 도서관
이 가을이 가기전에 하나라도 더 남겨야쥬~~
나무들이 불타는 듯 화려합니다.
붉은 단풍속에 작은 억새도 더 빛이 나네요.
관모산 입구의 메타쉐콰이어 숲,
조금만 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숲을 지나 도로로 내려오면 우측으로 백범광장 표지석이 눈에 들어옵니다.
백범광장은 김구선생과 모친 곽나원 여사의 동상을 모신 곳으로 한번쯤 들러보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상아산으로 올라 관모산을 거쳐 단풍을 즐기며 쉬엄쉬엄 여기까지 오는데 약 1시간 걸렸네요.
화려했던 단풍로도 이제 마무리를 하나 봅니다.
호수공원에 모인 사람들, 붕어에게 먹이도 주면서 즐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호수 뒤에 보이는 산이 관모산, 좌측 뒤로 보이는 산이 소래산 입니다.
봄이면 벚꽃으로, 가을에는 단풍터널으로 유명한 이곳도
이제 겨울 준비가 한창이네요.
떨어진 낙엽은 흙으로 돌아가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고 봄을 맞을 나무의 힘이 되어야 할텐데
콘크리트 바닥에서 뒹구는 저 낙엽들은 어이할꼬...
은행나무 앞에서 만난 소래산팀, 사진 한장 안찍을 수 없겠죠?
모이세요~남자들을 빼고 여성들만...
만의골이 있는 인천대공원 동문으로 나오면
수령 800년이 넘은 은행나무가 한창 멋을 내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만의골의 수호신과 같은 은행나무가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즐건 추억을 줄 수 있도록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